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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의 손’ 벤카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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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의 소아외과 의사인 벤카슨 박사는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형제의 분리수술을 성공시키면서 일약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중 한 명이 됐습니다.

샴쌍둥이란 태어날 때 서로의 몸이 붙은 상태로 나온 쌍둥이를 말합니다. 어떤 쌍둥이는 서로의 배가 붙어 있고, 또 어떤 쌍둥이는 서로의 등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벤카슨 박사가 수술한 쌍둥이는 이와는 달리 머리가 서로 붙은 쌍둥이었습니다. 팔도, 다리도 모두 정상인데 그들의 머리 뒷부분이 서로 붙어 있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벤카슨 박사는 많은 의사들이 수술을 포기해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던 4살짜리 악성뇌암 환자와 만성뇌염으로 하루 120번씩 발작을 일으키던 어린이를 수술해 완치시켰고 198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수술 때문에 그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 후 유명해진 벤카슨 박사의 이야기가 자서전으로 출판됐습니다. 그가 쓴 책은 샴쌍둥이의 분리수술보다 더 큰 영향을 세상에 미쳤습니다. 그의 자서전은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미국의 수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던 것입니다.

벤카슨 박사는 아버지 없이 자라면서 불량소년들과 어울려 싸움을 일삼는 문제아였습니다. 흑인이었기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암기하지 못했으며 수학시험에서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해 놀림감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의 손’이라 불리는 유명한 의사가 된 것입니다.

어느 날 기자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오늘의 당신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벤카슨 박사는 “나의 어머니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내가 늘 꼴찌를 할 때도, 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도 언제나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 주면서 내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벤카슨 박사는 어머니가 끊임없이 들려 준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에 사로잡혀 중학교에 가면서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해 명문 미시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의 손’이라 불리는 의사가 됐습니다.

우리들은 격려와 칭찬이 너무 인색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학교와 일터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마저 격려와 칭찬 대신 인격적인 모욕과 비난이 난무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격려와 칭찬이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개정 롬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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