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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의 고난,미래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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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환(서울신학대학 상담대학원장)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오랫동안 병상에 계시는 시모님을 모시고 고생하시는 김 집사님께 편지를 드립니다. 시모님이 너무 인자하셔서 친정어머님 못지않게 친밀하다고 늘 자랑하셨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착한 분에게 오랜 병상의 고통을 주시는지 모르겠노라고 원망하시며 눈물 흘리셨던 집사님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며칠 전 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가까운 양로원의 어르신들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엔 병상에 누워 계시는 분들과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분이 너무 많으셨습니다. 어린 아이같이 해맑은 눈빛을 지니신 어르신들이 긴 투병생활을 하시는 모습에 저와 학생들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김 집사님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 매우 신실하시고 희생적이시던 누님이 계셨습니다. 가족친척과 교우들과 이웃을 위해 늘 자기를 희생하시던 분이셨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병을 얻어 거의 식물인간이 되어 오랫동안 병상에서 고통받으셨습니다. 저도 ‘왜 이토록 착한 누님이 긴 투병생활을 하셔야 하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때 제게 E 퀴블러 로스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로스의 어머니도 식물인간이 되어 고통받았으며, 로스 자신도 인생의 마지막 9년을 뇌졸중으로 병상에서 고통받으며 휠체어에 의지해 살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지난 9년 동안 내 육체가 점점 쇠약해지고 침대에 더 오래 누워 있게 될수록 ‘사랑받는 법’을 더 많이 배운답니다. ‘받아들이는 법’을 깨우치고 난 뒤 이 생애 너머에 영원한 곳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에게 착한 분들이 받는 고통의 의미를 알게 해줍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사랑하며 ‘사랑받을 줄 아는 삶’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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