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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열리는 은혜 (막 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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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는 은혜 (막 7:31-37)


잭 캔필드(Jack Canfield)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에서 ‘춤추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내용입니다. 미국의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에 7개의 통행료 징수 부스가 나란히 있습니다. 어느 날 저자가 금문교를 지나던 중 통행료 부스의 한 직원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통행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말을 걸었습니다. “지금 무엇 하십니까?” “파티를 열고 있습니다.” “파티라니요? 누구를 초대하셨나요?” “제가 제 자신을 초대했지요.” 얼마 후 그곳을 다시 통과하는데 그 직원이 변함없이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면서 통행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파티를 열고 계십니까?” “아, 물론이지요” “그런데 왜 다른 부스의 사람들은 파티를 열고 있지 않습니까?” “저 사람들이요? 그들이 들어가 있는 부스는 관이랍니다.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 반에 퇴근하기까지 저들은 관속에 갇혀 있는 시체들이란 말입니다.” “그래요? 당신이 저들과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요? 나는 중요한 비전이 있습니다. 댄스 교수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곳 연습장에서 매일 춤추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부스를 보세요. 저게 닫혀있는 관이라면 제가 있는 이 부스 안은 열려있는 무대입니다. 하루 종일 춤을 추면서 월급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 직업입니까!” 모든 것을 닫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하는 대목입니다. 무엇이든지 닫혀있으면 불행해지는 법입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자는 영적으로 볼 때 심령의 귀와 양심의 혀가 마비된 자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을 듣지 못하는 심령의 귀먹은 자와, 의와 진실을 말해야 함에도 자신의 안일을 위해 침묵하는 마비된 양심의 혀를 가진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외면하고 자기 위주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비극과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본문에 보니 예수께서 귀 먹고 말을 더듬는 장애자를 만났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말도 더듬어 거의 언어를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불가능한, 그래서 완전히 외부세계와 단절된 상태 속에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사람들에게 이끌리어 예수 앞에 나왔습니다. 말할 수 없는 긍휼과 연민으로 바라보시던 예수께서 “에바다” 즉 열리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러자 그의 귀가 열렸습니다. 혀가 풀려 입술이 열렸습니다. 듣기 시작했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인생이 열린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귀먹고 더듬던 사람이 치유되었듯 에바다의 은혜로 말미암아 굳어져 있는 부분들이 모두 풀어지시기 바랍니다. 억압되어 눌린 문제들로부터 자유함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에바다의 은혜를 통해 닫혀진 부분들이 열려지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열려져야 할 것들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귀가 열려야 

열여섯 살 때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마저 부리던 농노들로부터 살해되는 것을 지켜본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비뚤어진 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를 싣고 가던 열차가 역에 멈췄을 때, 어떤 여인이 다가와 ‘예수 믿으라’는 말과 함께 작은 책을 주었습니다. 신약성경이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다가, ‘예수 믿으라’고 한 그녀의 말이 생각나 성경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가 바로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F. M. Dostoevskii)입니다. 그 후 도스토예프스키는 예수에 대해 이렇게 말 했습니다. “누가 내게 그리스도는 진리가 아니라고 증명한다 해도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고 싶다.” 그는 사형 직전 기적적으로 사면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후,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학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살게 한 것은 이름 없는 여인으로부터 들은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귀가 열려 복음을 들음으로 인생이 바뀐 것입니다. 

본문 35절입니다. “그의 귀가 열리고” 듣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못하면 바른 지식을 취득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보신 사람은 귀먹은 자였습니다. 듣는 귀가 막혔으니 말하는 입도 열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령한 귀가 닫힌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다윗은 성령의 감동된 귀를 가지고 자연의 소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은 귀가 열려져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호렙산 굴속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분별하였습니다. 귀가 열리면 기도 가운데 성령의 음성을 듣습니다. 말씀을 읽을 때와 들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게 됩니다. 부디 귀가 열려지는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입이 열려야 

1999년 미국 덴버의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두 명의 학생이 자신들을 왕따로 만든 친구를 향해 잔인하게 복수한 사건이었습니다. 학생 12명과 교사 그리고 총을 쏜 학생 2명이 함께 죽었습니다. 범인 가운데 한 학생이 여학생 캐시 버넬(Cassie Bernall)에게 총을 겨누고 물었습니다. “너는 하나님을 믿느냐?” 그 순간 “믿지 않아” 라고 말하면 살 수 있었으나 그녀는 “그래, 나는 믿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범인은 총을 더 가까이 겨누며 소리쳤습니다. 

“하나님은 없어!” “아냐 있어! 너도 믿어야 돼!” 곧 이어 캐시는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의 크리스천 십대들이 ‘캐시 버넬’ 티셔츠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셔츠에는 “그래, 믿어 (Yes, I believe in God)”라는 캐시 버넬의 고백이 적혔습니다. 그 티셔츠를 입고 학생들이 전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을 언론들은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캐시가 미국 교회에 불을 질렀다.” 

본문 35절입니다.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 졌더라.” 열리라는 예수의 명령이 떨어지자 혀가 맺혀 말을 못하던 자가 입이 열리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소통을 못하던 자가 의사 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닫힌 입이 열려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눈과 귀가 열려져 보고 듣게 되면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은혜를 받고도 감사의 표현을 하지 못함은 배은망덕한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입이 열린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송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입을 닫고 있을 때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와 같다고 책망하였습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입이 열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입으로 세상 사람들을 향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외쳐야 합니다. 
 
셋째로 마음이 열려야 

제임스 무어(James W. Moore)는 저서 “When All Else Fails, Read the instructions(실패했을 때 설명서를 읽어라)”에서 “The Betty Ford Story(베티 포드 이야기)” 라는 영화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포드 전 대통령의 부인 베티 포드(Betty Ford)가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위험에 처했던 경험을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포드 여사는 영부인으로써 받는 스트레스와 관절염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과 술에 중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인 포드 대통령과 자녀들이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관심을 갖고 돌보아 주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약물이나 알코올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베티 여사는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거부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도움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때 자녀가 그녀에게 말합니다. “어머니, 전에는 늘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가져갔고 가족들과 의논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우리를 내쫓고 약물이나 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마음을 열었습니다. 예수에게 마음을 열면 소망이 보입니다. 예수께 마음을 여는 사람은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본문 32절입니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귀먹고 말을 더듬는 자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예수께 나왔을 때 그의 마음이 열려졌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향해 열리라고 소리치실 때 완전히 자신을 맡겼습니다. 그러자 귀가 열리고 말이 터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마음이 열리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예수께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생명을 바쳐 살려내신 예수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는 예수에게 마음을 열면 희망이 보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열려지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세상을 향해 ‘에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닫힌 공간에서 외롭고, 괴롭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인간관계가 막히고 닫힌 사람들을 예수께서 아십니다. 그들을 향해 탄식하십니다. 그리고 ‘에바다’ 즉 ‘열리라’ 하십니다.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예수에게 나오시기 바랍니다. 예수 앞에 나올 때 정신적, 영적 장애들이 치유되어 진실을 말하고 들음으로 온전한 소통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Sydney) 근처 바닷가 대부분의 주택들은 바다에 인접해 있습니다. 집집마다 요트를 매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바다 쪽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요트를 끌고 나가기만 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남태평양의 넓은 바다를 마음껏 달리며 즐기게 됩니다. 모든 것이 막힌 답답한 세상을 살고 있으나 하나님과 연결되는 길이 열려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무한한 세계의 신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열린 사고를 가지고 열린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무한대에 이르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하십니까? 귀가 닫혀 있습니까? 입이 닫혀 있습니까? 마음이 닫혀 있습니까? 복음에 벙어리 되고 귀가 먹어 듣지도 말하지도 전하지도 못하는 자폐증의 그리스도인은 아닙니까? 부디 귀가 열리고 입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도와 찬양과 전도의 열린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에바다의 은혜를 통해 닫힌 부분들이 치유되어 삶이 새롭게 열려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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