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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당신은 사랑 받고 있습니까? (마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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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 받고 있습니까? (마 4:5-7)

이번 주 목요일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을 받아 35년 동안 종 노릇하던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와 해방을 얻은 “광복절”이다. 벌써 68주년이 되었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 있기까지 선조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나라의 주권을 잃고 인권을 무시당하고 자원과 재산을 수탈당한 것보다 “잊혀짐”이었다고 한다. 조국 해방을 위해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지만 1919년 3월 1일 이후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강대국들은 모두 일본 편에 서주었기 때문이었다. 

“아, 조선은 버려졌구나.” 적어도 진주만 기습 전까지 민족 지도자들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조선은 버려진 땅”이란 인식을 가진 이광수, 최남선, 정인보 같은 유명인사들이 민족을 배반하고 친일파로 전향했다. 심지어 양주삼, 김익두 같은 종교지도자들 조차 하나님이 조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신사참배에 앞장 섰다. 참으로 안타깝다. 누군가로부터 버려졌다는 생각, 잊혀졌다는 생각, 사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우리를 실망케 한다.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다. 


II. 지금 마귀는 배고픔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시험 문제를 예수님께 내놓았다. 

5-6절을 읽어보자.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 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참으로 교묘한 시험이다. 

“나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분이 정말 당신을 보호하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사랑에 대한 시험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사탄의 은근한 속삭임이 우리를 당황케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아니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라고 대답해도 사탄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다시 도전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계신지 알아볼까요? 교회 옥상에 올라가 뛰어 내려보세요. 천사를 보내어 당신을 받아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실 것이 아닙니까?” 사

탄의 집요한 유혹의 소리가 우리의 약점을 파고 든다.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이럴 때 아멘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심각하다. 사랑의 상실감은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소외시켜버리기 때문이다. 실망하며 원망하게 만든다. “주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비관하며 절망하게 만든다. “아, 내 인생은 이제 끝이다.” 패망의 구덩이로 빠지게 한다. 이것은 사탄이 가장 원하는 바요 가장 기뻐하는 결과이다. 


III. 이렇게 사탄이 교묘하게 시험을 해올 때 예수님은 어떻게 대처하셨을까? 

7절을 읽어보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이것은 신 6:16절 말씀이다.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지금 예수님은 출 17장에 기록된 “맛사의 사건”을 회상하고 있다.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광야를 거쳐 르비딤 광야에 도착했을 때 아우성을 쳤다. 먹을 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세여, 왜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왔소?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요?” 저들은 모세에게 대들었다. 아니 하나님께 달려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는데 이게 웬일인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며 소동을 피우는 저들을 바라보던 모세가 안타까이 외쳤다. 

“여러분,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십니까?” 

지금 예수님은 모세와 같은 심정으로 사탄에게 외친 것이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그러자 신기하게도 사탄이 꼬리를 내리고 사라졌다. 그렇다. 사랑으로 시험하는 세력은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대응해야 한다. “사탄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 

하나님 사랑에 대한 확고한 신앙, 흔들리지 않는 믿음 앞에서 사탄은 도망칠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이 보여준 “사탄 물리치기” 비결이다. 아멘. 


IV. 우리는 모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지속적으로 겪을 때마다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고 계신가” 의심이 생긴다. 그럴 수 있다. 목사인 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라. 이런 생각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사탄이 심어준 것이다. 왜냐하면 사탄은 의심과 불신을 주고 하나님은 믿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아멘. 

이제 확실히 하나님은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를 사랑한다. 그런데 그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오해하지 말라. 내가 잘나서? 아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아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해서? 아니다. 요일 4:19 “우리가 사랑함은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니라.” 

하나님은 나와 상관없이 내가 무엇을 했든지 상관없이 “먼저” 나를 사랑해주셨다. 여기서 “먼저 사랑해주셨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십자가’ 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요 무제약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보라.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사 너와 나의 죄를 대속시켜 주기 위해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그 사랑, 한량없는 그 사랑은 오늘도 십자가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롬 5장에서 확인하게 된다. 6절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다.” 

8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10절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 사랑인가? 우리가 연약해도 죄인이 되어도 아니 원수가 되어도 한결같이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분의 짝사랑은 항상 먼저였고 끝이 없다. 아멘. 

예수님은 상한 갈대 같은 사람도 꺾어버리지 않고 품어주신다. 예수님은 꺼져 가는 등잔불 같은 사람도 무시하지 않고 끌어안아 주신다. 그렇게도 사랑했던 이들이 모두 떠난 빈 자리에 공허하게 서있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아멘. 내가 나를 아는 것 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 그분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보다 나를 더욱 뜨겁게 사랑해주신다. 


V. 앞서 말씀 드린 대로 1919년 3월1일 삼일운동 이후 1940년 대 초반까지 우리 조상들은 세계 열방들이 조선을 도외시하고 있는 암담한 국제정치 현실을 보며 절망했다. “세상 모두 우리를 버렸다.” 

하지만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주변 상황에 흔들리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은 여전히 조선을 사랑하고 계신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그 중 한 분이 함석헌 선생이었다. 그는 “뜻으로 본 한국 역사”에서 광복절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 해방은 하늘에서 온 것이다. 사람이 꾸미지 않고 왔으니 하늘의 선물이다.” 

그렇다. 1945년 8월 15일 민족 해방은 사탄이 타락하도록 유혹하며 넘어지도록 시험할 때 예수님이 보여준 대로 하나님 사랑을 끝까지 확신하며 올곧게 살았던 신앙인들의 승리였다.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 나라 만세.” 아멘. 

오늘도 사탄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속삭인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느냐?”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준 대로 행동해야 한다. 사탄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라. 사탄이 던지는 시험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라. 그럴 때 사탄은 물러간다. 

지금 여러분의 시선은 무엇을 누구를 향하고 있나? 광야에서 외로이 떨고 있는 너와 나를 찾아와 눈물을 닦아주며 속삭여주는 하나님을 보라. 

사 43:1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지명하여 불렀니 너는 내 것이다.” 자. 이제 사탄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자. “사탄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한없이 받고 있는 아들이요 딸이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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