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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08:57

사랑과 제자 (요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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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제자
요한복음 13:31-35

성경은 ‘사랑을 받으라’ 하지 않고 ‘사랑하라’고 말씀을 합니다. 사랑은 베풀어 줄 때 받게 되고, 받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베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사랑의 근원을 보세요. 창조주 하나님께서 당신의 피조물인 죄인을 먼저 사랑하셨고, 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들이고 나서는, 그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자기를 위하여 하나님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을 삼으신, 그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의 은혜에 감격하고, 그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항상 감사하면서, 나도 나보다 연약한 이웃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가룟사람 유다를 제외한 남은 모든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시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제자들에게 ‘사랑을 베풀라.’라고 합니다. 만찬을 드시다가 갑자기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를 제외한 모든 제자에게 명하기를,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나의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재미있는 것은, 너희가 서로 사랑을 하면, 너희가 너희를 보고 나사렛 예수의 제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너희는 나사렛 예수의 제자라고 알고, 말을 하게 된다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희가 서로 사랑을 하면, 그것을 보고, 남들이 너희를, 나사렛 예수의 제자로 인정을 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계신 여러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나사렛 예수의 제자들이 맞는지 한번 자신의 신령상 형편을 가만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만, 믿는 사람 속에서만, 예수님의 제자라는 소리를 듣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믿음생활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야만 합니다. 

오늘 저는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주신, 이 새 계명을 살펴봄으로써, 과연 예수의 제자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여러분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 말씀에서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왜 예수께서는 그냥 가르침으로 주시지 않고, 그것도 가룟 유다가 만찬 자리를 나간 다음에 분명하게 찍어서 ‘새 계명’이라고 하셨는가? 하는 점입니다. 

본문의 전후를 살펴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다는 말씀에, 정신이 나가서 본문 말씀에는 신경을 쓰지도 않습니다. 제자들이 한 모든 질문에는 예수님이 어디로 가시는가?에 몰려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무엇이 새 계명인지, 왜 ‘새’라는 말씀을 붙이셨는지에 대하여, 내용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새’라는 말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새’라는 말과 반대되는 ‘옛’ 또는 ‘오래 된’, 또는 ‘낡은(헌) 계명’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옛 계명’ 혹은 ‘오래 된 계명’을 말하자면, 먼저 여러분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은, 구약을 생각할 것입니다. 예 맞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구약이 필요 없는 것인가? 하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여기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음에 기회 있을 때에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을 정독하는 분이라면, 예수님께서 특별히 구약의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의 차이점을 잘 드러내어 설명한 부분을 성경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명한 산상수훈의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7:12절 말씀에서 여러분은 ‘율법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일명 황금률이라고도 하는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기를,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옛 계명’인 율법의 기준은 바로 ‘나’입니다. 내가 받고자 하는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마태복음 22:37-40절 말씀에도 분명하게 나오는데, 39절 말씀의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라는 말씀에서도 역시 율법의 기준은 ‘나’ 입니다.

그러면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본문 34절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기를,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옛계명과 새계명의 차이를 발견하셨을 것입니다. 너무나 쉬운 것입니다. 예, 바로 기준의 변화입니다. 여기서 나사렛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서로 사랑하되,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의 기준이 옛 계명에서 새 계명으로 변화하면서 변화되기를, 바로 ‘나 중심의 기준에서, 예수님 중심의 기준’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윫법에서는 자기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제자와 사람을 사랑하신 것 같이 사랑하라.’고 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예수님은 ‘모든 사람 즉 이것은 믿는 사람이든지 아니든지, 아군이든지 적군이든지, 친족이든지 원수이든지, 상관 없이 이웃사랑의 기준을 바꾼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로 인정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준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인데, 먼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과 이 기준의 변화로 나타나는 여러분의 삶의 모습을 보면 분명히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문을 중심으로 그 점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먼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이란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의 사랑’ 하면 누구나 인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나사렛 예수께서 외롭게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과 그 과정을 통하여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합니다만, 본문을 통해서는 본문 가까운 곳에 나타나는, 나사렛 예수께서 사랑의 본을 보이신 것을 여러분은 볼 수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갖은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만찬을 드시다가 갑자기 친히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떠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이, 당시에는 발을 씻기는 일은 집안에서 일하는 노예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친히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요 13:12-14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기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라고 합니다. 

실은 제자들이 선생님의 발을 씻겨야 하지만, 주인 되신 예수님께서 종들인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통해서, 참사랑의 의미를 조금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받지 못할 것을 받는 것, 이것을 바로 은혜라고 합니다. 이 은혜의 대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습니까? 도저히 지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을 영원한 멸망에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의인들을 위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처럼 여러분은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의 은혜를 통해서 받지 못할 것을 받은 자들이 되었고, 은혜 받은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은혜 받은 자들로서, 전혀 받지 못할 것을 값없이 받은 자들로서, 또한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하는 자들로서, 그리스도인이 살아야만  하는 삶은 어떤 것입니까?

여기서 먼저 규정해야 할 것은 ‘서로’라는 말의 범위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 말씀은 분명히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일차적으로 ‘서로란 예수님의 제자들의 사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끼리, 곧 성도들끼리는 마땅히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상대방 그리스도인이 여러분에게 유익을 주든지 안 주든지 그것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그 그리스도인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자요, 나도 예수의 사랑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상대방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보기 싫고, 미워하고 싶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기 때문에, 그가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바라 볼 때에 장점은 하나도 안 보이고, 단점만 보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바라볼 때에 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과 아름다움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강원도에 가면 ‘예수원’이라는 믿음생활공동체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소위 믿음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화상을 입은 한 형제가 왔는데, 얼굴도 흉측하고 진물이 흐르고, 양손도 잘려서 의수을 사용해야만 하는 형제입니다.  그곳에서는 몇 테이블에 나누어서 공동 식사를 하는데, 식사시간에 그 형제의 옆으로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돌아가신 대천덕 신부님이, 먼저 사랑의 본을 보이며, 나사렛 예수의 사랑이 진정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 예수원의 모든 이들이 한 몸 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생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도 처음에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와 좀 다른 사람이 있으면 꺼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 지속된다면, 그 사람의 믿음을 의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예수의 제자가 되어진 이상,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 사람을 보아야 하고, 예수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을 보고, 예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삶을 살고자,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음으로는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이 나와 너 사이의 사랑이라면, 지금 살펴볼 것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겉 사람인 나와 속사람인 나 사이의 사랑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 자신에 대한 사랑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자신에 대한 사랑은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별히 이런 사람은 예수님 믿기 전에 죄를 많이 지었던 사람들 가운데 많이 있습니다. 살인을 저질렀거나 낙태를 많이 했거나, 부모에게 자식에게 몹쓸 짓을 한사람,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은 나의 죄를 용서해 주셨지만,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기 몸을 학대하고, 심지어는 자해까지 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은, 누구나 삶의 기준을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게 두어야만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못난 사람입니다. 나사렛 예수가 없었다면 자기의 지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인 나사렛 예수께서는 바로 그런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늘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내려오셔서 사람이 되시고, 전혀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으로 정죄를 당하고, 가장 외롭게 하나님의 공의에 맞는 십자가에서 대속의 제물이 되어 죽으셨고, 죽은 지 사흘만에 말씀하신대로 부활하셨습니다. 

따라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의 십자가 희생으로 살아난 존재이다.’라는 자기에 대한 고백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런 고백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예전 삶의 모습이 아무리 추하다고 할지라도, 예수의 사랑 때문에 다시 얻은 삶에 대하여 감사하고, 삶의 가치를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런 신자라면 누구나 자신과의 화해를 선언하고, 자기를 사랑하기로 작정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나사렛 예수께서는 지금도 여러분이 미워하는 여러분의 삶의 모습을 보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시고, ‘내가 너를 위해 죽노라.’라고 말씀을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로란’ 말의 2차적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면  ‘서로’라는 말,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제자들 사이에서만 유효한 말씀입니까? 아니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도 유효한 말씀입니까? 본문에서는 직접적으로 찾기가 힘이 듭니다만, 하나의 조그만 실마리는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문 마지막절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표현에서입니다. 본문 35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고 합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제자이든 아니든 모두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태복음 5:43-48절에서 하신 예수님의 진정한 말씀의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기를,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고 이른 것을, 너희가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한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라고 합니다. 즉, 형제끼리 제자들끼리의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너희가 받은 사랑을 너희 원수와 너희를 핍박하는 자에게까지 보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런 말씀의 실행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아내와 자식을 죽인 원수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내를 혹은 자식을 때리는 아비를 용서할 수 있습니까? 아내와 자식을 버려두고 집을 나간 남편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어떻게 용서할 수가 있겠습니까?
 
한 때 유행했던 개그 가운데 ‘허무개그’ 라고 하는 것이 있었는데, 아마 여러분 가운데서도 생각이 나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10년을 칼을 갈아온 사람이, 드디어 원수를 만납니다. 복수의 칼을 갈던 사람이 원수에게 “부모님의 원수! 원수를 갚기 위해 10년을 칼을 갈았다.” 라고 하자, 원수는 조금도 두려움이 없이 “더 갈아!”라고 하고, 칼을 갈아 온 사람은 “어! 그래!”라며 다시 칼을 갑니다. 정말이지 허무하지요?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개그가 아니라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이렇게 십 년을 간 칼을 품에 안고 사는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더 갈아서, 자신의 품에 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자기 품에 있는 날카로운 칼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자신을 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사 가운데 이런 일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입니다. 손양원 목사는 여순반란 사건 때에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을 양자로 삼은 분입니다. 어떻게 그리할 수가 있었습니까?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는 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예수님의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그 사랑과 은혜를 아들을 죽인 원수와 나누었기 때문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 삼는 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마음에 미움의 칼, 복수의 칼을 품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하고 가만히 그 분께 ‘제게 내 원수를 사랑할 힘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기 바랍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할 힘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세요. 기도가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열고 기도하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처럼 사랑한다는 의미이고, 그렇게 사랑할 때에 모든 사람들에게서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리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위에 사랑해야 할 대상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스님들을 보면 재수 없다는 듯이 꼭 사단의 충실한 종을 보듯이 멀리 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깡패나 마약중독자나 알콜중독자, 동성연애자나 트랜스젠더를 보면 꼭 괴물 보듯이 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지요? 오히려 그 어떤 사람보다도 예수를 통한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예수의 큰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믿는 우리가 그들을 위하여 해야만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 해답은 여러분이 차근차근 찾아보기 바랍니다. 거기서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선교방법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어스비는 말하기를, ‘그대가 오늘 성도인 것은 어떤 이가 당신을 도왔기 때문이오. 자, 이제는 당신이 도울 차례요.’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결코 가만히 집안에 앉아 죄인들이 찾아올 것을 기다리라고 부탁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 나가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가지고 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제자들에게 당신이 제자를 사랑하셨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예수처럼 성도들 사이에 서로 사랑이 넘쳐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김익두처럼 예수 밖에 있는 사람까지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만 합니다. 그 때에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인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진정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나사렛 예수께서는 여러분이 예수께서 제자들을 사랑한 것처럼 그렇게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라고 불려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계십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여러분 모두가 예수의 사랑을 가지고, 먼저는 교회 안에서 함께 은혜의 생활을 감당하는 모든 교인들과 형제자매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음으로는 교회 밖에 거하는 사람들까지도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사랑함으로써, 여러분 모두가 세상과 예수님으로부터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불려지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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