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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 (행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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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 (행 13:1-3)


1.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신약성경 중,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을 통해서 어떻게 복음이 전파되고, 어떻게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자부하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을 뿐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유대인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까지 찾아가서 그들을 잡아가고, 죽이려는 무서운 박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스데반 집사는 유대인들로부터 돌에 맞아 순교했습니다. 이런 사건이 생기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는데, 이때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졌습니다. 하나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예수 믿으면 안 되겠다고 낙심하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두려움을 이기고 신앙의 지조를 지킬 뿐 아니라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환란과 핍박이 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담대해지고 죽을 각오를 하고 예수를 믿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에 대해서 사도행전 11장 19~21절에서는 「19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이 두려워서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며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유대인들을 향해서 복음을 전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헬라인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는데,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그들이 예수를 믿고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소문이 나서 예루살렘 교회가 그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바나바는 아주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는데, 그들에게 바나바가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자 너무 부흥이 되어 혼자 감당이 되지 않아 다소에 있는 사울을 불러다가 말씀을 가르치게 했더니 이들이 은혜를 받아서 평범한 교인이 아니라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디옥 사람들이 이들을 가리켜서 그리스도인,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안디옥 교회는 우리 교회가 본받아야 할 교회인 줄 믿습니다.

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안디옥 교회는 

1.선지자들과 교사들이 많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선지자들과 교사가 많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선지자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 예언을 하고 가르치며 교회를 이끌어가는 영적지도자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교사는 주로 말씀의 은사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말씀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말씀을 잘 가르칠 뿐만 아니라 말씀의 은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교사들은 사도들 다음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습니다. 

2.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때에 금식하며 기도합니까? 대개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꼭 해결해야 하지만 길이 없을 때입니다. 그럴 때에는 금식하면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면서 기도하게 됩니다. 또한, 중대한 일을 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을 때, 일생을 좌우하는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금식하며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응답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은혜를 사모하고 은혜 가운데 살기를 원하는데 우리의 심령이 너무 메마르고 답답할 때, 하나님 앞에 성령의 은혜를 달라고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이렇게 해서 성령의 은혜와 불을 받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는 이런 체험을 하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안디옥 교회에는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다가 주의 음성을 듣고 놀라운 은혜를 받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금식 기도할 때에는 응답받을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루, 이틀 하다가 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응답이 안 되면 죽을 각오를 가지고 결사적으로 기도해보십시오.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큰 은혜를 주시고, 평생 수지맞습니다. 응답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대로 책임을 지십니다. 

3.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교회였습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령의 음성을 따라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쓸데가 없습니다. 

영국이 낳은 청교도 신앙인인 존 번연 목사님은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은혜가 충만하고 신령하여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옥사장이 번연 목사님께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셔서 사모님과 식구들을 잠깐 만나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목사님이 되돌아오기에 왜 오셨냐고 묻는 옥사장에게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이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국왕이 직접 감옥을 사찰하면서 존 번연 목사님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때 옥사장은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저도 살았습니다. 이제 제가 목사님께 가시라 오시라 하지 않을 테니까 목사님의 마음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시고 싶을 때 가셨다가 오시고 싶을 때 오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은혜 가운데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예민하고, 구체적으로 듣고 따르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설교하다가 주의 음성을 들은 간증을 하니 “어떻게 성령의 음성을 듣습니까? 어떤 소리로 들립니까?”라고 질문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립니다. 성령의 음성은 사람의 음성과 다릅니다. 사람의 음성은 입에서 나오는 육성입니다. 그래서 어른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별이 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은 그런 사람의 소리가 아닙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음성은 말씀하신 그 사람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음성은 언제나 아주 정확하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하십니다. 애매하거나 마음의 감동을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들은 성령의 음성은 아주 구체적이고 확실한 말씀입니다. 애매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신 대로 언제나 이루어졌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부 책임을 지시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 졸업식을 마치고 교회에 와서 엎드려 기도할 때, “아버지, 나는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학생들 가르친다고 잠도 못 자고, 미팅도 제대로 못 하고, 도대체 대학생활이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탄식하며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이렇게 묶어두지 않으면, 네가 목사가 될 것 같으냐?”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울대 학생들이 인기가 많아서 놀 일이 많았고, 밤낮 돌아다니다 보면 얼마나 죄지을 일이 많았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한눈팔 시간이 없도록 묶어두셨다는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듣고 저는 회개 했습니다. 

또한, 20여 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부교역자들이 맘에 들지 않아서 연말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습니다. “아버지, 저는 이런 사람들과 사역하기 원하지 않습니다. 다 내보내겠습니다. 나와 함께 순교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주십시오.”라고 떼를 쓰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네가 그들에게 평생에 제일 좋은 형님 목사님과 사역했다는 추억이 될 만한 목사가 되어줄 수 없겠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음성을 듣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보낼 생각을 포기하고 교역자들에게 “내가 속상해서 이런 기도를 하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제부터 나를 친형이라고 생각하세요. 여러분 모두가 당회장이라고 생각하고 소신 있게 일하고 죄만 짓지 않으면 됩니다. 실수하는 것은 다 봐주고 실수해도 배우니까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교역자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니 교회가 부흥이 되었습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을 하니 하나님께서 축복을 하신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뿐 아니라 그대로 순종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안디옥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영적지도자였는데, 성령의 음성을 듣고 이런 어려운 일에 순종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은 지금의 터키, 그리스, 로마를 포함한 유럽 전역을 세 차례 이상 여행을 하면서 가는 곳곳마다 전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유럽부터 복음화가 되어 전 세계에 퍼진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두 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막 16:5)고 하신 것이고, 또 하나는 성령을 받으라(요 20:22, 행 1:4~5,8)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주님의 지상명령입니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나 다 전도와 선교를 해야 하고, 성령을 받아서 성령 충만 해야만 신자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 충만함을 받은 예루살렘 교회는 크게 부흥했지만, 예루살렘 안에서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자 핍박을 당하게 하셔서 강제로 흩어져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안디옥에도 이렇게 좋은 교회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부흥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반드시 예배당이 없는 곳에 복음을 전해야 하고, 교회를 세우고, 예수 믿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개척을 계속 해야 되고,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와 달리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해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런데 바나바와 사울, 이 두 사람은 한 곳에만 오래 머물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세계 곳곳에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령께서 이렇게 세계 곳곳으로 보내시는 이유는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게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인도하시면 어디든지 가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장 2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그 동네에서 박해를 하거든 거기 머물러 있지 말라고 하십니다. 다른 곳에 있는 택하신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 6장을 보면 예수님도 고향 사람들이 복음을 받지 않고 핍박하며 믿지 않으니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1장 3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자꾸만 이동하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한 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을 받지 않는 회교국가에 가서 수십 년씩 머물러 있으면서 한 사람도 전도하지 못하고 그 아까운 세월을 보내는 선교사들을 보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금식하며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택한 백성이 있는 곳에 가야 열매가 있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참으로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달리 이렇게 교회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함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모범적인 교회가 된 것입니다. 교회의 모습은 성령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 성령의 음성을 듣는 교회, 늘 금식하며 기도하는 교회, 성령의 음성을 따라 순종하는 교회,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입니다. 

우리 수영로교회가 본받아야 할 교회의 모습인 줄 믿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되려면 해결책은 오직 하나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성도가 되어야 하고, 언제나 그대로 순종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성도가 되기 위해서 오늘 부흥 성회는 좋은 기회입니다. 꼭 참석하셔서 큰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정필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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