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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의 장래는 주님께 달려있다 (창 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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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장래는 주님께 달려있다 (창 15:12-21) 

전도서 7장 14절에는 성도의 삶의 중요한 원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 7:14). 

이 말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인간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알지 못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만약 장래에 잘되고 형통한 일만 일어날 것을 미리 알게 된다면 자만하여 노력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잘 될 것인데 왜 노력해야 하느냐고 하지 않겠습니까? 

반대로 만약 장래에 곤고한 날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된다면 지레 겁을 먹고 낙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장래 일이 감추어져 있는 것은 인간의 유익을 위해서인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미래가 감추어져 있다고 해서 하나님에게도 감추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장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시편 31편 15절에서 다윗 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와 핍박하는 자의 손에서 나를 건지소서” (시 31:15). 여기서 내 시대는 영어로 ‘My times’ 즉, 나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 모든 시간이 다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인간은 장래를 미리 아는 일에 큰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점쟁이들이 많아지고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책들이 잘 팔리는 것은 인간이 그만큼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장래를 미리 알기 위해 하는 모든 시도는 다 헛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장래 일을 아는 존재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귀신들도 장래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귀신들이 가끔 장래 일을 맞추는 것은 50%의 확률로 맞춘 것입니다. 점쟁이가 점을 쳐도 점쟁이가 아닌 사람이 찍어도 똑같이 확률은 50%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인간의 미래를 아시고 미래를 계시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미래의 일을 예언하실 수 있으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 가시는 섭리의 하나님이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 (사 14:24). 

하나님이 생각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아시기도 하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미래를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때로는 사람에게 미래를 계시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한복음 21장 18~19절에 주님께서 사도 베드로가 어떻게 죽을지를 계시해주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요 21:18~19). 

전통에 따르면 베드로는 이 말씀대로 젊었을 때가 아니라 늙어서 사람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다고 합니다. 

또 이사야 38장 5절에 보면 병들어 죽게 된 히스기야 왕이 여호와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십오 년을 더하고” (사 38:5). 

히스기야 왕에게 15년의 생명을 더하여 15년 동안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미래를 알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의 미래를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사람의 미래를 알려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람과 아브람의 후손들의 장래를 계시해주신 말씀인데 무슨 내용을 계시해주셨으며 또 우리가 배워야 될 교훈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Ⅰ. 하나님의 백성들의 예정된 미래 

하나님이 계시해주신 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미래와 하나님이 택하지 않은 아모리 족속의 미래 두 가지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아브람과 그 후손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15장 12절에 보니까 “해질 때에 아브람이 깊이 잠든 중에 캄캄함이 임하므로 심히 두려워하더니”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삼년 된 암소와 삼년 된 암염소와 삼년 된 수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잡아서 둘로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기다리다가 저녁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람이 저녁이 되어 졸려서 잠을 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잠을 자게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잠을 자면서도 어둠이 임한 것을 알고 두려워한 것입니다. 아니면 잠자는 사람이 어떻게 어두운지 밝은지를 알겠습니까? 하나님이 아담으로부터 하와를 만드실 때도 깊이 잠들게 하셨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초자연적인 잠인 것입니다. 아브람은 잠든 중에도 어둠이 임한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에 두려움도 갖게 되었습니다. 

“해가 져서 어둘 때에 연기 나는 풀무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창 15:17). 

이것은 하나님이 언약을 체결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과 언약을 체결하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언약을 위반하게 되면 쪼갠 짐승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도 쪼갠 짐승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자신을 구속하시며 언약을 체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잠을 통해 계시하신 내용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아브람의 후손들은 40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창 15:13). 

창세기를 읽어보면 아곱의 11번째 아들인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 애굽에서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노릇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해주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7살에 노예가 되었다가 30살에 총리가 된 것입니다. 요셉이 해석한 바로 왕의 꿈은 7년 동안 큰 풍년이 있을 것이고 이어서 7년 동안 큰 흉년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총리가 된 요셉은 풍년의 기간 동안 흉년을 예비하여 애굽 사람들이 무사히 7년의 흉년을 견딜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애굽에만 흉년이 임한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도 흉년이 임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에게 양식을 구하러 오게 되었고 요셉으로 인해서 야곱과 그의 자손 일흔다섯 명이 애굽 땅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애굽 땅 고센이라는 곳에 정착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왕성한 번식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의 후손들이 바닷가의 모래와 하늘의 별처럼 번성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잘해주던 애굽 왕 바로도 이스라엘 자손들의 번식력이 왕성해지니까 두려워하여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삼아 고역을 시켰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삼십년이라" (출 12:40) 

창세기 15장에서는 400년이라고 했는데 출애굽기 12장에는 430년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기에서는 거주한 기간을 말한 것이고 창세기에서는 노예생활을 한 기간을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아는 왕이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을 모르는 왕 때부터 계산하면 400년이 되는 것입니다. 요셉을 모르는 왕은 왜 아브람의 후손들을 미워하고 핍박을 하게 되었느냐? 

"또 저희 마음을 변하여 그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 종들에게 교활히 행하게 하셨도다" (시 105:25). 

하나님이 바로 왕의 마음속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주셔서 핍박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바로 왕에게 당신의 백성을 미워하는 마음을 주셨느냐?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 정착해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바로 왕이 핍박을 하지 않고 고난을 주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애굽에서 살았을 것입니다. 애굽에 집도 있고 가족도 있고 먹을 것도 있는데 왜 나오려고 했겠습니까? 

하지만 고난과 핍박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왕의 마음속에 미움을 집어넣어서 핍박하게 한것입니다. 이처럼 아브람의 후손들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한다는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애굽을 징치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창 15:14). 400년 노예생활이 끝날 때 하나님이 모세를 보내셔서 바로 왕이 감당할 수 없는 열 가지 재앙을 보내셨습니다. 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개구리 재앙, 이 재앙, 파리 재앙, 전염병 재앙, 독종 재앙, 우박 재앙, 흑암 재앙, 그리고 마지막 장자가 모두 죽는 재앙으로 인해 결국 바로 왕은 항복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것입니다. 그러니까 애굽을 징치하시겠다는 예언의 말씀도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셋째,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올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창 15:14). 

출애굽기 12장 35~36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의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출 12:35~36).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공짜로 노동시키지 않으십니다. 400년 동안 노예생활 한 것의 임금을 계산하여 은금 패물로 주신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여러분이 수고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이 다 갚으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갚아주시는 것을 내가 일해서 벌었다고 생각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 하나님은 결코 공짜로 노동시키지 않으십니다. 

우리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김충기 목사님의 동생 김윤기 목사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윤기 목사님의 집에 있는 냉장고가 늘 비어있어서 냉장고가 한번쯤 가득 차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 예배당을 짓다가 못에 발이 찔려 일을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데 성도들이 병문안 오면서 고기도 갖고 오고 두부도 갖고 오고 해서 냉장고가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주의 일을 하다가 못 한번만 찔려도 냉장고가 가득 차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갚아주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령을 부리며 하나님의 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 사람은 받을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셨느냐? 그 이유는 나중에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필요한 것이 은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미리 은금을 다 준비해주신 것입니다. 저는 바둑을 잘 둘 줄 모릅니다. 

그런데 바둑을 잘 두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 것도 없는 곳에 한 수를 갖다 둡니다. ‘왜 쓸데없는 곳에 두지?’하고 보면 나중에 그것 때문에 상대방의 말이 다 죽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바둑의 고수이십니다. 은금과 패물을 취하게 하신 것도 나중에 꼭 필요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애굽 사람들이 아까웠을 텐데 어떻게 은금과 패물을 내놓았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시편 105편 37~38절을 보고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인도하여 은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 지파 중에 약한 자가 하나도 없었도다 그들의 떠날 때에 애굽이 기뻐하였으니 저희가 그들을 두려워함이로다” (시 105:37~38). 이스라엘 백성이 가서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을 달라고 하니까 얼른 줬다는 것입니다. 달라고 하는데 주지 않았다가 장자에 이어서 차자까지 죽을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부자가 되어 애굽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넷째, 아브람이 장수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향년이 일백칠십오 세라 그가 수가 높고 나이 많아 기운이 진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창 25:7~8). 

아브람은 175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리고 죽은 뒤에는 아내 사라가 장사된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갔다는 말씀은 갈대아 우르로 돌아갔다는 말이 아니라 조상이 먼저 들어간 죽음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아브람처럼 장수하시다가 평안히 돌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처럼 아브람은 자기 후손들과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미래도 아시고 국가의 미래도 다 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는 정해진 미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것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지만 최고의 것을 받는 과정에는 조금 고달픈 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노예생활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최고의 것을 다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불안감은 쓰레기통에 다 갖다버리시고 하루하루 하나님을 신뢰하고 동행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Ⅱ. 아모리 족속의 예정된 미래 

아브람의 후손에게는 좋은 것이 예비되어 있었지만 아모리 족속에게는 멸망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창 15:16). 

여기서 사대라는 것은 그 당시 인간 수명이 100년이었기 때문에 400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400년이 지나면 노예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올 것인데 왜냐하면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400년 지나면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있는 아모리 족속을 심판하시고 아브람의 후손이 그곳을 차지하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400년이 지나 신명기 7장 2절에 보니까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신 7:2). 

여호수아가 진멸할 대상은 가나안 7족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7족 가운데 가장 막강한 족속이 아모리 족속이었습니다. 아모리 족속이 가나안 7족의 대표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모리 족속이 죄가 없는데 진멸하라고 하신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모리 족속에게 공의를 시행하신 것입니다. 아모리 족속은 악한 족속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간 노예생활을 하는 동안 더욱 악을 쌓아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백성이 아니라고 해서 이유 없이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악인들에 대해서도 오래 참으십니다. 악인들의 죄가 심판받을 한계에 이르기까지 심판하지 않으시고 참으시는 것입니다. 악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잔에 술이 차듯 서서히 차게 됩니다. 그러다가 진노의 잔이 완전히 다 차게 되면 악인들이 자기가 채운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끼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시 75:8). 

결국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요단강 동편에 있을 때 아모리 왕 중에 강한 두 왕인 시혼과 옥을 죽이고 멸망시켰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여호수아도 아모리 족속을 쳤습니다. 그리하여 아모리 족속은 솔로몬 시대까지 일부 잔존했지만 멸망당한 족속이 되었습니다. 


Ⅲ. 우리가 배울 교훈 

아브람의 후손은 택한 백성을 예표하고 아모리 족속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백성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의 장래는 좋은 것이고 택함 받지 못한 악한 백성의 장래는 심판이라는 이 예언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이라고 해서 아모리 족속과 같은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나안 백성이나 이스라엘 백성이나 아모리 족속이나 아브람의 후손이나 죄가 동일합니다. 

“저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한 것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왕상 21:26). 

진노의 잔을 채우기는 아브람의 후손이나 아모리 족속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북한정권이 언제 망하는지가 제게는 큰 관심사입니다. 김일성으로부터 대대로 이들이 행한 악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예배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자기들이 무슨 권리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배하는 것을 막고 기독교를 핍박하며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냐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망하지 않은 이유는 진노의 잔이 다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노의 잔이 다 차게 되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만 나쁘고 대한 민국사람은 훌륭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대한민국에도 이들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원자력 발전소 사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데 거기에 좋지 않은 부품을 공급해서 이윤을 남겼으니 얼마나 나쁜 사람입니까? 

아브람의 후손이나 아모리 족속이나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채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얼마나 채우셨습니까? 잔뜩 채우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택한 백성 즉, 예수님을 믿는 백성들은 마셔야 될 진노의 잔을 예수님이 대신 마셔주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도 그 잔을 얼마나 마시기가 어려웠는지 누가복음 22장 42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눅 22:42). 

우리 성도들이 죄를 지어 쌓은 진노의 잔을 예수님이 대신 마셔주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구원의 잔을 마시게 된 것입니다.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시 116:13).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의 잔을 마시게 되고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은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잔을 마시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믿으시고 구원의 잔을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구원의 잔을 마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잔을 마신 하나님의 백성들도 때로는 400년의 고난을 겪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400년의 고통과 핍박의 시간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고 계속해서 애굽의 신을 숭배했을 것입니다. 400년의 고난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백성들의 고난 중에도 보물을 보관해두십니다. 이것을 흑암 중의 보물이라고 하셨습니다.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 알게 하리라” (사 45:3). 

성도의 삶에 흑암의 순간이 있어도 그 시간을 통해서 주시는 보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잘되면 사람이 경박해지고 교만해집니다. 평생 고난을 겪어보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들을 말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통해 보화를 얻은 사람에게는 들을 말이 많습니다. TV에 나와서 강의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고난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이 보화를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고난 중에 보화를 주시고 가나안 땅을 예비하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 성도들이 살아가면서 꼭 형통한 일만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이 있어도 그 가운데 보물이 있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의 장래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존재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국가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몇 살까지 살다가 죽을지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시간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모리 족속과 같이 진노의 잔을 마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시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잔을 마시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가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믿으시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면 하나님이 최상의 것으로 우리에게 준비해주실 것입니다. 아브람처럼 장수하시고 평안히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피영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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