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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사람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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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많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나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곤 한다. 왜인가. 마음은 원했지만 행동이 틀렸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좋은 목자 이야기가 있다. 99마리의 양을 놔두고 1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보면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 수고해야 한다. 양 1마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양 99마리에 비하면 큰 것이 아니다. 1마리는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은 자기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작은 일을 위해서 수고하는 사람이다.

타고난 재능도 많고 열심으로 노력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실제로 맡겨진 일도 잘한다. 그런데 ‘좋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부족하다. 왜? 1마리 양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아무리 은사가 많고, 아무리 유능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1마리 양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조건은 작은 1마리에 집중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얼마 전에 체육대회를 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운동 잘 하는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중요한 일이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그런데 좋은 사람은 잘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못하는 사람에게도 마음이 가 있어야 한다. 항상 반대를 지향하며 살면 균형이 잡힌다.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발버둥쳐야 한다. 그것이 성장의 길이다. 그러나 일단 높은 곳에 올라갔으면 정상의 기쁨을 누리려고만 하지 말고 낮은 곳을 향해 내려올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다. 그것이 좋은 사람의 마음이다.

최근 미국 집회를 갔을 때다. 3군데 교회의 집회를 약속했다. 미국의 어느 교회든지 주말 집회를 제일 좋아한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많은 성도들이 쉽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중에서 제일 작은 교회에서 주말 집회를 했다. 교인이 50명되는 교회였다. 작은 교회는 주말이 아니면, 집회 자체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상태였다. 큰 교회는 힘이 있기 때문에 주중에 집회를 해도 조금만 힘을 쓰면 어렵지 않게 좋은 집회가 될 수 있다. 나는 이런 결정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되다보니 약한 자녀들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고맙다. 예수님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하고 잘 나가는 사람을 보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람을 보는 것이 그립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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