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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여, 내가 살날이 얼마나 남았나이까?

  • 이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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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내가 살날이 얼마나 남았나이까?
본문/ 시90:10-12, 시39:4-7

1. 들어가는 이야기

   논어 선진편에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감문사 왈 미지생 언지사: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문제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는 아직 사람 섬기는 것도 제대로 잘하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 섬기는 일을 논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그러자 계로는 감히 묻건대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입니까?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공자 왈 내가 아직 삶도 제대로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논할 수 있겠는가) 하였습니다.  

우리 동양 사회는 죽음보다 현실 삶을 더 중시하는 문화라 그런지 지금 당장 병원에서 죽어가는 부모님의 죽음에 대하여서도,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서도 이야기 하는 것을 꺼리고 터부 視(시)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히려 죽음에 대하여 논하고-자기 자신의 죽음의 때를 아는 것을 智慧(지혜)라고 하십니다.

벚꽃-목련-개나리 활짝 핀 화사한 올 봄에, 내 좋은 친구와 짧은 여행하는 길에 내가 문득 생뚱맞게 “이봐,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살까?” 물으니, 친구는 一初(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미리 준비해 두었다는 듯이 “한 10년...쯤!” 합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요즈음은 죽는 것도 제 마음대로 죽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까 내 뜻대로-내 의지를 가지고-내 목표를 가지고-내 취향대로 生活(생활) 할 수 있는 기간은 더 짧을지도 몰라-질병이나 치매로 願慾(원욕)이 다 사라져 生活(생활: 사람이 일정한 환경에서 자기 뜻대로 활동하며 살아감)이 없는 삶은 숨이 붙어 있다 해도 죽은 거 아냐?” 합니다.

2. 성경은 우리 각 사람이 죽음을 의식하고 사는 것이 지혜라고 합니다

*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年限(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시39:4-7)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Teach us to number our days aright,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시90:10-12).

 3. 나 이정수의 경우를 중심으로 볼 때 본문 말씀은 무슨 뜻인가?

첫째.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살까?” 하는 나의 질문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한 10년 쯤!” 이라고 한 내 좋은 친구의 답변을 들은 그 봄날 이후 “앞으로 10년!” 이라는 소리가 내 속에서 인디언의 북소리처럼 둥- 둥- 둥- 울리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지난날 학창시절-한일개발 직장생활(사우디 아라비아 포함) 7년-목회 생활 31년 그리고 지금 현재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생활에 대하여 一抹(일말)의 후회도 없고-아쉬움도 없고-怨望(원망)도 없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그저 좋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아주 惶悚無地(황송무지)한 부모형제-아내-아이들-11월 14일 맞이한 며느리-그리고 내 좋은 친구들(옛날부터 오랜 친구들-허심당 친구들-77 동기들-말씀의 샘물을 읽어주는 사람들) 모두 모두가 眞心(진심: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으로 기쁘고, 반갑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0년!” 이라는 命題(명제) 앞에 마주서니, 이른 새벽 찬물에 세수한 듯 번쩍 정신이 듭니다.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시39:5)” 라고 하신 말씀에 진실로 아멘-아멘-아멘하며 엎드려 承服(승복)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精美(정미)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시18:30)-주의 말씀이 심히 정미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시119:140)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정미합니다.

“사람 나이 칠십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하신 말씀 그대로 오늘 100세 시대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칠십 줄에 들어서면 영락없이 약 봉지-병원에 줄을 대고 삽니다. 生活(생활: 활동하며 살아감)이 없어지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에게 우리 날 計數(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Teach us to number our days aright,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시90:12)” 하신 말씀대로 나의 남은 날을 計數(계수)하여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生活(생활) 가능한 10년 동안, 매년 비상-도약-비약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진실로 하루를 첫날처럼 새롭게 살고, 하루 하루 매일 매일 새롭게 하고, 또 하루를 새롭게 산다) 하려고 합니다.

셋째. 내가 비상-도약-비약 이라는 말을 하였지만 하늘 아래 새것이 있겠습니까!

한 소절도 다르지 않은 똑 같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樂譜(악보)지만 5년 연습한 사람과 평생 연습한 파블로 카잘스의 연주는 그 격이 다릅니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진정한 의미에서 비상-도약-비약하여야 하겠으나,
나는 육체적으로는 등산-운동이요, 영적으로는 말씀의 샘물 만들기-성경읽기-기도생활일 뿐입니다. 다만, 그 평범한 일들을 非常(비상)한 차원에서 하루-하루-매일-매일-새롭게-새롭게 함으로 飛翔(비상)-跳躍(도약)-飛躍(비약) 하겠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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