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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복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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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97)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복

(시편 119편 155-176절)


1. 구원의 복

 시인은 말씀을 구하지 않는 악인들에게는 구원이 멀어진다고 했습니다(155절). 그러면서 핍박하는 자들과 대적이 많았어도 말씀을 떠나지 않으면서 말씀을 지키고 사랑하는 자신에게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베풀어 자신을 살려달라고 고백합니다(156-159절). 그는 말씀을 사랑하면 구원받고 어떤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살아날 수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말씀은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최상의 통로입니다.

 예전에 연세대학교 총장이었던 백남준 박사의 부친은 유명한 박수무당이었습니다. 하루는 그 부친이 한참 무당춤을 추는데 한 전도사가 지나가다가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자식들 망할 짓 그만하고 예수 믿고 천당 가시오.” 부친이 소리쳤습니다. “너나 예수 믿고 천당이든지 백당이든지 가거라.”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귀가 후에도 계속 그 전도사의 말이 귓가에 맴돌면서 정신이 혼란해지고 잠도 안 오고 식사도 못했습니다. 그런 번민 끝에 결국 교회를 찾아 성경을 보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성경 안에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성경을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게 성경을 읽으면 분별력도 커지고 하나님의 적합한 음성이 들리면서 그 음성이 자신을 살리고 변화시킵니다. 또한 성경 말씀과 더불어 예배 중에 들려지는 말씀도 중요합니다. 말씀을 들을 때 늘 은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예배에 나와 말씀을 들으십시오.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되고 자기 생각과 안 맞아도 열린 마음으로 계속 말씀을 들으면 결국 구원과 변화의 역사를 체험합니다.

2. 진리의 복

 시인은 말씀이 영원한 진리라고 했습니다(160절). 잠깐은 거짓이 진리를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은 진리가 거짓을 이깁니다. 당시 고관들이 시인을 거짓으로 핍박했지만 시인은 진리의 승리를 믿고 말씀만 경외하겠다고 고백합니다(161절). 또한 전쟁에서 이겨 전리품을 챙길 때 기뻐하듯이 시인은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즐거워했고(162절), 거짓을 미워하고 싫어하면서 진리의 말씀을 사랑했습니다(163절). 또한 말씀이 의롭다는 사실로 인해 시인이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했다는 고백(164절)은 말씀이 의와 진리의 원천임을 잘 말해줍니다.

 어떤 사람은 어렵고 특이하고 괴상한 삶을 살아야 진리를 깨닫게 되는 줄 압니다. 가정과 일터는 외면하면서 수시로 기도원에 가고, 40일 금식기도를 자주 한다고 자랑하고, 매일 철야기도를 한다고 내세우고, 거룩하게 살려고 몇 년 동안 아내와 동침하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기보다는 대개 마음이 병든 사람입니다. 성경은 그런 영적 영웅심의 삶을 전혀 지지하지 않습니다. 진리를 깨달은 삶은 신기하거나 특이하거나 괴상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정상적인 삶입니다.

 자기 공로로는 진리에 도달하기는커녕 자기 인간성조차 변화시키지 못함을 너무나 늦게 깨닫기에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공로로 인한 인간성 변화는 헛된 꿈입니다. 사람은 자기 공로로 진리에 도달하려고 신령한 행동들을 벌인 후에 곧 재채기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존재입니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모조품적인 삶을 버리고 좀 더 솔직해지고 자신이 말씀 앞에서 적나라하게 되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자기 부족을 자기 공로로 감추려 하지 말고 자기 공로를 버리고 말씀에 매달릴 때 자기완성이 부분적으로 주어집니다.

3. 평안의 복

 본문 165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말씀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작은 평안이 아닌 대 평안이 있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존재가 된다는 고백입니다. 그런 축복을 인식하고 시인은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힘썼습니다(166-168절).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찾아 방황하는 근본이유는 마음에 평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 176절의 고백은 말씀을 기억하면 인생의 방황이 끝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말씀에 몰입되면 불안이 사라지고 깊은 평안이 임합니다.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좋은 일을 많이 하던 한 교육자가 북한에 갔다가 잠깐의 말실수가 빌미가 되어 40일간 억류되었습니다. 빈방에 혼자 있는데 책도 읽지 못하게 하고 성경책도 빼앗겼습니다. 그때 가장 그리웠던 것은 성경말씀이었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말씀을 묵상하면 불안이 사라지고 깊은 평안이 임했지만 아쉽게도 암송한 말씀이 몇 구절 없었습니다. 그때 말씀 암송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그때 찬송도 몇 곡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생각나는 말씀과 찬송만 계속 외우고 부르면서 불안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성경 말씀을 수첩에 적은 후 자꾸 읽고 외웠습니다. 누군가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묻자 그는 나이가 들어서 언젠가 눈이 어두워져 성경을 못 보게 될 때를 위해 미리 암송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죽을 때 다른 생각은 다 치매와 함께 잃어도 기억 속에 성경 말씀은 있어야 되니까 성경 말씀을 암송한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면 가장 두려운 일인 죽음을 앞두고도 평안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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