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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을 받으려면? (행 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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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받으려면? (행 2:37-42)

성경의 시대는 성부, 성자, 성령시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성부시대는 성부 하나님이 역사하신 구약시대이며, 성자시대는 복음서 시대, 성령시대는 사도행전부터 계속되는 은혜시대 교회시대입니다. 이러한 구분에 의하면 지금은 성령시대로서, 진리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의 위로와 가르침을 받는 시대입니다. 성령에 의하여 부름 받은 백성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는 시대입니다. 

오늘 본문은 오순절 날 성령강림의 경험 후 성령 충만한 베드로의 설교와 청중들의 반응과 그들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본문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베드로의 설교의 내용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설교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구약의 요엘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메시야가 오신 다음에 성령을 부어 주신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너희들이 저주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게 한 예수, 그분이 바로 우리의 구세주이시다'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예언한 시편을 인용하면서 말씀합니다. '예수는 보통 어떤 종교인처럼 도덕이나 종교적 지식을 가르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믿었기에 성령을 받은 것이다' 설교하는 것입니다. 그 설교를 들을 때에 유대인들의 마음속에 성령이 임재하셔서 마음에 찔림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설교를 듣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어찌할꼬?"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때에 베드로가 성령받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성령받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8) 

첫째는, 회개입니다. 회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적인 죄, 윤리적인 죄의 회개입니다. 또 하나는 원죄입니다. 이는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인간 모두에게 주어진 죄성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선설이 아니라 성악설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의 죄성이 씻김 받고 세례를 받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회개의 헬라어 단어는 '메타노니아'입니다. 그 뜻은 '방향을 바꾸라'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 그리스도에 대한 태도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저주받을 자로, 십자가에 죽여야 한다고, 예수를 거역하고 반역했던 그 자리에서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예수는 주시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때에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계시하셨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제일 첫째의 회개입니다. 또한 자범죄, 즉 윤리적인 죄를 토설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빛되고 소금되지 못하게 살았던 모든 죄와 허물들을 다 내어 놓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대속하시고 도말해 주시는 것입니다. 회개는 은혜 받는 첫 출발점입니다. 

둘째는, 세례입니다. 세례는 누가 받습니까?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사람이 받습니다. 고백은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하나님 앞에서 자녀로 인정됨의 표시이며, 모든 회중 앞에서 '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세례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이러한 고백이 있을 때에 성령께서 기뻐하시며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셋째는, 순종입니다. 순종이란 나 중심의 의지가 하나님 말씀 앞에서 꺾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주님 말씀 앞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5장 32절 말씀을 보면,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구약적인 해석을 한다면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제물입니다. 번제물입니다. 번제는 죽어서 각이 떠져서 하나님 앞에 바쳐지는 것입니다. 의지가 꺾여지고 생명이 바쳐진 것이 번제물입니다. 그 위에 하나의 불이 임하여 태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레위기 9장에 나오는 번제입니다. 매주일 예배에 성령의 불의 임재를 경험하시는 집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의지를 꺾으셔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지는 번제물이 되어서,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넷째는, 사모함입니다. 사모해야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자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 믿고 은혜를 많이 사모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복을 받았습니다. 은혜를 사모했던 사람들은 그의 목회나 인생이 축복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모하시기를 바랍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주의 은혜를 사모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성령의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기도입니다. 본문 42절에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십니다. 

누가복음 11장 11-13절에서, "너희 중에 아비 된 자가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하면 생선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찌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 충만함을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실 때에 성령이 역사하셔서 기도하시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요 능력있는 시간이요 은혜받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기도응답의 확신입니다. 우리의 기도의 자세는 이러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로 되리라"(막 11:24)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실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 5:14-15) 이는 기도에 대한 매우 중요한 고백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을 압니다. 언어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것을 내가 믿습니다. 그것을 믿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구한 것을 하나님이 주실 것을 또한 믿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십시다. 성령님의 은혜만이 어려움에 빠진 민족과 개인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심으로 평화가 만들어집니다. 역사와 문화가 바꾸어집니다. 경제도 바꾸어집니다. 믿고 회개하며 사모하여 성령충만 받시기를 바랍니다.

당시 회개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신도가 된 사람이 무려 3천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41절)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42절)

우리나라 초기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1907년 소위 평양대부흥이었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은 말씀과 회개 위에 임한 성령의 바람이었습니다.

1907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4개 장로교 선교회 연합사경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아침에 경건의 시간과 찬양, 그리고 3시간 동안의 성경공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노방 전도 시간이 있었고, 저녁시간은 남자만 1500명 이상 모이는 특별전도집회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집회의 말씀은 설교 제목만 보더라도 그 내용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월 6일부터 한 주간 매일 저녁 길선주 목사님에 의해 진행된 연합부흥회의 설교 제목은 “맛을 잃은 말라빠진 사람들아,”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 “지옥을 취하랴 천당을 취하랴,” “성령 앞에 숨을 자는 없다” 등이었습니다. 

이 말씀들은 회중의 죄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말씀들이었습니다. 회중들은 성령께서 말씀의 검으로 휘두르는 예리한 칼에 마음이 찔린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의 기록을 연구하면 할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1907년 평양대부흥은 성령의 강한 역사였다는 사실입니다. 이 평양의 오순절은 말씀과 회개 위에 임한 성령의 폭풍이었습니다. 

모인 청중들은 성령께서 말씀으로 그들의 영혼을 치심에 따라 계속해서 울부짖었고, 그것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것이었습니다. 블레어 선교사의 보고에 의하면, “몇 사람은 바닥 위에 몸을 던져 쭉 뻗어 있었고, 수백명이 하늘로 뻗고 서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서로 용서했습니다. 그들은 각자 하나님을 향해 얼굴을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이날 수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 앞에 자기 내면에 깊숙이 감추어두었던 죄악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맥큔 선교사의 보고에, “기도의 물결이 운집한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자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합류하여, 그들의 간구가 죄로 인한 탄식과 뒤섞였습니다. 그런 후 잠시의 막간에 이 사람 저 사람이 일어나 자비를 호소하며 영혼의 무거운 짐을 토로했습니다.” 

15일 저녁 집회에서 선교사들은 성령 강림의 역사에 너무 놀라서, 참석한 청중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상의할 정도였습니다. 

성령의 강림을 기도했던 대로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한국교회를 축복하신 것에 감사하면서, 그 강한 성령의 역사에 당황했던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이들은 옛 생활에서 돌아서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그들 중에 여러 사람들이 수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은혜 가운데 거했습니다.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하여 전국 각지로 요원의 불길같이 번져 나갔고, 이로 인해 같은 해 1907년 9월에는 마침내 한국교회가 독립적으로 총회조직을 갖게 되어 명실공히 독립된 교회 정치체계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평양대부흥은 이후 각 지방으로 확산되었을 뿐 아니라 제주도와 중국선교를 통해 국외로 번져나갔습니다. 이 부흥운동은 그후 1909-1910년 백만인 구령운동으로 확산되었고, 그리하여 일제에 짓밟힌 나라를 먼저 영적으로 살리고, 후에 육적으로 살리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시대에 다시 한번 평양의 오순절을 경험해야겠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이 우리 시대에 다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서 성령의 부으심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예리한 검으로 사용하여 설교하고 설교를 들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외쳐지는 말씀을 통해 예리하게 지적된 죄악을 회개하고 청산하면서 하나님께로 철저히 돌아와야 합니다. 

복음주의 지도자 존 스토트(John Stott)는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라는 책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실패를 양심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교회의 실패가 그리스도와 세상에 대한 범죄(offense)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교회의 말(talk)과 교회의 삶(walk) 사이에 공신력의 갭이 있음을 보고 통곡해야 합니다. 우리의 실패에 대해 쉽게 변명하고 우리의 실패를 쉽게 묵인해버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자식을 주님보다 더 우선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명예와 지위를 위해서는 하나님 싫어하시는 일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행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교만, 탐욕, 사기, 성적 타락, 횡령, 미움, 나태, 분열, 가정 파괴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공적으로 지은 죄는 공적으로 회개하고 청산해야 합니다. 손해 끼친 것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갚아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날마다 생명적 교제를 가져야 합니다. 참된 하나님을 삶의 현장에서 바로 섬겨야 합니다. 

부흥의 폭풍이 불어오게 하려면,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직 죄를 지적하고 깨우치는 말씀, 그리고 그 말씀에 아멘하며 철저하게 회개하고 청산하는 실천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 개인과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 위에 성령의 폭풍, 생명의 폭풍, 기적의 폭풍, 부흥의 폭풍이 불어오게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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