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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사람 (고후 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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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최대의 소망은 천국에 가는 것이다. 헤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님을 만날 수 있고 그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1,2절에 바울을 비롯한 우리 모두의 바램과 소원이 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 우리의 육신의 장막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영원한 집 즉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나라에 들어가서 주와 함께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고통과 약함이 많은 육신을 떠나고 벗어나서 주님과 함께 살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8절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왜인가? 이 죄 많고 고통 많은 세상에서 사는 것보다 주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있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약함과 부족함과 제약이 많은 연약한 육체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말한다. 즉 육체를 떠나 하늘나라에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지만, 육체를 떠나든지 아니면 살든지 죽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힘쓴다고 했다. 9절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헌신의 자세이다. 살든지 죽든지, 깨든지 자든지,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쓰는 것이다. 손해를 보든지 이익을 보든지, 높임을 받든지 낮아지게 되든지, 사람들이 알아주든지 안 알아주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쓰는 것이 교회의 일군들이 가져야할 헌신의 자세이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외에 여러 곳에서 같은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다. 빌립보서 1:20, 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로마서 14: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고린도전서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요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신앙의 원칙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맡아서 하는 일군들은 모두가 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왜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요 하나님의 일군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사람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골로새서 3:23,24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고 나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종의 의무와 사명은 철저하게 주인의 명령을 따르고 주인의 뜻을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를 그 주인의 종이라고 할 수 없다. 

갈라디아서 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의 기쁨을 구하는 것이었더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저주를 받을 자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바른 말을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복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바르게 지키기 위해서였다.

디모데후서 2: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우리를 영적 전쟁의 군사로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대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를 부르신 그 분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그것이 부름 받은 사람의 의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판단과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10절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판단을 받는다. 우리가 바르게 살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하나님이 판단하시지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한 일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신 하나님이 판단하신다. 

우리가 선한 일을 했든지 악한 일을 했든지 다 마지막 날에 반드시 예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 칭찬을 받든지 책망을 받든지, 심판을 받든지 상급을 받든지 우리가 몸으로 행한 그대로 판단을 받을 것이다. 사람이 우리의 판단자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의 심판자가 되시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어떻다고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사람들이 무어라고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다음에 내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하나님께서 무어라고 하시는가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잘했다고 인정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잘했다고 하시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고 나의 심판자가 되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상급을 받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상급을 받는다. 우리를 판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상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골로새서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종은 다른 사람에게 상을 받고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상을 받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주인이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아무리 못했다고 해도 주인이 잘했다고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종이 수고한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주인이 상을 주는 것이다.

내가 주를 위해 애쓰고 수고한 것은 주님께로부터 상을 받는 것이다. 사람에게서 상을 받아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 나를 부르신 나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이 진짜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고 나의 수고를 인정하시고 내게 상을 주시는 나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가?

첫째,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이루어 드리기를 힘쓰라.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구하라.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는 것을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 되라. 에베소서 5:10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내 뜻을 고집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라.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의 뜻에도 굴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만 따라가라. 그럴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둘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하나님의 눈치를 보라. 사람에게 인정받거나 인기를 얻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힘쓰라.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의 인심을 얻고 인기를 얻고 자기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주고 말았다. 그 결과 온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2천년 동안 주일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님이 오실 그날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고백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인 것이 분명하다면 사람들이 무어라고 하든지 떳떳하고 담대하라. 그리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 행여 사람의 눈치를 보고 인심을 얻고 인기를 얻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돌아서지 않기 바란다.

셋째, 내게 주어진 사명과 직분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라. 하나님은 내게 완벽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은 내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나를 부르시고 내게 일을 맡기셨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일을 잘 못해도 상급을 받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일을 많이 하고 일을 잘하고도 칭찬과 상급을 받지 못하고 책망과 심판을 받는다.

넷째, 교회의 평안과 화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라.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업적이나 실적이 아니라 관계이다. 하나님은 일 자체보다도 관계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일을 하느라고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일을 많이 하고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교회의 평안을 깨뜨리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계가 깨어지고 평안이 깨어지면 하나님의 일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관계가 깨어지고 평안이 깨어지면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라. 

그러므로 관계유지와 평안유지를 위해서 나의 체면과 자존심도 희생하고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수고와 헌신과 인내와 섬김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교회가 평안하게 되면 그것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내게 큰 상급을 주신다.

호서대 총장 정근모 박사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한국 책임자이다. 재작년에 충남 아산, 경기도 파주, 강원도 태백 등지에서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각국과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땀을 흘리며 일을 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 일을 위해서 한국에 왔었는데 그 때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는 월요일에 와서 금요일저녁까지 일하고 토요일 아침에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었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갑자기 토요일 저녁에 영빈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에 김대중 대통령이 어려움을 크게 당할 때 도와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정근모 장로는 앞으로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도움이 될 테니 만나고 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거절했다. 토요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미국 아틀란타에 도착해서 토요일 저녁에 고향집에 돌아가야 주일 아침에 주일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안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에서 내게 맡겨진 직분에 충성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 일은 예수님이 주인이시고 하나님이 주인이시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만 하면, 우리가 하는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셨다가 공급하실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께 순종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동참하고 그로 인해 은혜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말라. 나 자신을 기쁘게 하려고도 하지 말라.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지 사람을 섬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에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 

잠언 16: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창세기 26장에서 이삭은 손해를 보고 아픔을 당하면서도 맞서 싸우거나 타협하거나 비굴하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고 사람에게도 인정과 존경을 받게 해주셨다. 그가 믿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힘쓰는 믿음으로 헌신하고 충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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