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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1) (마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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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받는 기도의 원리(1) (마 7:7-8)
  
< 기도의 중요성 > 
  
대구 지하철 참사 때, 마지막 핸드폰 통화에 대한 갖가지 아픈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나 없이 살 수 있어요?” 갑자기 그러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얘야!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니?” 그때 딸이 말했습니다. “엄마! 난 엄마 없이 하루도 못 살아요! 그래서 엄마보다 먼저 가나 봐요! 지금 지하철에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엄마 사랑해요!” 그 엄마는 핸드폰 때문에 딸의 마지막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새는 핸드폰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입니다. 핸드폰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구조 받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해로 고립되었다가 핸드폰 연락으로 구조되고 등산 가서 조난당했다가 핸드폰 연락으로 구조된 경우도 많습니다.
  
일전에 몇몇 한국인들이 미국의 사막지대인 데쓰 밸리(Death Valley)로 여행 갔다가 차가 고장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그때 여행객들은 핸드폰을 믿고 안심했지만 미국은 땅이 넓어서 한국처럼 촘촘하게 기지국을 세울 수 없기에 핸드폰이 안 터지는 곳이 많습니다. 그때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밤에도 40도가 넘는 사막에서 자기 오줌 물을 마시며 지내다가 17시간 만에 구조된 것입니다. 핸드폰만 터졌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핸드폰은 생명선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생명선은 영적 핸드폰인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줄만 통하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핸드폰은 사막과 골짜기에서는 잘 터지지 않지만 기도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는 오히려 더 잘 터집니다. 그래서 기도가 있는 곳에 사는 길도 있고 넘치는 축복도 있습니다. 

  
<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 > 
  
본문은 산상수훈에서 하신 주님의 말씀으로 응답받는 기도의 원리를 잘 말해주는 말씀입니다. 응답받는 기도를 드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1. 구하십시오(Ask)
  
본문 7절 첫 부분 말씀을 보십시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이 “구하라!”는 말씀에는 2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필요한 것을 달라고 요청하라!”는 뜻입니다. 가장 소중한 기도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와 범사에 감사하는 ‘감사기도’지만 때로는 필요한 것을 달라는 ‘요구기도’도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에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요구만 하면 안 되지만 전혀 요구가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요구도 해야 합니다. 서로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으로 살면 깊은 사랑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 활동적인 여성의 남편은 조용한 젠틀맨으로 아내의 삶을 전혀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다녔지만 남편은 그런 모습에 전혀 개의치 않고 직장에 갔다 오면 혼자 집에만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같이 여행가자!”고 요구하지 않았고 남편도 아내에게 “이젠 집에 좀 붙어있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니까 겉으로는 둘이 잘사는 것 같았지만 일전에 그 여성분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렇게 서로 겉돌며 수십 년 산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아세요?” 그 한 마디에 큰 고통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전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서로를 배려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포기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포기도 잘해야 합니다. 지나친 요구는 갈등과 상처를 낳습니다. 생일을 기억해주는 것을 사랑과 관심의 표시라고 혼자 단정하고 “이번 생일에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고 노리다가 생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삐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사실 생일 기억해주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들은 많습니다. 
  
몇 년 전에 아내가 물었습니다. “여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제가 눈치 없이 되물었습니다. “심방 날인가?” 그때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시험 들었나 하고 얼굴을 살펴보자 편한 얼굴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일들이 생기면 가볍게 넘어갑니다.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들이 많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비록 생일은 잘 잊어도 배우자가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덮어줄 기회구나!”라고 하고 덮어주고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은 더 중요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그처럼 상대에게 지나치게 무엇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면에 지나치게 요구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요구도 하십시오. 적절하게 요구해서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요구하는 사람은 그 요구를 채움 받아서 기쁘고 요구받는 사람은 그 요구를 채워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의 첫째 딸 은혜가 어렸을 때 초코우유를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은혜가 초코우유를 사달라고 하면 초코우유를 즐겁게 사주었고 은혜가 초코우유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는 그토록 좋아하는 초코우유를 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감기몸살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 은혜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는지 모릅니다. 
  
그처럼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모습을 거룩하고 고상하게 보지 않고 “내 아들이 지금 병들었구나!” 하고 불쌍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요구가 전혀 없는 성도는 ‘하나님을 귀찮게 하지 않고 배려하려는 사려 깊은 고상한 성도’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살아계신 내 아버지로 믿지 못하는 병든 성도’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 그 필요를 요청하십시오. 
  
어떤 분은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데 왜 굳이 기도하나?”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도 어떤 때는 두 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대략 알지만 두 딸이 무엇인가를 달라고 요구하기를 원합니다. 아이들은 요구하면서 부모를 신뢰하게 되고 부모는 그 요구를 채워줌으로 만족하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사랑의 요구는 서로의 관계를 단단하게 묶어줍니다.
  
둘째, “구하라(Ask)”는 말씀은 영어 뜻대로 “하나님께 물어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이런 기도도 하십시오. “하나님!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새벽에 기도할 때마다 기도 막바지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선교의 꿈과 비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 오늘은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할 일을 생각나게 해주세요.” 그처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묻고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이 최선의 길을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2. 찾으십시오(Seek)
  
본문 7절 중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Seek, and you will find).” 이 구절을 원어에 가깝게 해석하면 이런 말씀입니다. “찾으라! 그리하면 발견할 것이다.” 기도는 찾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기뻐할 것을 찾으면 기뻐할 것을 발견하고 감사거리를 찾으면 감사거리를 발견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하면서 자기 단점을 발견하면 회개가 나오고 자기 장점을 발견하면 삶의 용기가 생깁니다. 또한 기도할 때 하나님의 방법을 찾으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방법을 발견할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어느 때는 자녀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모르는 당황스런 순간을 만납니다. 그때 자녀를 지혜롭게 이끌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자녀를 잘 이끌 수 있는 최적의 길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 길로 이끌면 자녀가 의외로 잘 따라오는 것을 체험합니다. 또한 기도하면 영안이 열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게 됩니다.
  
시편 121편 1-2절에는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대 자연을 보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보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더욱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처럼 눈을 감고 기도하면 영안이 열리기에 결국 눈을 감는 것이 눈을 뜨는 가장 위대한 비결입니다.

  
3. 두드리십시오(Knock) 
  
본문 7절 후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기도는 두 손을 모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기도한 손으로 실제로 문을 두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기도 후에는 기도한 대로 행동하란 말씀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듯이 행함이 없는 기도도 죽은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행동하는 기도자가 되십시오.  

우리는 수시로 기도합니다. “하나님! 교회의 빈자리가 속히 채워지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한 후에는 전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한 교우를 잘 섬겨주는 행동을 따르게 하십시오. 또한 우리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그 선교사님의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한 후에는 역시 물질을 꽉 쥔 손을 펴는 행동을 따르게 하십시오. 그처럼 행동하는 삶으로 기도하는 입술을 뒷받침해서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기도가 되게 하십시오.
  
또한 기도하면서 땀도 흘리고 인간적인 노력도 하십시오. 기도는 단순한 호소가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다짐과 실천입니다. 학생이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결국 기도는 책임입니다. 기도 응답은 소리가 큰 사람이 받기보다는 말씀대로 사는 책임적인 사람이 받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드리십시오.
  
어느 날, 한 분이 로또를 사면서 서원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번에 로또에 당첨되면 저는 십일조만 갖고 십의 구조를 건축헌금으로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분은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일주일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확신이 생겨서 로또를 샀습니다. 그리고 먼저 믿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신용카드를 긁어서 물건을 잔뜩 샀습니다. 그런 기도는 결코 응답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땀도 없이 욕심을 내는 기도에는 관심이 없고 기도한 후에 땀을 흘리는 기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처럼 기도한 후에 땀을 흘리고 기도 응답을 받을 때 그것이 진짜 축복이 됩니다. 땀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 축복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로또에 당첨되어 행복해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잘못된 기도는 더 해가 되고 더 죄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말씀대로 사는 기도자들이 되십시오.

  
4. 계속하십시오(Continue)
  
본문 8절 말씀을 보십시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본문 7절에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비슷한 말씀을 반복하시고 8절에서도 또 비슷한 말씀을 반복하신 것은 계속 끈질기게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핸드폰이 몇 번 울리다가 막 받으려는데 끊어지면 “조금만 더 기다리지!”하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그처럼 기도의 핸드폰을 너무 빨리 끊으면 하나님도 아쉽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바디매오가 주님을 간절히 부르자 많은 사람들이 왜 맹인이 분위기를 망치느냐는 식으로 조용히 하라고 야단쳤습니다. 그래도 바디매오가 더욱 크게 간구하자 예수님이 그를 불러 치유해 주셨습니다. 만약 바디매오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주님 부르기를 포기했다면 그는 눈을 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처럼 어떤 장벽이 있어도 기도를 포기하지 말고 고래심줄처럼 끈질기게 기도하십시오. 기도할 환경이 아니고 기도할 시간이 없고 또한 응답이 늦어도 기도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끈질기게 기도하고 얻는 축복이 더욱 소중한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1장 24절에서 말씀했습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과는 달리 기도한 대로 응답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하나님의 오묘하신 뜻을 신뢰하십시오. 때로는 거절이 응답인 경우도 많기에 기도한 대로 응답이 없어도 감사를 잃지 마십시오. 만약 하나님이 우리가 드린 어리석은 기도대로 다 응답하셨다면 우리는 한참 타락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아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기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을 때 그것은 ‘응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응답이 다른 것’이고 ‘응답이 늦는 것’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응답이 바로 주어지면 좋지만 때로는 응답이 늦는 것도 축복입니다. 어떤 분이 돈이 급히 필요해서 땅을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땅이 잘 팔리지 않아 힘든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땅값이 폭등했습니다. 결국 기도 응답이 되지 않은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즉각적인 응답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영혼에는 오히려 손해가 될 때도 많습니다. 사실 단번에 응답받는 것보다 꾸준히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기도할 때 얻는 또 한 가지 소중한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변화입니다. 응답이 지연되면 계속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점점 자신이 변화되고 그런 변화된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어떤 목회자의 고백입니다. 그분은 젊었을 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주소서.” 그러나 점차 목회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변화시켜 주소서!” 그처럼 기도하면서 상대의 변화나 환경의 변화만 구하지 말고 자신부터 먼저 변화되려고 하십시오. 남과 환경을 바라보는 것보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기도 시간은 자신을 축복받을 그릇으로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처럼 꾸준한 기도로 자신을 축복 받을 그릇으로 만들면 하나님은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그 삶을 넉넉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만났을 때만 기도하지 마십시오. 문제를 만나면 문제 후에는 곧 축복이 있음을 믿고 침착하게 기도하십시오. 반면에 문제가 없을 때는 곧 문제가 생길 줄 알고 더 기도하십시오. 그처럼 문제가 있을 때나 문제가 없을 때나 꾸준히 기도하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킬 때 그가 드리는 기도는 가장 능력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 기도생활에서 성공하십시오. 어떤 분은 실패하면 자본이 부족하고 인맥이 없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물론 실패에는 그런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실패의 이유는 자신의 기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복된 생각입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1950년 6.25 때 거의 모든 땅이 공산군에게 점령되어 희망이 없자 교인뿐만 아니라 정치 리더들까지 국민들에게 기도를 호소했었습니다. 그때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 파병안을 놓고 회의할 때 상임이사국 5개국 중에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파병안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명한 국제법 박사였던 소련 외상 비센스키가 자신이 그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성원이 안 되는 줄 착각하고 회의에 불참한 것입니다. 결국 극적으로 한국 파병이 가결되어 한국이 지금처럼 선교하는 나라가 된 것입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사태를 역전시킵니다. 성도의 실패는 대개 기도 없이 결정하고 기도 없이 시도하고 기도 없이 추진하고 기도 없이 실망하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좌절하기에 생기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실패하면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됐지!”라고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복된 심령입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 중에서 기도의 부족이 가장 큰 부족임을 알고 새롭게 기도를 시작하는 심령은 더욱 복된 심령입니다.
  
현재 여건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고 온유하고 겸손하게 되면서 결국 길이 열립니다. 기도는 신앙 건강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입니다. 기도는 성도의 신앙고백이고 신앙생활의 전부와도 같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과의 신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신비한 능력을 받습니다. 또한 기도할 때 그 동안 간절히 열망했던 인물 되는 역사와 인물 나오는 역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이번에 뉴저지에서 열린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 제 30차 한인총회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비전과 기도제목이 생긴 총회였습니다. 저희 기독교 선교연맹은 대부분의 교단이 쇠퇴하는 미국에서도 부흥의 역사를 이뤄가는 건전하고 건강한 복음주의 교단 중의 하나입니다. 그 중에 한인총회 소속 교회는 97개가 있는데 큰 교회가 없어서 소중한 비전을 세워도 재정 부족으로 그 비전이 지연될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여러 좋은 결정들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한 가지는 미국에서 공부하지 않고 한국의 다른 교단에서 안수 받은 목회자와 교회도 저희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 교단의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저희 30차 한인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사무실과 선교사 숙소로 사용할 작은 총회 회관 구입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회관 구입비용은 25만 불입니다. 처음에 선금으로 5만 불을 내고 나머지 20만 불은 30년 동안 매달 1200불을 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쓰는 총회 사무실은 매달 렌트비로 1000불씩 내는데 거기서 200불만 더 내면 되기에 선금만 마련하면 회관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쓰는 뉴저지 클로스터에 있는 총회 사무실은 감독 목사님과 간사 목사님이 쓰는 책상 2개와 소파 한 세트가 놓여 있는데 더 이상 공간이 없을 정도로 협소합니다. 작은 모임이라도 있으면 많은 목사님이 서서 모임을 가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하려는 회관은 집 한 채를 개조한 것으로서 사무실 2개, 선교사 숙소 1개, 모임 공간 2개가 있습니다. 지금 미국 집값이 바닥을 친 상황인데 이때 작은 자산이라도 마련하지 못하면 후대를 위해 리더십이 뭐했느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회관 구입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사실상 큰 교회가 한 교회만이라도 그 비전을 가지면 선금을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교회가 저희 한인 총회 소속 교회 중에는 없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총회 마지막 날 몇 분 목사님들이 모여 다음과 같은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즉 1990년대에 LA에 있던 한 초대형 한인교회가 ‘베뢰아 귀신론 이단 시비’로 저희 교단에서 퇴출되었는데 만약 그 교회가 교단에 남았다면 총회 회관 문제 등이 얼마나 쉽게 해결되었겠느냐는 얘기였습니다.
  
그때 제가 말했습니다. “목사님들! 아쉬운 과거는 잊읍시다. 우리 교단은 세계적으로는 선교하는 건전한 복음주의 교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교단이기에 작은 이단 시비에도 말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염려 때문에 교단 선배들이 내린 결정을 이해하고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앞으로 우리 교회들과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는 교인들과 후대 목회자 중에 인물이 나오기를 계속 기도합시다! 인물이 한 명만 나와도 회관 문제뿐만 아니라 더 큰 선교사역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눌 줄 아는 큰 인물이 나오기를 계속 기도하고 준비하면 반드시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처럼 좋은 기도라면 계속 끈질기게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응답과 축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축복받지 못하면 우리도 답답하지만 하나님도 기도하지 않는 우리를 답답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끈질기게 기도하면 가장 적절한 때에 최선의 응답이 주어질 것입니다.
  
기도는 태아의 탯줄과 같은 영혼의 생명줄입니다. 그 기도 줄로 하나님과 연결될 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생명력이 그 안에 흘러 들어옵니다. 그러면 지혜가 생기고 길이 열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고 내일의 축복을 약속합니다. 항상 은밀한 기도 대장과 은밀한 나눔의 고수가 되어 모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내일의 축복을 예비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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