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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서주일] 꿀보다 더 단 말씀 (시 119:9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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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보다 더 단 말씀 (시 119:97-104)


♣ 어느 예수 믿는 한 사람이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가게 되었습니다. 기차에 탄 후 기도를 하고 눈을 떴더니 옆에 앉아 갈 손님이 와서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나가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저도 교회 나갑니다.”, “반갑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가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한 사람이 김밥을 꺼내서 먹는 것입니다. 옆에 사람이 나 먹으라고 몇 개는 주겠지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안 주고 혼자만 먹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좀 달라는 말이죠? 그랬더니 그 사람이 “하나님께서는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못 주겠다는 말이죠? ♣

어느 교회의 저녁예배 때였습니다. 목사님이 마지막 폐회기도를 기도 길게 하기로 유명한 권사님에게 부탁했습니다. 그 권사님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줄줄줄....  기도를 1시간 만에 끝내고 눈을 떠보니 목사님만 남고 교인들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목사님, 어찌된 일입니까?”,  “아 예! 노아 홍수 때 다 떠내려갔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 교회가 지키는 성서주일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서주일 예배를 드린 것은 111년 전인 1899년이었습니다. 1885년에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아펜젤러, 언더우드)가 입국하고 1895년에 서울에 성서공회 사무실을 열었는데 4년 뒤인 1899년에 '성서주일'을 지킨 것은 참으로 빠른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서공회주일'이라 하여 지켰으나 1900년부터는 '성서주일'로 지키게 되었고, 전국교회가 공식적으로 성서주일을 지킨 것은 1954년부터인데 이때부터 12월 둘째 주일을 성서주일로 지키고, 성경의 소중함과 성서공회를 통한 성경반포사업을 기도로 지원하고 협력하는 운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성경을 ‘개역개정판’성경이라고 하는데, 이 성경은 1998년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개역한글판 성경이 1956년에 편집이 되고 1961년에 출판되어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오다가 그 이후 성경이 어렵다고 하여 공동번역(1977), 표준새번역(1993), 개역개정판(1998), 공동번역개정판(1999), 새번역(2001), 표준새번역개정판(2002), 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교단들이 ‘개역개정판’를 쓰기로 결정하고 바꾸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08년부터 지금의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뜻있는 성서주일에 본문 말씀(시119:97~104)을 중심으로 성경 말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책이고, 또 어떤 자세로 성경을 대해야 할까요? 

1. 성경 말씀은 놀랍고 위대한 책입니다.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1) 가장 인기 있는 책 : 매년 약 4300만 명 이상이 성경을 사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1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 성경입니다. 또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입니다. 지금까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은 ‘로빈슨 크루소’라고 합니다. 

2) 신비한 책 : 그 기록과 형성과정을 보면, 약 1,500년 동안 40여명이 쓴 책을 한권으로 묶은 책이 성경인데, 그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명의 저자에 의해서 쓰여졌는데도 그 내용이 서로 연관성이 있고, 통일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등에 대한 기록들이 통일성이 있습니다. 

3) 가장 능력 있는 책 : 1928년 5월, 영국의 스탠리 볼드윈 수상의 말입니다. “성경은 강한 폭발력을 지녔다. 성경은 신비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 책이 전 세계에 퍼져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수천의 다른 장소에서 개개인의 영혼을 울려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 새로운 믿음,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신앙으로 인도했는지, 아무도 설명할 수도, 말할 수도 없다.” - 이 성경 말씀이 인류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 것은 놀라운 일인 것입니다. 

중세기의 어거스틴(A.D.354~430)은 일찍이 소년시절부터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사상적으로는 마니교에 심취해있었고 내면에는 쾌락주의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술이 취해 거리를 비틀거리며 걷다가 아이들의 노래 소리를 듣는데, 그날따라 ‘집어서 읽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낡은 성경을 아무데나 펼쳐서 읽다가 롬13:13~14을 읽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이 말씀은 광명한 확신의 빛으로 어거스틴의 폐부를 찌르는 듯이 박혀 들어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어거스틴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마틴 루터(A.D.1483~1546)의 종교개혁도 롬1:16~17 말씀의 영향이었습니다. (롬1:16~17)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도 한 평신도 설교가의 로마서 주석 서문 해설을 듣다가 회심을 했습니다. -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놀랍고 위대한 책입니다. 


2.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지혜를 줍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19편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 했더니 지혜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비슷한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97절에 '주의 법', 98절에 '주의 계명', 99절에 '주의 증거', 100절에 '주의 법도', 101절에 '주의 말씀', 102절에 '주의 규례', 103절에 '주의 말씀', 104절에 '주의 법도'. 이 단어들은 하나님의 율법, 즉 성경 말씀을 말합니다. 

시편 저자는 성경을 가까이 했더니 하나님이 지혜롭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98절)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99절)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00절)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이러한 지혜를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국에 월리엄 4세라는 왕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밤에 왕족 중에 전격적으로 한 처녀가 왕으로 간택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습니다. 처녀가 그것도 18살의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왕이 되어서 백성들을 다스린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입니까? 

이 처녀는 평소에 자신의 품에서 떠나지 않았던 성경을 놓고는 기도했는데 그날도 성경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내가 여왕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치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는 왕이 되어서도 모든 일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정치를 했습니다. 그녀가 바로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그녀는 64년 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영국의 번영은 이 빅토리아 여왕 때에 성취한 것입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하는 칭호를 얻었던 것도 빅토리아 여왕 때였습니다. 한번은 인도의 왕자 한 사람이 와서는 “그렇게 정치를 잘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니까 여왕은 성경을 펴들고서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여러분, 지혜는 세상의 책에 있지 않습니다. 성경에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묵상 할 때에 세상을 이기며 나아갈 지혜가 생기는 거예요. 성경 말씀을 지킬 때에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세상일에 바빠서 성경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분들은 오늘부터 성경을 꾸준히 읽고 묵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넷만 가까이 하지 마시고 성경을 가까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절망을 묵상하지 마시고 말씀을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3. 우리는 이 성경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97절)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여러분, 우리는 성경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시편에는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고백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 119편에만 보아도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140절) “주의 말씀이 심히 순수하므로 주의 종이 이를 사랑하나이다” 
(147절)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148절)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162절)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앞에서부터 보면 너무 많음. 그 중에 오늘 본문에 있는 말씀 중, 103절을 보면,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성경을 읽으면서 맛을 느낀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맛은 두 번째 치고 성경을 읽으면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몰라서 졸음부터 옵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잠이 안 오면 성경을 읽는다고 하잖아요. - ‘신약성경을 좀 읽어봐야지’ 하고 마태복음을 펴보면 웬 낳고 낳고만 나오는지.... ‘창세기를 읽어야지’ 하고는 몇 장 읽어 가면 여기는 낳고 살다가 죽는 게 나옵니다. 누구는 몇 살에 누구를 낳고 몇 살을 살다가 죽었더라.... 

므두셀라라는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969살까지 살고... 그뿐인가요? 레위기를 읽어 가면 웬 제사가 그렇게 복잡한지, 화제는 화났을 때에 드리는 제사인지, 속죄제는 속이 뒤집혔을 때에 드리는 제사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성경이 맛이 없을 수밖에요... 아니 맛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맛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 성경을 읽을 때에는 맛은 무슨 맛을 압니까? 읽으라니까 그냥 읽는 거에요. 중학교에 들어갔을 때 하도 성경을 읽으라고 하니까 읽었습니다. 구약에서 창세기, 출애굽기, 까지는 그래도 괜찮아요. 그 다음 레위기는 재미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을 읽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그리고 인내하며 사도행전까지 읽었습니다. 로마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시편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그 말씀이 그 말씀이에요. 

오늘 본문인 119편은 큰 문제입니다. 너무 길어요. 176절까지 있는 것입니다. 117편은 너무 좋아요. 두 절이 한 장입니다. 그래서 짧은 장만 읽었습니다. 그런데 훗날 전도사로 청년들을 가르칠 때 그 지루한 시편 119편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이 119편을 읽으면서 성경 말씀의 맛을 제가 알았습니다. 맛을 알게 되니까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있게 되더라고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콩나물이 시루에서 날마다 물을 먹고 자라듯이 내 신앙이 나도 모르게 자라서 이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20대 대통령인 가필드라는 분이 있음. 이 분은 평소에 10분의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그에게는 대학시절에 친구 중에서 수학의 천재로 불리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가필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그 친구의 수학성적을 앞지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가필드가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친구 방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는 거예요. 그 불은 정확히 10분 후에 꺼졌습니다. 그때 가필드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 친구가 나보다 성적이 우수한 것은 바로 10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필드는 다음 날부터 친구의 방에서 불이 꺼지고 나면 자기가 10분을 더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는데 수학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가필드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하고는 했습니다. “모든 성공의 열쇠는 10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한 사람은 남들보다 10분을 더 노력한 사람들이다.” 

여러분, 10분의 노력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같이 성경에다가 10분을 투자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보다 많이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날마다 최소한 10분만 투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그 지혜로 여러분의 삶이 분명히 달라질 것임. 말씀의 맛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주의 법', '주의 계명', '주의 증거', '주의 법도', '주의 규례' 인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지키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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