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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1월 12일 시편2:7

  • 정용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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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  시편2:7

 

예수 세례 당시에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하늘에서 울린 소리는 시 2:7절의 인용이라고 설교에서 말했다. 신약성서 기자들은 구약을 종종 인용한다. 직접 인용하기도 하고, 간접 인용하기도 한다. 그들이 구약을 인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그들이 구약의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들이 볼 때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의 성취라는 사실이다.


신약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예수도 역시 그렇다. 성경과 예수는 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역사는 때로 비약되기도 하지만 단절되는 건 아닌 것처럼 신약성서의 예수는 구약으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 신앙의 역사적 맥락 안에 자리한다. 신약성경을 읽을 때 구약 사상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구약성경을 읽을 때도 역시 신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관계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눅 3:22)는 구절이 전형적인 예다. 시 2:7절은 이렇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유대만이 아니라 모든 고대 왕들은 다 천자(天子)로 불렸다. 일본 왕은 천황(天皇)이라고 불린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왕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대의 왕이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왕의 권위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유대의 왕권은 다른 나라와 달리 메시아니즘으로 확장되었다.


눅 3:22절을 시 1:7절과 연관해서 읽지 않고 독립적으로 읽으면 이 구절이 예수의 신적 본질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힌다. 두 구절을 연관해서 읽으면 예수의 메시아적 기능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만 보충하면, 구약의 모든 구절을 기계적으로 신약과 연결시키는 것도 문제다. 연결이 가능한 구절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야 하며, 연결이 가능하다고 해도 해석학적 근거를 충분히 제시해야만 한다.

정용섭  http://dabia.net/xe/8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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