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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제는 자선아니라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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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라이트(랭함파트너십인터내셔널 국제 대표)

몇 년 전 시사주간 타임이 ‘하나님은 당신이 부자가 되길 원하시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과연 하나님은 우리가 부자가 되길 원하실까.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하길 원하신다는 점이다. 특별히 가난과 구제를 생각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만일 하나님의 백성이 순종하는 삶을 살면 그들 가운데는 가난한 자가 없을 것”(신 15:5)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신명기 15장 4∼6절은 빚의 탕감과 종의 해방에 관한 율법이 필요 없게 되는 유일한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이다. 7∼11절은 우리의 불순종이라는 현실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따라서 그러한 율법이 언제나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가난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쏟았을 때 가룟 유다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할 수 있었다고 힐난했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 가난한 자들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예수님의 참뜻은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베풀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신 15:11)라는 말씀을 냉소적 또는 비관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될 것이고 가난한 자는 계속 가난하게 될 것이기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신명기 15장 7∼11절에서는 구제의 본질적인 5가지 특징이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강조하고’ 계시며, 그 일을 ‘인격적, 개인적’이고도 ‘관계 안에서’ 하길 원하신다. 또한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며, 하나님이 먼저 우리에게 행하신 일을 ‘본받는 일’이라고 말씀하신다.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은 자선의 문제가 아닌 순종의 문제다. 율법의 가르침에 대한 순종, 사도들의 복음에 대한 순종이다. 그렇다면 누구에 대한 순종인가. 속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 바로 우리들에게 먼저 동일하게 그와 같이 행하신 분에 대한 순종이다. 여기서 다시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온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시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된다. 하나님은 자신이 먼저 우리에게 행하신 것을 우리가 본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기를 요구하신다. 이것은 기독교 윤리의 가장 강력한 원리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자. 특히 경제적인 구제와 베풂이라는 문제와 관련해서 말이다. 그리스도는 부요하셨으나 친히 궁핍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부요케 하셨다. 이것이 기독교적 구제 행위의 핵심 원리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속량에 우리가 응답하는 방식이자, 자기 선전이나 교만 같은 모든 종류의 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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