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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구별된 인생 (삿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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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된 인생 (삿 13:1-7)

성경에는 수 많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출애굽의 영웅 모세, 태양을 멈추게 한 여호수아, 골리앗을 물매 돌로 쓰러뜨린 다윗, 수 많은 기적을 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다가 마지막에 불 병거를 타고 승천한 엘리야 등과 같은 위대한 사람을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수 많은 영웅 가운데 힘이 센 사람으로 기억되는 영웅이 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사 삼손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 각 지파 사람들은 서로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옳은 대로 행동하며 살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을 비롯한 다양한 율법이 있었지만, 그들은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서서히 율법은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의 문화에 젖어 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가 커지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죄가 점점 커지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웃에 있는 이방 민족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벌하십니다. 큰 고통에 빠지게 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를 세우셔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고, 이스라엘에게 베푸셨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사사 삼손은 그런 사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사사기 전체를 통해서 볼 때, 가장 비중이 큰 사사입니다. 13-16장에 걸쳐 삼손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의 이야기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엄청난 힘을 소유한 사사로 큰 능력을 행했지만, 그의 마지막은 비참하게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우리를 부르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고, 온 인류와 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실수하신 적이 없으신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어느 누구도 가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사람의 능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능력이 아무리 크다고 한 들, 하나님의 능력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자랑할 수 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야 할 책임만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별하여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별된 인생입니다. 

오늘은 사사 삼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인생이라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보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사사기에 등장하는 다른 사사들과는 달리 삼손은 이례적으로 그의 출생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소라 땅에 살던 단 지파 사람 마노아의 아들로 태어난 삼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노아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했는데, 어느 날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서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를 나실인으로 키우라고 말씀하셨다고 나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할 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움직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1절 후반부에 나오는 말씀에 보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단 지파가 가나안 땅에 정착하며 얻은 땅은 동쪽 끝 지역이었기 때문에 블레셋의 침공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던 지파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으로 블레셋으로부터 어려움을 겪던 단 지파 사람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부르짖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단 지파 가운데 보내셨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만나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먼저 누군가가 도와주길 바랍니다.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도움을 바라며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스스로 우리에게 닥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도록 도우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길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로봇을 조종하듯이 우리를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은 방법을 준비해 놓으셨고,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자가 그 은혜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고난을 받던 단 지파에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신 것처럼, 우리의 모든 어려움 속에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도와줄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는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어느 날, 비행항공술의 선구자인 핸드리 페이지가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에어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계속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았더니, 놀랍게도 쥐 한 마리가 전선을 갉아대고 있었습니다. 전선이 끊기거나 합선이 되면 비행기가 추락할 것이 뻔했습니다. 순간 페이지는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자. 그리고 더 높이 날아오르자!” 비행기가 고공으로 치솟아 오르자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산소부족으로 쥐가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의 비행도 전선을 갉아대는 쥐들로 위협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 이상 쥐들이 갉아대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거기에 승리와 평안이 있습니다. 남들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문제 속에서 해결책을 두시기 때문에 기도하며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때는 구별된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별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구별된 모습을 스스로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손의 실패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5절에 보면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약에 보면 나실인 제도가 나와 있습니다. 나실인은 어떤 특별한 봉사를 목적으로 금욕을 서원하여 다른 사람과 구별되게 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나실인은 임시직과 종신직이 있는데, 임시직은 누구나 일정 기간 할 수 있는 것이고, 종신직은 평생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경 전체에 보면 종신 나실인은 삼손과 사무엘, 그리고 세례 요한 밖에 없습니다. 이 나실인에게는 특별한 규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독주와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의 특별 규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손은 나실인으로 성별된 사람이었지만, 그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술에 취해 자신의 정체성을 들릴라에게 말하는 순간 그는 나실인으로서의 모든 자격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붙잡혀 눈을 뽑히고, 그들의 놀림감이 되어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별된 사람으로 정하셨지만, 스스로 자신을 정결하게 지키지 못한 삼손은 비참한 마지막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크게 두 부류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교인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나와서 "Brain wash"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적당히, 원만하게 교회 생활을 즐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social network를 만드는 데에만 전념하며 교인으로서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류의 기독교인도 있습니다. 성도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그리스도인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말로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성도로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 더 헌신하고, 봉사하며, 충성하는 사람을 가리켜 성도라고 합니다. 

성도로 구별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들은 구별된 성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아직 성도가 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누구나 원하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힘만 믿고 구별된 삶을 살지 않게 되자 하나님의 능력이 그에게서 떠났다고 성경에는 말씀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성도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별하셔서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구별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치 기준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구별된 인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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