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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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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예전에 작가이신 어느 장로님이 쓴 글을 읽고 큰 도전을 받은 적이 있다. 부모의 본이 되는 삶이 말로 하는 훈계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솔로몬 왕을 예로 들었다.

구약 성경의 잠언은 솔로몬 왕의 글이다. 솔로몬은 일차적으로 자기 아들 르호보암을 교육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아들을 바르게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찌나 간절한지, 잠언 1장부터 7장까지 "내 아들아"라는 호칭이 무려 열두 번이나 나올 정도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솔로몬은 눈물겹도록 자녀 교육에 마음을 쏟은 아버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그 귀한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다. 역대하 12장14절에 따르면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참 어이없는 결과가 아닌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에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솔로몬은 아들 교육을 위해 잠언이라는 훌륭한 글을 썼지만 정작 본인은 그 귀한 가르침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것이다.

예를 들어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 여인들을 처첩으로 끌어들이는 잘못을 범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르호보암 역시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걸어간 길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역대하 11장21절을 보라. "르호보암이 아내 십팔 명과 첩 육십을 취하여."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이 무엇인가. 자녀들은 부모가 말로 가르치는 훈계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부모가 하는 행동을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볼 때 우리나라 부모들에게는 큰 문제가 있다. 부모들은 날마다 자녀들에게 정직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모들로 가득 찬 대한민국은 '정직하면 망하는 나라'라는 불명예의 국가가 됐다. 이런 결과는 어디에 기인하는 것인가. 또한 인터넷을 통한 자녀들의 음란한 행위들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가.

솔로몬과 그 자녀에게서 나타난 현상이 우리에게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도 우리 자녀들은 부모가 행하는 삶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부모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를 많이 한다. "하나님, 우리 자녀를 변화시켜주십시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 제목 바꾸기를 요구하신다. "하나님, 내 아이에 우선해 나 자신이 변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 솔로몬과 같은 전철을 밟는 가정이 하나도 없기를 바란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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