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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갈대, 미래는 반석 (요 1:35-42)


위대한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성당 뒤뜰에 버려져 있는 대리석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는 가만히 그 대리석을 살펴보더니 갑자기 ‘저거야, 다비드야 다비드가 나온다’ 고 외쳤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수풀 사이에 팽개쳐 있는 볼품없는 대리석이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조각하기 원하는 다비드 상을 보았던 것입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날로 대리석을 옮겨 조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유명한 다비드 상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성당의 뒤뜰에 굴러다니던 대리석에서 다비드 상을 본 미켈란젤로가 생각났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안드레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자신의 형인 베드로에게로 달려가 자신이 메시야를 만났다고 말하며 그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면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42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베드로라는 이름은 예수님께서 새롭게 불러준 이름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날 때의 이름은 ‘시몬’이었습니다. 시몬이라는 이름은 ‘바람에 흔들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황의 변화와 다른 사람의 말, 그리고 감정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시몬은 그런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베드로를 ‘갈릴리 호수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헐몬 산의 계곡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따라 심하게 변덕을 부립니다. 호수가 잔잔하다가도 갑작스럽게 계곡으로부터 돌풍이 불면 엄청난 파도를 일으켜 어부들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듭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처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따라 변덕이 심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를 ‘갈릴리 호수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정말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사건을 성경에서 찾아보면 그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엘리야, 예레미야 또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최초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향해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도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당신이 이제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리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예수님의 길을 막았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단아 내 뒤로 물러나라 네가 사람의 일만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구나’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천국의 열쇠를 받을 만큼 기세가 등등했던 베드로가 한 순간에 기가 죽어 형편없이 되었습니다. 최고의 축복을 받았다가 곧 바로 사단이라는 꾸중을 들었습니다. 베드로의 판단이 자기중심적인 감정과 기준에 따라 갈팡질팡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날 저녁에 마가다락방에서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발을 씻기려고 하자 베드로는 ‘주님 내 발은 못 씻깁니다. 다른 사람들의 발은 씻겨도 내 발은 절대로 못 씻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내가 너의 발을 씻기지 아니하면 너와 나는 상관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돌변해 ‘그러면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라고 말했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정말로 심합니다. 순간적인 상황과 감정에 의해 요동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이제 너희들이 다 나를 버리고 도망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은 다 도망갈지 모르지만 저는 절대로 도망가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게 된다면 죽으러 가겠습니다’ 라로 말했습니다. 그 날 새벽에 예수님께서 로마 군사들에게 잡혀 재판을 받았습니다. 한 계집종이 ‘너, 예수의 제자지?’라는 물음에 베드로는 사람들 앞에서 아주 강렬하게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자신은 예수를 전혀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합니다. 그냥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합니다. 베드로는 나중에 자신이 한 일이 한심하기에 언덕을 넘어가 통곡하며 웁니다. 베드로의 말과 행동을 보면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느낌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속성이 훨씬 더 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그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님 앞에 선 그의 현재의 모습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줏대 없이 흔들리고, 감정을 제대로 절제하지 못해 가볍고 격하게 표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세운 결심과 결단이 순간적인 즐거움과 이익에 쉽게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말하는 데는 반석과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는 언제나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시몬이 반석과 같은 베드로로 변화되는 것은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많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3년간 예수님의 제자로 쫓아 다녔던 시간만이 아닙니다. 그가 순교한 AD 60년대 중반까지로 본다면 약 30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 속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변할 것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와 품으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순간마다 흔들리며 방황하는 베드로를 찾아가는 장면이 성경에 세 번 나옵니다. 전해 내려오는 구전까지 합치면 네 번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어부로 일하고 있는 갈릴리 바다로 찾아가 그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십니다. 두 번째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갔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가 다락방에 숨어 있는 베드로에게 찾아가십니다. 세 번째는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도 갈릴리 호수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는 그에게 다시 찾아가십니다. 

예수님은 그를 다시 부르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면서 베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고 ‘내 양을 먹이라’고 그를 사역의 자리로 다시 부르십니다. 성경에 나오지는 않지만 로마의 네로 황제가 기독교를 박해할 때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지키며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죽음이 두려워 로마 교회와 성도들을 뒤로 하고 로마를 빠져 나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로마를 빠져 나오는 베드로에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쿼바디스 도미네’ 즉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네가 버리고 가는 믿음의 형제들과 로마의 구원을 위해 다시 십자가를 지러 간다’고 대답하십니다. 

그 때 베드로가 뉘우치고 로마로 들어가 박해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믿음으로 굳건하게 세웁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 하다가 잡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임을 당합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전혀 요동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구주되심을 고백하며 십자가의 죽음을 당당하게 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가셨을 때는 그가 매번 실패했을 때입니다. 실패한 그를 품으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충동적이고, 성급하고, 변덕스럽고, 이기적인 성품을 가지고 있어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흔들리던 시몬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반석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매번 실패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이는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가 품어주시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는 향해 ‘또 넘어졌구나. 유혹을 이기지 못했구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구나. 그러나 너는 분명히 할 수 있다. 네가 아직은 연약한 모습이지만 너는 나에게 정말로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란다’라고 말씀하시며 사랑과 힘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실수와 어리석은 일들을 저질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고 격려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가 결국은  시몬을  반석과 같은 베드로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 42절 말씀에서 ‘장차’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장차’라는 단어 안에는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입니다. 그러나 ‘장차’ 반석이 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보면서 ‘장차’라고 말합니다. ‘앞으로’라는 말입니다. 지금은 변덕스럽습니다. 자신의 감정 하나 제대로 절제할 수 없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조그만 유혹에도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자신을 우리를 보아도 한심한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그런 모습을 예수님도 다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지금의 우리의 모습만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장차’ 너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포기할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사단은 나의 약함과 허물을 지적하며 ‘너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야. 너는 안 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의 지금의 모습을 연약하고 흠이 많은 모습이지만 앞으로 너는 새롭게 변화될 거야. 너는 놀라운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거야’라고 말씀하십니다. 비판과 체벌이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사람의 변화는 사랑과 은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시몬에서 베드로로 변화된 것은 비판과 판단 그리고 체벌에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사랑과 은혜, 그리고 믿고 기다림이 그를 변화시켰습니다. 

시몬이 베드로로 바뀌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현재의 모습이 시몬의 모습입니까? 베드로의 모습입니까? 만약 우리의 현재 모습이 시몬의 모습에 더 가깝다면 ‘장차 네가 베드로가 되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시몬이 베드로가 될 때까지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변화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한교회가 창립 된지 8주년이 되었습니다. 8년 전의 모습 보다는 지금의 모습이 조금 더 성장했고, 성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도 베드로에 더 가깝기 보다는 시몬에 더 가까운 모습과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그런 모습을 아십니다. 예수님은 그런 행복한교회를 향해 지금은 시몬의 모습에 더 가깝지만 ‘장차’ 너희는 베드로의 모습에 더 가까운 교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변화를 만들며 나눔을 실천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로 든든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예수님을 제대로 만남으로 변화하는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은 시몬과 같은 인생과 가정과 교회이지만 ‘장차’ 베드로와 같은 인생과 가정, 그리고 교회로 변화되는 삶이되기를 소망하는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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