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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목자 되신 하나님 (시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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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되신 하나님 (시 23:1-3)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 1∼3절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인해 온 세계가 놀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위협으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시편 23편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다윗의 고백입니다. 

1. 만족한 삶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이 고백은 다윗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남긴 신앙 고백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양’으로, 하나님을 ‘목자’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동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양은 공격용 무기도, 방어용 무기도 없는 매우 온순하고 연약한 동물입니다. 게다가 눈이 심한 난시이고 방향감각도 무디기 때문에 다른 동물과 달리 자기 집을 다시 찾아가지도 못합니다. 겁도 많아서 하찮은 강아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무리 전체가 혼비백산하여 달아납니다. 또한 양은 흰털을 가지고 있어 더러움에 쉽게 오염됩니다. 이와 같이 양은 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약한 동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무력한 양이라 할지라도, 목자를 만나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목자를 만나면 푸른 풀밭에서 마음껏 풀을 뜯어 먹을 수 있고,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목자의 안전한 인도함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양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죄의 더러움에 오염되는 존재입니다. 양이 방향 감각이 없는 것처럼, 인간은 스스로 죄 짓고 타락함으로 영적 능력을 상실하여,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합니다(사 53:6). 또한 양이 자신을 보호할 무기를 갖지 못한 것처럼, 인간은 사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양이 목자를 만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는 순간부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심으로 다윗에게는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넉넉했습니다. 과거에 부족함이 없게 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시며 앞으로도 부족함이 없게 하십니다(시 34:10).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영어 성경에서는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나는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습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습니다.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합니다” 그렇습니다. 참 만족은 주님으로부터 말미암습니다(고후 3:5).
 
이 세상 것을 다 얻어도 주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없으면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나의 모든 것 되시는 예수님, 이 예수님을 마음속에 구세주로, 목자로 모시게 됨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예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시 37:5).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예수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님, 모든 사정을 아시는 예수님, 그 분을 믿고 의지하며 따라가기만 하면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빌 4:19).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나님을 목자로 삼은 양처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십니다. 모든 것을 만족케 하시는 주님과 함께 일생을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풍성한 삶

목자 되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풍성한 은혜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시 23:2).
양을 치는 목자가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잠에서 깨어난 양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배불리 꼴을 먹도록 인도해 줍니다. 
 
양들에게 푸른 초장은 풍성한 양식이 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목초지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과 목초지를 찾아다녀야만 합니다. 그래서 선한 목자는 양들이 초장에서 풀을 뜯을 때 다음에는 양떼들을 어디로 데려가서 풀을 먹일까 고민하며 새로운 목초지를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목자이시고, 우리가 그의 양이라고 한다면, 푸른 풀밭의 꼴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심령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는 배부를 수 없고 살찔 수 없습니다.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없습니다.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기 위해 날마다 우리를 영혼의 푸른 풀밭, 곧 말씀의 초장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초장이 됩니다. 세상을 이기게 하는 영혼의 양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살리시고, 변화시키시며,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푸른 풀밭에서 배불리 먹고 쉼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이 땅에서의 인생은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쉼이 없는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시때때로 쉼이 그리운 것입니다. 쉰다는 것은 모든 번뇌와 고민, 불안으로부터 해소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은 날부터 수많은 대적의 위협 속에서 쉼이 없는 인생의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 다윗이 쉼을 얻은 곳은 인격적으로 자신을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품안이었습니다. 야훼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받아들이고 그 품에 안길 때 진정한 쉼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또한 목자는 양들에게 푸른 초장에서 꼴을 먹게 한 후 쉴만한 물가로 인도합니다. 우리에게 쉴만한 물가는 어디입니까? 십자가 그늘 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곳입니다. 바로 그곳이 쉴만한 물가이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죄 사함과 의의 강물이 넘쳐나는 곳, 거룩함과 성령충만의 강물이 넘쳐나는 곳, 치료의 강물이 넘쳐나는 곳, 축복의 강물이 넘쳐나는 곳, 영생의 강물이 넘쳐나는 곳, 십자가 밑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양들은 꼴만 먹고는 살지 못합니다. 반드시 물을 마셔야만 시원함을 얻고 생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말씀을 들을 때 마음에 깨달음이 있어야 시원함을 얻고 기쁨을 얻게 됩니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으면서도 이런 시원함과 기쁨이 없으면 꼴은 먹었지만 생수를 마시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이 시원함은 성령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쉴만한 물가에서 우리 영혼에 놀라운 성령의 은혜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생수는 의의 생수입니다. 의의 생수를 마시면 죄인이 의인되어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요 7:37∼39).

3. 회복의 삶

영혼의 침체는 극심한 괴로움과 고통을 가져옵니다. 그러한 침체 가운데에서 소생의 은혜를 경험할 때 그 기쁨과 은혜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시 23:3).
여기서 ‘소생시키다’라는 말의 원어의 의미는 ‘새롭게 하다. 돌이키다. 회복시키다’입니다. 하나님은 죄 가운데 죽어가는 영혼들을 회복시켜 주십니다(고후 5:17). 하나님의 품을 떠났던 죄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절망, 질병, 낙심, 실의, 실패, 좌절, 슬픔의 때마다 회복시켜 주십니다. 사랑의 손길로 열 번 넘어져도 열한 번 일으켜 주십니다. 
 
누가 우리를 예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떠한 환난, 곤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도 우리를 그 사랑에서 분리시키지 못합니다(롬 8:35).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켜주실 뿐 아니라, 마음과 육체를 비롯한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의 영혼이 소생케 됩니다. 우리의 심령과 육체가, 어그러지고 깨진 모든 것들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소생된 영혼을 가지고 의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의의 길’이란 하나님의 의로운 성품을 따라 사는 올바른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 마음에 내키는 대로 사는 불의한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표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올바른 삶의 기준은 성경입니다. 우리가 성경대로 살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하나님과 친교를 누리며 살지만,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한 징계로 우리를 훈련시키십니다.
의의 길에는 많은 고난과 핍박, 그리고 희생이 뒤따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로 의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대하는 백성들의 태도를 보시고 당신에 대한 신앙과 경외심의 유무를 판단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눈이 어두워 이전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는데, 한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게 되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는 것, 그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 그 분은 우리를 일생 동안 인도하시고 먹이시며 끝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연약하고 무가치한 우리를 주의 이름을 위하여 소생시키신 주님을 사랑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멸망의 길에서 우리를 붙들어 의의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일생을 인도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고 의의 길로 인도함을 받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목자 되신 하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일생동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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