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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땅히 행할 길을 우리 아이들에게 (잠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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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행할 길을 우리 아이들에게 (잠 22:6)


저는 1980년 5월 6일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목사 안수를 받는 날 임택진 목사님께서 '나는 이제 목회를 다 끝내가는데 우리 김목사는 이제 시작이니 이걸 어떻게 하누?' 말씀해 주셨습니다.

농담도 아니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목회가 만만치 않은데 자식같이 여기는 젊은 목사가 인간적으로 염려 되셔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목사 안수를 받은지가 3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은퇴가얼마 남지 않은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 3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비교적 일을 잘 벌리는 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개척교회를 동시에 건축한다던가, 보이지 않는 성전을 건축한다고 재단을 설립하고 탈북자들을 위한 공장도 설립하는 등 엉뚱한 일을 많이 벌렸습니다.

오지랍도 넓게 요즘은 아프리카 말라위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르완다와 같은 곳으로 사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거의 무모해 보이는 그 모든 사역이 거의 다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성공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제까지 목회하면서 늘 마음에 잊지 않고 준비해 온 목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퇴목회입니다. 일을 잘 벌리고, 잘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끝내고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08년 1월 높은 뜻 숭의교회를 높은 뜻 네 교회로 분립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미 제 은퇴가 시작된 셈입니다. 4년 반에 걸쳐 제 은퇴의 소프트 랜딩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성공적으로 은퇴에 연착륙하고 있는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 준비하던 것 중의 하나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분립하기 전까지 저는 제 착각일는지 모르겠으나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4년 반이 지난 지금 거의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 없이도 잘 성장하고 잘 움직이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높은 뜻 연합선교회와 열매나눔재단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일은 우리 교회 보이지 않은 성전 건축의 사역을 감당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재단사역이 많이 커졌습니다. 꼭 우리 교회만큼 커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으로 욕심낼만한 재단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높은 뜻 연합선교회와 열매나눔재단의 일도 잘 마무리 짓기 위하여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높은 뜻 연합선교회가 제가 은퇴한 후에도 존속해야하겠지만 일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높은 뜻 연합선교회에 대한 각 교회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은퇴한 후에는 높은 뜻 연합선교회는 거의 높은 뜻 교회들의 건강한 네트워크로만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열매나눔재단을 세울 때 주변으로부터 '김 목사가 벌써부터 은퇴 준비를 한다.'는 오해를 받았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에게 미리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2016년 높은 뜻 교회를 은퇴하는 날 재단의 일도 끝낼 작정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기를 위하여 많이 준비하고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단에서도 저는 아마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은퇴 후에 저는 우리 높은 뜻 교회와 열매나눔재단과 관련된 어떤 직함도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밖 다른 직함도 다 내려 놓을 작정입니다.

제가 쓰기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그냥 건강한 평신도로 돌아가 건강하게 그리고 조용히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 정도 남았습니다. 높은 뜻 교회에서 월급을 받는 3년 동안 제가 우리 높은 뜻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마지막으로 열심을 내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학교 설립입니다. 기독교학교 설립은 제 가장 오래 된 꿈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목회 마지막 사업으로 기독교학교 설립의 꿈을 이루게 해 주셨습니다.

2014년 3월 '높은 뜻 씨앗 스쿨'을 개교하기 위하여 지금 열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 세상을 축복하는 지도자를 키워내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과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세우는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학교로 시작하지 못하고 대안학교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우선 초등학교부터 시작하고 힘이 닿는대로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해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분립되지 않았다면 높은 뜻 숭의교회 이름으로 세워졌을 학교입니다. 교회를 분립한 후에도 분립된 교회가 힘을 합하여 학교를 건축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분립하고 보니 그것이 분립된 교회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년 여 전에 학교가 들어설 천안 땅 부지에 교회를 먼저 세웠습니다. 교회를 개척하여 그 교회로 하여금 학교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런 뜻으로 세워진 교회가 바로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입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교회 시작부터 주일날 드려지는 헌금의 30%를 무조건 학교건축과 운영을 위하여 사용하기로 하고 그것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아마 계속될 작정입니다.

지금 벌써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장년 주일 출석이 500명 가까이 됩니다. 아주 좋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인들이 우리 높은 뜻 어느 교회 못지 않게 헌금생활도 잘 하고 있어서 이런 추세라면 씨앗이 되어 교회 교인들의 헌금만으로 얼마든지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뜻 씨앗 스쿨 (대안학교에는 학교라는 명칭을 쓰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스쿨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이 고등학교까지 할 경우 예상 되는 총 건축액수는 400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우선은 초등학교만 하기로 하고 50억 원 규모의 학교 교사만 먼저 건축합니다.

나중에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하고 성장하여 고등학교까지 다 건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기를 위하여 여러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기독교교육을 하는 학교를 세우려고 해보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나라의 지원을 받으면 쉬운데 나라의 지원을 받으면 기독교정신으로 교육하는 일에 자꾸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소명과 소신대로 아이들을 교육하려면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교를 운영해야만 합니다. 손해가 나도 보통 큰 손해가 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높은 뜻 정신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정신으로 교회를 하려고 부족하지만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에 한 두번 모이는 교회만으로 그 높은 뜻 정신을 실천하고 실현하기는 부족합니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높은 뜻 정신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키워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래야만 우선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정말로 행복한 삶을 살아내는 자녀들이 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크고 자라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세상을 축복하는 아이들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요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가르킬 틈도 없고 실력도 없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에게, 마땅히 행할 길부터 가르쳐 주는 학교를 하고 싶습니다.

그 바탕위에 세상적인 학문의 실력을 쌓은 학교를 하고 싶습니다. 세상적인 학문의 실력으로도 세상학교에 뒤지지 않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것을 '마땅히 행할 길'위에 세우는 그런 학교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 중에 벌써 자기 자녀를 우리 씨앗학교에 보내려고 천안에 집을 구하고 이사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키호테 같아 보이는 몇 사람만 그러지만 얼마 안 되어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자기 아이들을 보내기 위하여 천안으로 이사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리라 저는 기대합니다. 그리고 꼭 그런 학교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높은 뜻 광성교회의 성공적인 자리잡음을 위하여 몇 년 동안 여러분들의 헌신과 수고가 많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리기가 많이 힘들고 부담스러웠습니다만 그래도 높은 뜻 교회 교인으로서 높은 뜻 교회의 이름으로 학교가 세워지는데 그냥 남의 일 보듯 그냥 지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높은 뜻 교회 연합에서 주일에 한 번씩 헌금해 주시기로 결정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보 속에 헌금봉투를 넣어 드렸습니다. 기도해 보시고 기쁜 마음으로 헌금해 주시면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기뻐함이 우리의 믿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부담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기 때문에 기꺼이 그 부담을 지려고 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이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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