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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막 15: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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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막 15:24-28)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막10:45에서 예수님은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우리의 대속물로 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마20:18∼19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마26:2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을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갈3:13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으셨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벧전3:18에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한 바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베드로가 말씀한 바와 같이, 예수님은 십자가로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십자가의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본문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막15: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십자가에 못 박고.”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십자가는 너무도 참혹한 형벌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일 경우, 아무리 큰 죄를 짓더라도 십자가의 형벌은 주어지지를 않았습니다. 

예컨대 사도 바울에게는 로마의 시민권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순교할 때,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고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반면에 사도 베드로에게는 로마의 시민권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고.” 더 이상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못 박는 망치소리, 손과 발에 생긴 못 자국, 못 박힌 곳에서 흘러내리는 피에 대한 설명이 전연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실만 짤막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에게 사람의 감동을 전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렇게 하고자 했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광경을 자세하게 설명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감동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살았고 활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좋은 땅이면, 우리의 마음에 뿌려진 하나님의 말씀은 잘 자라서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감동을 바라지 말고 늘 하나님의 감동을 소망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감동만이 우리의 심령을 거듭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감동만이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도록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런 후 오늘 본문에 있는 말씀대로,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들이 예수님의 옷을 나눈 방법을 설명합니다.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그 당시 로마의 군인들이 죄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면, 그 죄수의 유품은 군인들이 나누어가졌습니다. 험한 일을 한 대가였습니다. 이와 같은 관례에 따라, 빌라도의 군인들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 예수님의 옷을 나누었습니다. 

요19:23∼24 말씀을 보면, 여기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23절 말씀입니다.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이 입는 옷은 다섯 깃으로 구분됩니다. 첫째는 머리에 쓰는 두건입니다. 둘째는 몸 밖에 걸치는 겉옷입니다. 셋째는 허리를 동이는 띠입니다. 넷째는 신발입니다. 그리고 다섯째는 몸 안에 입는 속옷입니다. 

당시 죄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군인들은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었습니다. 죄수에게 십자가를 지워서 형장으로 끌고 갈 때, 두 명의 군인들이 앞서 가면서 죄수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의 군인들은 뒤에서 따라가며 죄수를 지켰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빌라도의 군인들도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예수님의 옷을 두건과 겉옷과 띠와 신발의 네 깃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아서 각각 한 깃씩 얻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예수님의 속옷이었습니다.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입는 내의처럼, 목 부분과 양팔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그 안으로 몸을 집어넣어서 입으면 되는 옷이었습니다. 

계속해서 24절 말씀을 읽어봅니다.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이 때 응하여진 성경은 시22:18 말씀입니다. 시22:18에서 다윗은 이와 같이 말씀했습니다.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의 겉옷은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았고, 예수님의 속옷은 누가 얻나 제비를 뽑았습니다. 

다윗은 예수님보다 천 년이나 앞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행2:29∼30 말씀이 밝히고 있듯이, 다윗은 선지자였습니다. 그러므로 막12:36 말씀처럼, 다윗은 성령에 감동되어 장차 십자가 앞에서 일어날 일을 정확하고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성경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셔서, 성경을 응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남김없이 다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또한 우리에게 영화로운 천국을 영원한 기업으로 잇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을 그것을 알지 못하고, 기껏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 나누는 일에 급급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행여 예수님이 오늘의 우리를 보시면서,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같은 기도를 드리지는 않으실까요? 

현대판 빌라도의 군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교회는 내 것을 바치면서 예수님을 섬기는 곳입니다. 그런데 내 것을 바치기는 아까워하면서, 교회돈을 쉽게 생각하며 허튼 데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러한 사람이 바로 현대판 빌라도의 군인일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이 물음에 우리 각자가 진솔하게 대답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막15: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빌라도의 군인들이 골고다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시각은 제삼시가 되었을 때입니다. 유대인들의 제삼시는 우리 식으로 하면 오전 아홉 시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금요일 오전 아홉 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 때가 되기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전날인 목요일 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있는 다락방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드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유월절을 대신할 새로운 예식인 성찬을 제정하셨습니다. 

그 날 밤이 늦은 시각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 그 곳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를 다 마치신 후에,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이끌고 온 무리에게 잡히셨습니다. 

예수님은 맨 먼저 당시 최고의 권력자인 안나스에게 끌려가셨습니다.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었습니다. 안나스는 예수님을 심문했지만, 예수님을 정죄할 거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보냈습니다. 

가야바는 자기 집으로 공회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는 거짓 증인들을 세워서, 예수님을 쳐서 거짓 증언 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증언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증언은 예수님을 정죄할 증거로 채택되지를 못했습니다. 

급기야 가야바는 예수님을 유도 신문하며,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사실대로 말씀하시자, 그는 예수님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공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했습니다. 

그런 후 어떤 이들은 예수님에게 침을 뱉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면서, “선지자 노릇을 하라”고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 하인들도 손바닥으로 쳤습니다. 그런 동안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세 번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금요일 새벽, 날이 새자마자 공회가 또다시 모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심문과 판결이 합법적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잠시 의논한 후, 곧 바로 예수님을 끌고 가서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들은 빌라도에게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들이 시기로 예수님을 그에게 넘겨 준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심을 알고서, 당시에 갈릴리를 관할하던 분봉 왕 헤롯에게 예수님을 보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은 예수님을 심문했지만,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희롱한 후에, 예수님을 도로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고자 하여, 무리에게 바라바와 예수님 가운데 한 사람을 택하게 했습니다. 

때마침 빌라도에게 그의 아내로부터 전갈이 왔습니다. 그 사이에 공회 의원들은 그 곳에 모인 무리를 선동했습니다. 그들은 무리에게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요구하게 하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게 하라고 소리 지르게 했습니다. 

빌라도는 무리의 소리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유대인에 의해서 세 번, 또한 이방인에 의해서 세 번 도합 여섯 번의 심문을 당하셨습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을 끌고 뜰 안으로 가서 예수님을 채찍질했습니다. 그리고는 온 군대를 모으고 함께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게 했습니다. 

그들은 짐짓 예수님에게 인사하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갈대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치며, 예수님에게 침을 뱉었습니다. 온갖 희롱을 다 한 후, 그들은 예수님에게 입혔던 자색 옷을 벗기고 예수님의 옷을 도로 입혔습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끌고 성문 밖에 있는 골고다로 나갔습니다. 예수님의 심신은 이미 말로 다 할 수 없이 지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가시던 도중에, 때로는 멈추기도 하시고 때로는 쓰러지기도 하셨습니다.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성 밖에서 와서 성 안으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빌라도의 군인들은 그를 붙들어서, 그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함께 지웠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예수님을 따르게 했습니다. 

이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의 여자들은 예수님을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울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예수님을 위하여 동정의 눈물을 흘리지 말고, 그들과 그들의 자녀를 위하여 회개의 눈물을 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시 후 군인들은 자기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끌고 성 밖에 있는 형장인 골고다에 이르렀습니다. 요19:20 말씀과 같이, 그 곳은 성에서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 곳까지 이르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군인들은 예수님에게 몰약을 탄 포도주를 제공했습니다. 예수님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쉽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 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받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끝까지 온전히 겪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드디어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각은 금요일 제삼시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오전 아홉 시였습니다. 그 때가 되기까지 불과 몇 시간 동안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 날 오후 세 시가 되면, 성전에서 유월절 양들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유월절 양이시기 때문에, 예수님도 같은 시각에 숨을 거두셔야 했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그 날 해가 지기 전에, 무덤에 장사되셔야 했습니다. 

그래야 마12:40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사흘 동안 땅 속에 계시다가 삼 일 만에 살아나시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모든 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것을 섭리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적은 자연 법칙이 잠시 깨뜨려지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섭리는 자연 법칙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은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셔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모든 것을 재빨리 진행하셨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준비된 것도, 또한 군인들의 마음이 움직인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합시다. 하나님이 우리의 걸음을 지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우리의 가는 걸음이 늘 평탄하고, 우리의 하는 일도 항상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강도 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막15: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있는 죄패의 내용을 간략하게 기술했습니다. 그러나 요19:19 말씀을 보면, 보다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그러니까 예수님의 죄패에 쓰여 있는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그리고 요19:20 말씀처럼, 이 내용은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습니다. 유월절을 맞아 세계 각처에서 모인 사람들이 모두 다 그것을 읽도록 함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반역자로 몰아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빌라도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이에 따라 빌라도는 예수님의 죄패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했습니다. 

물론 대제사장들은 빌라도가 쓴 예수님의 죄패가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요19:21 말씀처럼, 그들은 죄패의 내용을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고쳐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요19:22 말씀처럼, 빌라도는 자기가 쓸 것을 썼다고 하면서 거부했습니다.  

이로써 빌라도는 자기를 괴롭힌 유대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빌라도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사람에게 나사렛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심을 밝히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 중 하나도 예수님의 죄패를 읽었을 것입니다. 눅23:42 말씀입니다. “가로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왕으로 믿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막15: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예수님은 강도 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두 강도 중 하나는 예수님의 우편에 있는 십자가에 못 박혔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좌편에 있는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가운데 있는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막15:7 말씀과 같이, 이들 두 강도는 바라바와 함께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에는 본시 바라바가 못 박혀야 했습니다. 

아무튼 예수님은 강도와 같은 취급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하여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여지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절인 28절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말 성경 28절을 보면, 괄호 안에 “없음”이라고 표기했습니다. 후대 사본들 중에는 이런 말씀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 일렀으되 저가 범죄자와 같이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보다 초기의 사본들에는 이 말씀이 없습니다. 

아마도 어떤 서기관이 앞 절의 말씀을 기록하다가,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하신 사53:12 말씀이 응하여졌음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는 그 사실을 성경의 여백에 기록했습니다. 바로 그것을 후대의 몇몇 사본들이 본문 안에 넣어버렸습니다. 

사53:12 말씀처럼, 예수님은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강도 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이 말씀은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때도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사, 성경이 응하여지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한 강도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영생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강도는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아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우리 앞에도 두 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크고도 많은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어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멸망해서 지옥에 떨어져 영원토록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천국에 가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믿음 위에 굳게 섭시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힘써 복음을 전합시다. 이번 한 주간도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며, 예수님의 충성된 증인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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