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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든 위로의 하나님 (고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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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로의 하나님 (고후 1:3-11)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중략)…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장 3∼11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고난을 당합니다. 그 고난으로 인해 사람들은 상처를 받고 절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고난당할 때 위로 받지 못하면 좌절하게 되고 때로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급기야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도 합니다. 이렇게 상처받고 절망한 사람들을 누가 치료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은 바로 모든 상처를 싸매 주시며 깊은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주시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위로와 희망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1. 위로의 하나님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고난 가운데서도 늘 놀라운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그가 고난 중에 체험한 하나님의 위로로 고난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고후 1:4).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자비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사랑과 위로만 있으면 얼마든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케 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위로로 넘치게 하십니다(고후 1:5). 고난은 단순히 고난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을 가져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이 환난을 통과하게 하신 까닭은 그가 환난 중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고 자신이 받은 그 위로로 환난 당하는 다른 성도들을 위로하게 하려함이었습니다. 가난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가난한 사람을 이해 할 수 있으며 실패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실패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병으로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병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환난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환난 당하는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위로자가 되시기 위해 우리가 겪을 모든 고난을 먼저 겪으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사시는 동안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힘겨운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이사야 53장 2절부터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죄와 질병, 가난과 저주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이사야 53장 4절부터 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예수님께서는 고난당하는 우리를 위로하시기 위해 우리보다 먼저 고난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일찍이 예일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정신박약 장애인 공동체인 라르쉬(L’Arche)의 캐나다 토론토 공동체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서 사역하다가 1996년 9월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그의 책「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상처 입은 치유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제자들의 배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가족들로부터 거절 받으셨으며, 십자가에서 살이 찢겨지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께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받았던 상처 때문에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가슴에 끌어안고 치유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상처 받은 우리 인생을 이해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제와 어려움을 만날 때에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며 우리의 위로자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고난보다 큰 하나님의 도움를 받고 예수님께 받은 위로로 어려움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2. 고난을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고린도후서 1장 8절로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우리는 때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와 어려움을 만나면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것같이 마음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이 편지를 기록할 당시 얼마나 힘든 고난을 당했는지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치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문제에 휩쓸려 넘어지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모든 고난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겨루어 승리했던 엘리야도 이세벨에게 쫓기면서 차라리 죽기를 구했을 만큼 고난이 심했습니다. 열왕기상 19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야훼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모세도 불순종을 거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면서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민수기 11장 15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때때로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힘겨운 고난이 다가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 하나님만 의지하면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이 됩니다. 고난을 통과하면서 우리안의 불순물이 제거되고 영적으로 성숙하게 됩니다. 

그래서 욥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그리고 그는 고난을 통과한 후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며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는 겸손한 종이 되었습니다. 욥기 42장 5절부터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우리가 고난 가운데 회개하고 나가면 주님께서는 더 큰 은혜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궁극적으로 고난은 우리를 축복으로 인도합니다. 로마서 5장 3절부터 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미국 휘트워스 대학의 종교철학 교수 제럴드 싯처(Gerald L. Sittser) 목사님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 때문에 아내와 장모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어 방황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평탄치 않다. 그것이 본연의 모습이다. 오히려 삶은 어렵고 냉혹하고 잔인할 때가 많다. 그러나 결국은 잘될 것이다. 하나님이 ‘선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를 구속하고 세상을 당신이 본래 의도했던 모습으로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신비롭게 일하고 계신다.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난 중에 눈물로 밤을 지새울 때,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 우리는 어떠한 힘겨운 고난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3.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망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은 죽음과 같은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을 능히 건져내실 하나님이심을 믿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 1:10) 사도 바울이 죽음과 같은 환난 가운데서도 이같이 절대긍정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망에서 건지신 주님을 믿는 한 죽음도 우리를 가둘 수 없습니다. 시편 71편 20절에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우리를 사망에서 건지신 주님을 믿는 부활신앙은 우리가 고난 앞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힘의 근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간절히 기도하며 넘치는 감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신 마비 장애인 이남현 씨는 본래 182㎝에 100㎏의 건강한 체구를 가진 성악을 전공하는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목뼈가 부러지면서 어깨 밑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전신 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고난 앞에서 그는 “하나님, 하필 왜 저입니까?”라며 절망했고 자살도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남현아,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이야” 결국 부모님의 믿음과 기도로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노래를 통해 이제 자신과 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고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하나님을 증거 하겠다는 꿈을 가진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제 인생의 목표를 좌절시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선물로 주셨으며,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제 삶에 ‘감사’하며,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떤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맞닥뜨린 고난을 바라보지 말고 눈을 들어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하여 고난 중에 하나님의 풍성한 위로를 경험하고 하나님께 받은 그 위로로서 고난당하는 연약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고난이 다가와도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둠으로 넉넉한 승리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떤 고난이 다가와도 믿음으로 잘 견디고 싸워 승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이 계절에 우리 삶 속에 감사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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