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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기도문강해⑥-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마 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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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강해⑥-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마 6:9-13)


1. 위의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기도문은 6가지 간구로 되어 있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첫째부터 셋째까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간구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넷째부터 여섯째까지는 우리의 필요를 위한 간구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용서하여주옵소서,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입니다. 이 순서를 보면, 기도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영광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기도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기도하여야 함을 보여줍니다. 

골로새서 3:1-2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는 사람, 하늘나라에 속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면,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하늘의 것을 생각하지 못하면,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습니다. 

골로새서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이런 땅의 것에서 벗어나는 길은 위의 것, 주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기도문은 우리에게 위의 것을 생각하는 기도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의 진리를 이 땅에 실현하는 사람들입니다. 

2.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오늘날처럼 하루 세 끼 먹을 것은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라는 기도가 필요할까요? 먹을 것이 넘쳐나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치 아픈 시대입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브런치를 먹는 시대 아닙니까? 여성들 중에는 저녁도 가능한 먹지 않으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인들이 보기에도 남편도 삼식(三食)이보다 일식(一食)이가 더 좋고, 영식(零食)이가 제일 좋다면서요. 그러나, 지구상에는 아직도 8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먹을 음식이 부족하여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식량생산은 최대 120억 인구를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차고 넘칩니다. 

한쪽에서는 음식이 넘쳐나서 버리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지금도 5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굶주린 이웃을 생각하며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가 “우리에게” 입니다. “나에게”가 아니라, “우리에게”입니다. 음식은 함께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은혜도 함께 받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이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는 기도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란 기도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또 하나 중요한 진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같은 작고 사소한 것들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문제, 국가적인 갈등에도 관심이 있으시지만,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작은 고민, 우리의 아픔, 우리의 쪼들리는 살림살이, 우리의 상처, 우리의 피곤함을 보살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런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성도들을 회복시키시고, 상처를 치유하시고, 고쳐주시는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3. 일용할 양식이란? 

일용할 양식은 단지 먹는 음식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 의하면, 일용할 양식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고 했습니다. 땅이 있어야 농사를 짓지요. 그래야 양식이 생기지 않습니까? 땅 문제도 일용할 양식에 포함됩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을 보세요. 정치가 불안하니까,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가난합니까? 정치가 일용할 양식에 포함됩니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녀들은 당장 일용할 양식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정 문제도 일용할 양식에 포함됩니다. 건강이 없으면, 일할 수 없고 일용할 양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도 일용할 양식에 포함됩니다. 그러고 보면, 이 땅의 모든 일이 일용할 양식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것은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 분야에 안정과 평화를 주옵소서 라는 기도입니다. 또한, 병든 나를 고쳐주옵소서, 우리 가정에 평안을 주옵소서, 좋은 날씨를 주옵소서 등이 포함됩니다. 

일용할 양식은 육체를 위한 음식만이 아닙니다. 영혼의 양식도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양식입니다. 매일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우리 영혼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육체가 병든 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혼이 병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못하면 영혼이 심각한 병에 걸립니다. 매일 하늘의 양식인 말씀을 먹는 건강한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요한복음 6: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은 생명의 떡입니다. 우리는 매일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란 기도는 “주님, 제가 주님을 갈망합니다. 주님, 저를 만나주시고 저에게 은혜를 내려주옵소서.” 이런 기도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할 일용할 양식은 세 가지입니다. 
음식,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4. 이 기도가 담고 있는 신앙고백 3가지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기도에는 다음의 세 가지 신앙고백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주님께서 주셔야 얻습니다. 홍수로 논이 물에 잠기고, 태풍으로 곡식과 과일이 떨어지고, 가뭄으로 논밭이 쩍쩍 갈라지게 되면, 추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양식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현대과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댐을 건설하고, 치수관개사업을 하고, 더 많은 열매를 거두려고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신품종을 개발합니다. 그러나, 기후의 이변을 보십시오.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매년 여름, 겨울마다 우리는 이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광야에서 40년을 지날 때,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메마른 광야에서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습니까? 하나님께서 매일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새벽마다 하늘에서 하얗게 생긴 만나라는 양식을 내려주셔서 그것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살았습니다. 날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 이것이 그들의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광야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날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힘입어야 세상의 갖가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주님, 이제 내 힘으로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기 원합니다.”

둘째, 내일을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일용할 양식” 이란, 그 날에 필요한 양식을 말합니다. 
내일에 대해 염려하지 않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마태복음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남미의 과테말라는 걱정인형을 수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여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수년 전부터 과테말라산 걱정인형이 들어와 있습니다. 
걱정인형은 오래 전 과테말라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전통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야족 인디언들은 자녀들이 걱정을 하거나 불안해 하면 걱정인형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잠들기 전에 걱정 인형에게 자기의 걱정을 다 속삭여주고 그 인형을 베게 밑이나 머리맡에 놔두고 자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우리의 걱정, 염려, 불안을 맡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5:7)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이 말씀들은 걱정 인형보다 더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의지하고 주님께 기도함으로 맡기십시오.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도와주신다고 믿으십시오. 
그러면, 내일에 대한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불안이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손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여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필요한 양식을 하나님께서 주시니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셋째, 하나님께서 공급자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그런데도 물질이 부족하여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삶이 지치고 곤고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빌립보서 4: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이 말씀을 암송하고 다니십시오. 거울에 써 붙여놓으십시오. 매일 읽고 묵상하십시오. 그러면, 정말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 이그나티우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그 무엇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
주님께 길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주님 안에 우리의 부요함이 있습니다. 우리의 건강이 주님 안에 있습니다. 
주님 안에 우리의 번영이 있고, 승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 안에 있습니다.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바라보며 사십시다. 
이것이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성도의 삶입니다.   

마태복음 6:9~13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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