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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직 곁에 계신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하길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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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에게

어머님이 이제 3일째 의식 없이
깊은 잠에 들어 있으시군요..

그저께 긴급히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 받고 갔더니
산소 마스크를 쓰신 채로
그러나 여전히 또렷한 눈빛과 목소리로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혼인식은 그대로 합니다. 주례해주세요!”

지난 주에 혼인식 주례 일로 점심 하기로 했다가
여의치 않아 부활절 지난 후 만나자고 했었지요.

그 전에 통화하면서는 
사춘기 시절 눈물 쏟게 하던 자식이 자라서 장가 가겠다고 하고
이젠 연구하는 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한다 하기에 
아들 자랑 한번 들어 보자고 했었습니다. 

그대가 사춘기 시절, 학교도 그만 두겠다고 하였을 때에
눈물을 다 쏟으며 걱정하며 전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 몫을 다하고 크게 될 자식이니 염려할 것 없이
언제나 원하는 대로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던 일이
엇그제 일처럼 기억 납니다. 

그러고는 많은 시간이 지나기 전
대학에서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열공한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지요.

이제는 그대가 어머니를 보살 필 때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생명 그 자체를 손댈 수는 없습니다.

그 생명은 다름 아닌
사랑과 기도에 제일 민감한 것이니
사랑의 손길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도하길 바랍니다. 
몸도 주물러 드리길 바랍니다.

어머니가 누워 계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두 아들과 아버님 그리고 여러 가족들과
남은 사랑을 더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닐까요?

서로 대화할 수 없을지라도 
영혼의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고
사랑의 나눔은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생의 이별 너머에까지

기계와 의약품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손잡고 수시로 기도하며 사랑을 나누기 바랍니다.

부활의 영원한 생명을 확신시켜주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현자는 재능을 뽐내지 않아,

다만 어리석어 보일뿐입니다.

(大智若愚 假痴不癲)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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