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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창을 열어라 (수 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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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열어라 (수 2:8-21)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푸른 창을 열어라
  지리한 흐림 속에 내 하나의 사랑을 위하여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하여
  눈물짓는 것
  외로이 사는 이에게 푸른 창을 열어라
  창 밖에 낡은 풍경이 아롱지는데
  나뭇가지에 새 살이 깃들고 가까워 오는 하늘처럼
  이슬이 젖어드는 슬픈 모습
  노래도 없는 쓸쓸한 시간에 창을 열어라
  잿빛 우수에 몸이 저리고 기억의 발자국마다 꽃이 핀다
  (유동준 씨의 '창'에서)

사람이 사는 곳엔 어디든지 창이 있습니다. 성문이 있고, 대문이 있고, 창문이 있습니다. 
창을 통하여 빛의 광채를 받아들입니다. 창을 통하여 보온을 하며 창을 통하여 환기시킵니다. 

Ⅰ. 방주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창세기 8장 6절에「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지은 창을 열고」라고 하였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그 세계에 임할 하나님의 홍수 심판을 경고하면서 방주를 만들어 구원을 예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할 때 창을 내라고 하였습니다.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중·하 삼층으로 하라고 하셨습니다(창 6:16).  그 후에 저들의 여덟 가족과 그 방주로 나아온 모든 혈육있는 생물이 열린 방주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진노의 홍수가 40일 주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지면 꼭대기까지 창일하였습니다. 산 위에 자리잡은 노아의 방주는 물 위에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땅위에 움직이는 생물 곧 새와 육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육지에 있어 코로 호흡하는 것은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 가족은 함께 방주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물이 1백 50일을 땅에 창일하였습니다(창 7:24).
배가 다시 아라랏 산에 머문 지 40일 후에 노아는 그 방주에 지은 창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친 다음에 온 자연계의 신선한 공기를 마셨습니다. 

그는 그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내어보냈습니다. 이것은 지면의 물이 감하고 사람이 육지에서 살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까마귀는 지면의 물이 마르기까지 공중에 날아 왕래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노아는 그 창을 통하여 비둘기를 날려보냈습니다. 비둘기는 육지에 접촉할 곳을 찾지 못하고 도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로 비둘기를 날려보냈을 땐 감람나무의 새 잎사귀를 물고 왔습니다. 이것은 물이 감한 후에 지면에 다시 솟은 새 잎사귀입니다. 세 번째로 또 날려보냈을 때 비둘기는 노아에게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홍수가 나기 전에 방주의 문을 열고 생명의 기식(氣息)있는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와 가족도 그 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문을 닫았습니다. 

노아는 비가 그친 후에 창문을 열고 이렇게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보냄으로 육지에 대한 소식, 즉 구원의 소식을 알려고 하였습니다. 맨 나중에 노아는 방주 뚜껑을 아예 열어제치고 육지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난 후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물론 구원에 대한 감사의 제단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창을 열었습니다. 

노아가 방주의 창을 열고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보낸 여기에 진리가 있습니다. 
이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이요 그의 몸인 교회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창을 열고 까귀와 비둘기를 내어보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문을 열어 피난 온 죄인들을 수용하고 구원하는 단체입니다. 도피성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창을 열고 구원받은 사람을 내어보내어 훨훨 날아가 일하도록 하는 단체입니다. 죄에서 자유하도록 하는 단체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문을 닫고 있는 은둔처가 아닙니다. 교회는 죄인이 피난 올 때 문을 열어 그를 받아들이고, 그 죄인이 구원받았을 때 문을 열어 그의 사명대로 날려보내는 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까마귀는 그 창을 통하여 날아가 버리고 노아에게 소식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까마귀는 썩은 고기 먹기를 좋아합니다. 그는 자기 양식을 구하기에 급급하여 노아가 알려보낸 목적에 적중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의 지상교회에 이런 유의 신자가 있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자란 사람이 세상에 나가서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고, 교회를 위해서는 아무런 유익이나 봉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둘기 같은 신자가 있습니다. 그는 지면에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노아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말하자면 구원의 소식, 평화의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교회는 창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일꾼들을 내어보내어야 합니다. 교회는 평화의 비둘기를 날려보내기 위하여 창을 열어야 합니다. 

Ⅱ. 멸망성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본문 여호수아서 2장 18절에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내리운 창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비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고 하였습니다. 2장 21절에 「라합이 가로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멸망성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즉 붉은 줄을 맨 창을 열어야 합니다. 
지금 여리고 성은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 때문에 왈칵 뒤집혔습니다. 그 성에 기생 라합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편인 여호수아 군대가 승리할 줄을 확신한 여자입니다. 그는 여호수아 군대의 하나님이 상천하지(上天下地)의 하나님이요, 자기와 자기의 백성은 죄로 인하여 망할 줄을 알았습니다. 그 때 그는 자기 집으로 뛰어들어온 여호수아 군대의 정탐꾼을 숨겨 유숙케 한 후 저들을 자기 집 창으로 달아 내려 살려 보냈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달아 내리기 전에 창가에서 중대한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계약입니다. 2장 12절과 13절에 「그러므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 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 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고 하였습니다. 
  
긴급한 구원의 요청입니다. 이때 여호수아의 정탐꾼들은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치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고 확약하였습니다(수 2:14). 그리고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내리운 창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비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 날 이후로 여리고 성벽의 라합의 집 창가에는 붉은 줄이 매어져 바람에 펄럭였습니다. 

① 기생 라합은 창을 열었습니다. 
여호수아 군대들을 달아 내리기 위해서 창을 열었습니다. 

② 기생 라합은 창을 열었습니다. 
붉은 줄을 매어 약속의 표징으로 삼기 위해서 창을 열었습니다. 

③ 기생 라합은 창을 열었습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 그와 그의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입니다. 저들은 그 창가에 모여 소망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

여기 세상은 굳게 닫힌 죄악의 성 여리고입니다. 
아니 나의 마음은 굳게 닫힌 죄악의 여리고 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자들의 자유로운 행보를 위하여 창을 열어둡시다. 
우리는 구원의 표징을 달기 위하여 창을 엽시다. 
우리는 멸망성 여리고가 무너지는 결정적인 위기 앞에서 생명의 구원을 위하여 창을 엽시다. 그것은붉은 줄의 창문입니다. 
라합은 여호수아 군대를 영접하기 위하여 창을 열어야 합니다. 라합은 창을 열어야 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여리고 성이 멸망 직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창을 열고 거기에서 나와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Ⅲ. 기도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다니엘서 6장 10절에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진리의 사람은 항상 미움을 받기 마련입니다. 바벨론 포로로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던 다니엘에게 죽음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다리오 왕의 간신들이 음모하여 다니엘의 생명을 사자굴 속에 던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여전히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을 열었습니다. 

① 죄와 타협하지 않은 창문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집에 돌아가서는 창을 열었습니다. 

② 성전 중심의 창문입니다.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을 열었습니다. 

③ 수절의 창문입니다. 
「전에 행하던 대로」 열린 창에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는 이 창문을 열어 놓고 기도의 무릎을 꿇었습니다. 애쓰는 기도, 간절한 기도, 겸손한 기도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사자굴이 다니엘의 기도하는 열린 창문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한 다니엘의 마음의 창문!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다니엘의 소망의 창문!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권력의 박해 하에서라도 교회는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창을 여는 자유! 이것은 다니엘의 것입니다. 창을 열고 예루살렘의 전을 향하여 하나님을 부르는 마음의 자유 ! 이것은 다니엘의 것입니다. 

여러분! 구하여 보십시오. 그리하면 주실 것입니다. 문을 두드려 보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에게 열려질 것입니다. 찾아보십시오. 그리하면 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이 죄악의 가스로 너무 답답하고 캄캄하기 때문입니다.

Ⅳ. 소망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아가서 2장 8, 9절에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라고 하였습니다. 
술람미는 창을 열어야 합니다. 이유는 솔로몬이 그를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신랑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술람미는 창을 열어야 합니다. 이유는 사랑하는 자가 와서 문을 열라고 두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아 5:2). 그 두드림은 사랑의 두드림이요, 피맺힌 생명의 두드림이기 때문입니다(아 5:2-5).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했으니 문을 열어야 합니다. 

여러분! 주님이 문 밖에 오셨습니다. 문에까지 오셨습니다. 그 문에 서 있는 주님의 발은 못 박힌 발입니다. 손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두드리는 그 손은 피 흘린 손입니다. 음성을 발하십니다. 발하는 그 음성은 사랑의 음성입니다. 문을 열기만 하면 곧 들어오셔서 동거하시겠다고 하십니다(계 3:20).

아! 이 얼마나 소망의 소식입니까 !

  1. 주 예수 대문밖에 기다려 섰으나 단단히 잠가 두니 못 들어오시네
    나 주를 믿노라고 그 이름 부르나 문 밖에 세워 두니 참 나의 수치라
  2. 문 두드리는 손은 못 박힌 손이요 또 가시 면류관은 그 이마 둘렸네
    이처럼 인내하심 참 사랑이로다 문 굳게 닫아 두니 한없는 내 죄라
  3. 주께서 겸손하게 권하는 말씀이 네 죄로 죽은 나를 너 박대할소냐
    나 죄를 회개하고 곧 문을 엽니다 드셔서 좌정하사 떠나지 마소서 (찬송가 325장)
 
  1.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세상 연락을 즐기고 저 흉악한 죄에 빠져서 그 은혜를 잊었네
  2. 죄악에 죽을 인생을 심히 불쌍히 여기사 저 하늘의 영광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네
  3. 홍포를 입은 구주는 가시 면류관 쓰시고 저 십자가 높이 달리사 그 아픔을 참았네
  4. 미련한 우리 인생은 주의 공로를 모르고 그 쓸쓸한 사막 가운데 늘 헤매고 다녔네 
 (후렴) 오 사랑의 예수님 내 맘을 곧 엽니다 곧 들어와 나와 동거하며 내 생명이 되소서 (찬송가 336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을 엽시다. 창을 열어 죄악의 탄산가스를 내어보내시다. 창을 열어 신선하고 맑은 산소를 마셔 심호흡합시다. 문이 없는 생물, 문이 없는 동물은 살지 못합니다. 사람에게 있는 눈, 코, 귀, 입, 배설기관은 육신 생명의 창문입니다. 동물계, 식물계, 그 모두에는 문이 있습니다.   아니 영계가 더 그러합니다. 방주의 창을 엽시다. 이제 이 땅에 봄을 기다립니다. 성령의 계절을 기다립니다. 

비둘기를 날려보냅시다. 멸망성의 창을 엽시다. 구원의 닻줄을 달아내립시다. 그래서 구원의 탈출을 감행합시다. 기도의 창을 엽시다. 그래서 사자의 이빨에서 승리합시다. 소망의 창을 엽시다. 신랑의 재림이 박두하였기 때문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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