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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늘

  • 정용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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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일


하늘

 

바울은 엡 1:3절에서 하나님의 영적인 축복이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약성경은 하늘에 대해서 자주 말한다. 주기도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예수도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분이다. 그리고 승천했으며, 마지막 때 다시 오신다.


나는 설교에서 성경이 말하는 하늘을 땅과 완전히 분리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하늘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능력을 가리킨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말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하늘을 자주 본다. 낮에도 보고 밤에도 본다. 예수와 바울도 역시 똑같은 하늘을 보았다. 모세와 아브라함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우주 물리학에 관한 정보가 알려져 있어서 하늘에 대한 환상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경악을 피할 수 없다. 그 아득함이라니, 그 무시무시함이라니, 그 막막함이라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 하늘이 곧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장소에 제한받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늘을 하나님이라고 보는 게 옳다. 하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과학과 철학이 관심을 보이는 궁극적인 리얼리티가 드러나는 것만큼 하나님도 드러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과학과 철학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이 과학과 철학에 의해서 무시당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궁극적인 진리가 아니니, 그런 순간이 온다면 당연히 하나님 신앙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런 순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판넨베르크 표현을 빌려서, 하나님은 ‘만물을 규정하는 리얼리티’이기 때문이다. 그런 존재인 하나님을 성경은 하늘에 계시다고 표현했다. 하나님에 대한 상상력이 무한히 펼쳐지는 걸 느낄 것이다.

정용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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