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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복을 빼앗아가는 3대 영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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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빼앗아가는 3대 영

(사사기 18장 21-31절)


< 단 지파의 실패 >

 야구 투수는 크게 3종류가 있다. 승리를 향해 먼저 나선 선발투수(starter)와 승리를 유지시키는 유지투수(holder)와 승리한 상황으로 끝내주는 마무리투수(closer)다.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후세에 발자취를 남기는 투수는 대개 선발투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투수는 마무리투수다. 물론 중간 계투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앞뒤를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인 인생이나 공동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야곱의 12아들이 12지파로 번성하면서 형성된 언약 공동체다. 그 12지파 중에서 가장 복된 지파는 주로 선발투수 역할을 했던 유다 지파였다. 광야에서 행군할 때도 유다 지파는 선두에 서서 대적들을 제일 먼저 막아내야 했다. 그래서 희생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축복으로 제일 숫자적으로도 번성하게 되었다.

 광야에서 행군할 때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지파는 단 지파였다. 그들은 제일 뒤에서 대적들의 후미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단 지파도 축복하심으로 숫자적으로도 유다 지파 다음으로 많이 번성하게 되었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담당해서 대적이 공격하면 가장 희생을 많이 치러야 하는 지파가 오히려 더 번성하게 된 것은 헌신하고 희생할 때 더 복된 존재가 된다는 원리를 잘 말해준다.

 그처럼 한때 단 지파는 어느 지파 못지않게 성공한 지파였는데 나중에는 점차 그 숫자가 줄다가 결국 12지파의 언약 공동체에서 이탈된다. 그래서 역대기 저자는 역대상 초반부에서 언약의 계보를 소개할 때 단 지파의 인물을 한 명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요한계시록 7장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에서 인 맞은 자 144,000명이 언급될 때도 다른 지파는 다 언급되지만 단 지파는 언급되지 않는다.

< 복을 빼앗아가는 3대 영 >

 왜 단 지파는 언약의 공동체에서 이탈되었는가? 본문에 나오는 단 지파의 모습을 보면 복을 결정적으로 빼앗아가는 3대 영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첫째, ‘미신의 영’이다. 왜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의 신당에 있는 우상숭배와 관련된 기물들을 약탈해 갔는가? 제일 큰 이유는 그 기물들이 자기들에게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처럼 우상숭배에 빠져 헛된 복을 추구하게 하는 미신의 영이 오히려 참된 복을 빼앗고 그들을 복된 공동체에서 이탈되게 만들었다.

 둘째, ‘침략의 영’이다. 미가의 신당을 강제로 약탈한 단 자손은 라이스에 이르러 평화롭게 사는 그곳 백성들을 죽이고 그 성읍을 불살랐다(27절). 단 지파는 그 전쟁을 ‘성전’처럼 여겼지만 사실상 그 전쟁은 인간적인 정복욕에 의한 전쟁이었다. 그처럼 가나안 땅에서 분배받은 자신의 땅은 빼앗기고 약한 민족을 공격하는 침략적 근성은 단 지파의 비겁함과 타락상을 잘 보여준다. 침략자가 영웅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힘센 것이 최고다. 힘으로 밀어붙이자!” 그런 잘못된 생각은 결국 역사적인 허무주의를 자극해 자신은 물론 그가 속한 공동체까지 불행하게 만든다.

 셋째, ‘분리의 영’이다. 왜 라이스 사람들은 단 지파의 공격을 못 막고 허무하게 정복당했는가? 그 성읍이 베드르홉 가까운 골짜기에 있어서 시돈과 거리가 멀고 상종하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28절). 즉 격리된 지형으로 외부와 교류가 없었기에 위기 때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장면은 외기러기로 사는 것이 고난의 날에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사탄의 최첨단 공격 전략이 무엇인가? “분리한 후 지배하라!”는 사탄의 좌우명대로 먼저 분리시킨 후 영혼들을 하나씩 삼키는 전략이다.

 그처럼 단 자손이 라이스를 점령하고 새로 성읍을 세우고 거주하면서 그 성읍의 이름을 라이스에서 단이라고 바꿨다(29절). 그때부터 단 지파는 단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소라 지역에 남은 사람들로 분리되는데 그렇게 분리된 후로 성경에선 그들 지파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어진다.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을 잘 지키지 못하고 이분된 단 지파는 라이스 정복으로 잠깐의 승리를 얻었지만 이스라엘의 족보에서는 완전히 이탈되었다. 그처럼 명분 없이 부당하게 분리하고 나가면 잠깐의 승리가 주어지는 것 같지만 결국 패배하게 된다.

 당시 성막이 있던 실로는 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였기에 특정한 절기 때나 종교행사를 열 때는 주로 실로에 모여서 이스라엘이 한 언약 공동체임을 확인했다. 그런 상황에서 단 자손이 단에 신상을 따로 세우고 섬긴 것은 언약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증한 죄였다. 그런 분리하는 태도 때문에 언약 공동체에서 점차 밀려나 왕따가 된 것이다. 힘들 때 사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찾아와 하나님의 이미지를 왜곡시킨다. 사탄의 제일 무기는 이간질을 통해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그 작전에 넘어가 분리되는 길은 왕따가 되는 길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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