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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느헤미야의 개혁(3) : 무너진 안식일을 회복하라 (느 13: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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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개혁(3) : 무너진 안식일을 회복하라 (느 13:15-22)

외경 마카비서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에 관한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마지막 무렵에 안티오쿠스 4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이방인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믿는 이방신을 섬기도록 강요했습니다. 이때 신앙이 투철한 일부 백성들이 명령을 거부하고, 맛다디아라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고 반란군을 조직하여 산으로 들어가 대항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하여 군대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강하게 저항 하여 쉽게 진압할 수가 없었는데, 그러던 중 진압군이 일제히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전투가 시작되었는데도, 유대인들은 단 한 명도 무기를 들고 대항해서 싸우지 아니하고,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떼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여러분, 이들이 대항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한 이유는 마침 그날이 안식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전투행위를 하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항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시면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출 20:8-10절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 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까지 내놓은 것입니다. 마카비서는 정경이 아니므로 이 사건의 역사적 진실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안식일을 지키려고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안식일을 준수하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봉헌생활을 회복시키고 이제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깜짝 놀랄 일들이 백성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15-16절에 “그 때에 내가 본즉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하며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음식물을 팔기로 그 날에 내가 경계하였고 또 두로 사람이 예루살렘에 살며 물고기와 각양 물건을 가져다가 안식일에 예루살렘에서도 유다 자손에게 팔기로”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곡식단을 나귀에 실어 운반합니다. 이것은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그리고 포도주와 포도와 무화과와 여러 가지 짐을 가지고 와서 음식물을 팔았습니다. 이것은 상행위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두로에 있는 외국상인들까지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상주하면서 안식일에 장사를 하였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에 대한 하나님이 계명을 알고 있는 백성입니다. 그리고 느헤미야의 일차개혁 당시에 분명히 안식일을 잘 지킬 것을 온 백성들이 서약했습니다. 

느 10:31절에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품이나 온갖 곡물을 가져다가 팔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그들에게서 사지 않겠고”라고 서약하고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성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에게도 주일 성수를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일 성수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 버렸습니다. 

성도의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의무가 주일을 성수하며 예배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일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일이라도 가족이나 친척가운데, 결혼식이나 모임이 있으면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고 결혼식장이나 모임에 갑니다.

부득이 한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주일에도 여전히 가게 문을 열고 장사를 합니다.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를 방문한다든지 혹은 군에 입대한 자녀를 면회하기 위해 주일을 범하기도 합니다. 주일에도 자녀들을 과외 시키고 학교 보충수업에 보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주일을 범하고, 이 날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상적인 오락과 취미를 즐기는데, 내 자신의 체면을 지키는데, 사용함으로 성도들의 신앙은 점차 힘을 잃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분명히 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율법준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리고 각 개인의 좌우명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대인들마저도 육신적인 욕심 때문에 안식일을 범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성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도들이 다른 여러 계명들 중에서 유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제 4계명을 가장 잘 어기게 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일에 일을 못하면 그만큼 경제적으로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계산해보면 안식일을 지키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유해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진실하신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사 58:13-14절에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약속의 말씀을 믿으십시오. 

여러분, 주일 예배 한 번 범하는 것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한다면 빨리 이 생각을 고치시기 바랍니다. 주일 성수는 성도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앙의 척도입니다. 주일에 가게 문을 여는 것은 하나님과 재물 중에 어느 쪽에 더 관심이 많은 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학생이 시험공부 때문에 예배를 빼 먹는다면 하나님과 성적 중에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일에 교회 봉사하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취미 생활이나 가족의 모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평소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이 안식일을 범한 사실을 목격하고 어떻게 대처하였습니까? 이 같은 사실을 목격한 느헤미야는 먼저 모든 귀인들을 불러서 꾸짖었습니다. 

본문 17절에 “내가 유다의 모든 귀인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고 꾸짖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이 안식일을 범하게 된 일차적인 책임이 이들에게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귀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안식일을 범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을 보고도 그냥 방치했으므로 방조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귀인들은 일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안식일에 일도 하고, 상거래도 자유롭게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백성들을 악한 길로 인도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느헤미야는 안식일을 범한 것이 왜 심각한 범죄인지를 설명합니다. 

본문 18절에 “너희 조상들이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래서 우리 하나님이 이 모든 재앙을 우리와 이 성읍에 내리신 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안식일을 범하여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더욱 심하게 임하도록 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범하다’는 말은 ‘거룩한 것을 평범하게 여기거나, 함부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특별히 어떤 악한 일을 안식일에 저질러야만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라, 그 거룩한 안식일을 보통날과 같이 생각 없이 지내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안식일을 범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유다의 귀인들을 불러놓고서 “너희 열조가 이같이 안식일을 범했고 이제 너희도 오히려 안식일을 범하고 있다”고 책망하는 것은, 바벨론 포로생활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암 8:5절에 보면 조상들은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라는 불평을 했었습니다. 이 말은 밀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겠다는 조급한 심정으로 안식일 온종일을 전전긍긍하며 지냈다는 것입니다. 

그들 조상들의 이런 죄는 예루살렘 함락 직전 예레미야 선지자 때에는 더욱 악화일로에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17장에 보면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그 목을 곧게 하다가 끝내는 나라가 망하는 징벌을 받게 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고국으로 귀향하여 다시 은혜를 입은 백성들은 당연히 조상의 잘못을 거울삼아 안식일을 잘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악습을 또 다시 답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느헤미야가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9-22절에 보시면 느헤미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백성들이 안식일을 잘 지키도록 특별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먼저,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성문마다 자신의 심복들을 2-3명씩 배치해서 성안으로 아무 짐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성 밖에서 잠을 자는 장사꾼들에게 다시는 성 밑에서 잠을 자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만일 명령을 어기고 자는 자들이 있으면 모두 잡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위인들을 정결케 하여 성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안식일에 아무나 함부로 들어오거나 나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안식일을 지키지 못한 유대 백성들을 안식일을 성수하게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가 백성들로 하여금 안식일을 지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안식일을 지키는 삶은, 단순히 일을 하지 말라는 뜻보다,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라는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굶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느헤미야가 안식일에 경고한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안식일을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일은 이 땅에서 천국 삶을 연습하는 날이고, 주일을 지키는 삶 자체에는 이런 신앙고백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저의 삶에 우선순위로 두고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언제든지 순종하길 원합니다.” 이러한 신앙고백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주일을 지키는 삶입니다. 

주일을 지키라는 명령에는 세상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님 안에서 정리하고, 돈과 성공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으로 높이 자라게 하여, 결국 축복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무엇을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주일을 지키지 말고, 주일을 흐트러진 영혼을 주 안에서 새롭게 가다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회복하는 날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주일을 지켜야 합니다. 주일을 지킴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신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사명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제대로 알려면 주일을 바르게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을 제대로 지켜야 몸과 마음을 휴식하고 다시 일터로 달려 갈 수 있는 새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우리의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주신 복된 날이요, 거룩한 날이요, 특별한 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누리고 싶습니까? 정말 행복한 삶이되시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면 주일 성수에 승부를 거십시오. 주일 예배에 성공자가 되셔서 하나님의 큰 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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