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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그러진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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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일생 동안 40여 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1888년 12월 자신의 귀를 자른 후에 그린 2개의 자화상이 특히 유명하다. 잘려나간 오른쪽 귀에 하얀 붕대를 감은 <파이프를 문 귀를 자른 자화상>과 <귀를 자른 자화상>이 그것이다. 자화상 속 고흐는 얼핏 보면 평온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고독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는 화가로서 뛰어난 재능을 타고 났지만, 정신은 일그러진 채 살았다. 평생 신경쇠약, 환청, 피해망상, 히스테리와 불안을 안고 살다가 1890년, 37살의 젊은 나이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흐의 자화상 속에는 그의 정신적 번민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는 죄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인간의 마음은 의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치유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다. 정신병을 앓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끔찍하고 패륜적인 범죄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마치 대형사고가 발생해 완전히 찌그러진 차와 같이 됐다. 그래도 차의 형태나 기능은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 달릴 수는 있다. 고장 난 채 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인간이 처음 창조될 때의 자화상은 이렇지 않았다. 처음 차를 살 때 모든 것이 완벽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아담이 지음 받았을 때의 인간의 자화상 역시 죄가 그 속에 없었기에 선하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창세기 1:31절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타락하기 전의 아담의 모습은 보기에도 아름답고 속마음에도 죄가 없었다. 그런데 아담이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를 저질렀다. 앞에서 말한 대형사고란 바로 아담의 범죄를 말한다. 아담의 죄로 인해 인간은 누구나 그 형상이 일그러져 있다. 하나님을 닮은 그 형상이 일그러졌다는 것이다. 그냥 망가진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일그러졌다. 영화롭게 지음 받은 인간이 죄와 사망으로 얼룩진 존재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그 일그러진 자화상을 가지고는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도 없게 됐다. 바로 그 자화상의 회복을 위해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이 임할 때 일그러진 형상은 깨끗이 치유된다.

보통 사람뿐 아니라 사람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일그러진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믿게 되면 자화상이 회복된다. ‘살인마’라 불리던 고재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일가족 6명을 도끼로 끔찍하게 죽였는데, 교도소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 죄를 회개한 후 자화상을 회복했다. 그는 사형 집행까지 섬김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1천7백여 명을 전도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인간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회복할 수 없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만이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새롭게 할 수 있을 뿐이다(고후5:17).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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