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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빌 4: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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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빌 4:21-23) 


얼마 전에 <나마스테, 닥터 양>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네팔에서 의료선교사로 활동하는 <양승봉, 신경희> 선교사님의 책입니다. 이 분들은 부산 출신으로서 네팔의 의료보험체계를 세우고, 예수님의 심장으로 그들을 돕고 있는 분입니다. 

<나마스테>란 무슨 뜻일까요? “나마“는 인사한다는 뜻입니다. 나마스테는 히말라야의 인사로서 ”내가 당신께 인사합니다.“란 의미입니다. 

인사는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브아레스 디아스>라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쎄쎄 니하우마>라고 인사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샬롬!>이라고 인사합니다. 우리는 하도 배고프게 살아서인지 “식사 하셨습니까?”라고 인사합니다. 혹은 “안녕하셨습니까?”라고도 합니다. 

인사는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혹시 젊은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른들이 먼저 따스하게 인사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언제까지나 상대방이 인사하길 기다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교회에서도 인사를 잘 해야 하겠습니다. 인사는 돈들이지 않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비결입니다. 인사 잘하는 영도중앙교회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인사는 그 자체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5일 칠레의 산호세 광산 갱도가 무너졌습니다. 33명의 광부가 지하 622미터 지점에 갇혔습니다. 이들은 처음에는 두려움에 빠졌고, 광부들끼리 많은 갈등이 있어서 치고 받고 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루이스 알베르토 우르수아>라는 리더의 지시대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질서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서로 인사하고, 격려했습니다. <잘 될 거야. 힘 내...> 이렇게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에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17일만에 외부 세계로부터 문안인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살아 있습니까? 건강합니까? 힘내세요. 우리 국민 모두는 당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그 후 작은 구멍을 통해 산소와 음식이 공급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갇힌 지 69일만에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온 세계가 기뻐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바깥 세상으로부터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광부들끼리 인사하며 서로 격려했다고 했지요? 그러나 여러분, <잘 될 거야, 힘 내....> 그 안에서 나누는 이런 인사가 무슨 도움이 되었겠습니까? 약간은 도움이 되었겠지요. 그러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 인사말을 아무리 많이 해도 땅 위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 인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깥에서 전해진 인사는 어떻습니까? <모두 살아 있습니까? 건강합니까? 힘내세요. 우리 칠레 국민 모두는 당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는 인사는 그 동안 광부들끼리 주고받은 숱한 인사말을 모두 합친 것보다 위대한 인사였습니다. 그 인사 한 마디가 광부들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제. 우린 살았어....> 그들 모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게 진짜 능력 있는 인사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인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인사를 하기는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인사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말 상대방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인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2천여 년 전 나사렛의 한 아름다운 처녀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이 뜻밖의 손님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인사를 했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그 날 이 처녀에게 인사를 전한 손님은 하나님의 천사, 가브리엘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인사를 받은 처녀는 <마리아>입니다. 그녀는 인사를 받은 후에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인사를 수없이 하기도 하고,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 날 낯선 손님의 인사는 여느 인사와 달랐습니다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이 가슴을 그득히 채웠습니다. 그녀는 놀라서 생각했습니다.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그녀는 놀라서 이런 인사가 어떻게 자신에게 주어졌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그녀가 받은 인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사 가브리엘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30절을 보면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여자였습니다. 그 인사를 받는 순간, 마리아의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그 인사가 속이 텅 빈 공허한 인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는 인사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은혜로 가득한 문안 인사는 마리아에게만 전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에게 문안인사가 전해진 후 약 열 달이 지났을 때,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거룩한 인사>가 전해졌습니다. 이 인사는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 전해진 것이었습니다. 가장 위대하신 분이 가장 비천한 이들에게 전해 온 인사였습니다. 가장 거룩한 분이 가장 천한 이들에게 전해 온 인사였습니다. 전능하신 분이 무능한 이들에게 전해 온 인사였습니다. 

이 놀라운 인사가 세상에 전해지던 감격적인 장면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누가복음 2장 8절 이하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인사를 전한 이는 천사였습니다. 천사들은 <무서워하지 말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이 놀라운 인사,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진 모든 인사를 다 합친 것보다 더 위대한 인사를 처음 들은 사람들은 베들레헴 들판의 목자들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이들에게는 슬픈 인사만 전해져왔습니다. 그들의 조부모, 혹은 부모는 주전 63년에 <유대 왕국>이 멸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후 들려오는 소식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는 세금을 더 무겁게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모든 사람에게 호적을 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서 가족 상황을 등록해야 했습니다. 로마 당국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무거운 세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여 앉으면 무거운 인사만 나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네, 그 동안 잘 있었나? 아니, 잘 있을 리가 없었겠지. 이런 요지경 세상에서 어떻게 편안히 있었겠나? 아, 글쎄 내가 들어보니, 앞으로 세금이 더 무거워질 거라는군. 자네는 호적했나? 난 다음 주간에 하려고 하네...> 이런 인사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날수록, 인사를 주고받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필요했습니다.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줄 문안인사가 절실했습니다. 그 때 하늘로부터 모든 백성을 위로하는 인사가 전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란 도대체 어떤 소식이었습니까? 누가복음 2장 11절을 보면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할렐루야!  <이보게. 이게 웬 경사인가? 축하하네. 메시아가 나셨다네...> 이것보다 놀라운 문안인사는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온 국민이 기뻐했습니다. 모두가, 모르는 사람끼리도, 길거리에서나 어디에서나,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축하를 보냈습니다. 그 때의 인사는 기쁨이 넘치는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메시아가 나셨다는 인사는 그 보다 백만 배, 천만 배 위대한 인사였습니다. 

이 위대한 인사를 천사들은 노래로 온 세상에 선포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 14절을 아시지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할렐루야!  이 인사는 위대한 평안의 인사였습니다. 

이 거룩한 인사와 함께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칠레의 광부는 땅속 갱도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만, 우리들은 예수님을 통해 더 깊은 멸망의 구덩이, 즉 무서운 죄악으로부터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깊은 죄악의 갱도에서 꺼내 주셨습니다. 

칠레의 광부들은 비록 갱도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앞으로 세월이 흐르면 다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갱도에서 죽을 목숨을 조금 연장 받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단지 수명 연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칠레의 광부들은 지금도 깜짝깜짝 놀라서 깨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끔씩 아직도 갱도에 갇혀 있는 악몽을 꾼다고 합니다. 아직 그들의 영혼이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완전히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인입니다. 그 어떤 사단의 권세도, 악령의 역사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을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십시오. 악령의 권세가 쫓겨날 것입니다.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평안을 맛보시길 기원합니다. 

하늘로부터 가장 위대한 인사가 전해진 이후, 사람들의 인사가 달라졌습니다. 우선 그들의 인사에는 한 분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샬롬!>이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예수님 안에서 샬롬!> 이라고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샬롬의 평화가 어디서 오는지 분명하지 않았고 막연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가 온다는 것을 알고 믿고 있었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인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고통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하는 것도, 인사 받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연관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오해받길 원치 않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판결을 내린 총독 빌라도입니다. 그는 백성들을 두려워했습니다. 유대 백성들이 예수님을 죽이길 원하고 있었기에, 그는 비겁하게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판결했습니다. 만약 백성들의 뜻을 거스리고 예수님에게 온정을 베풀었다가 백성들이 등을 돌리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예수님에게 온정을 베푼 것으로 오해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예수님도 두려웠습니다. 아무리 봐도 예수님은 죄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죄 없는 분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양심이 그를 찔렀습니다. 그는 후에 예수님을 죽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 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대야에 물을 떠다가 손을 씻으면서 예수님의 죽음에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을 좋아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그저 예수님과 아무 상관도 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을 좋아하고 예수님의 사람이 되어도 괴롭고, 예수님과 적이 되어도 두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비겁한 기회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하고 인사 받는 게 두려웠을 것입니다. 누가 그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안하십시요>라고 인사하면 그는 <그리스도 예수는 빼고 인사하게!>라고 말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을 비는 인사는 오직 그리스도인들만이 하는 인사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바울 사도가 빌립보서를 끝내면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나 다 인사하는 게 아닙니다. 바울이 인사하는 대상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21절을 보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진정한 평화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참 평안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당시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안!>이라고 인사하면서 기뻐했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바로 그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할렐루야! 
이 인사는 당시 성도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의 평안으로 온갖 고통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감옥도 이기고, 가난도 이겼습니다. 질병도 이겼습니다. 

바울의 문안 인사를 읽는 빌립보 교인들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평안을 생각하기만 해도 용기가 생겼습니다. 힘이 솟았습니다. 그 인사를 주고받은 사람들은 로마의 무서운 핍박을 견디었습니다. 원형경기장에서의 죽음을 이겨냈습니다. 가난도 견디었습니다. 고독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폭풍우 이는 인생의 항해를 하면서도 그들의 마음은 한없이 평안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역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안!>이란 인사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이루어 온 역사입니다. 이 놀라운 평안의 인사를 마음에 새긴 그리스도인들은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웃습니다. 이 비밀을 아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어쩌면 죽을 지도 모르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면서도 미소를 짓습니다. 이 평안의 인사를 아는 신실한 군인들은 전선에 나가면서도 두 손을 흔듭니다. 그리고 이 평안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자신에게 가까이 온 것을 아는 순간 신뢰와 사랑의 눈빛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천국에서 만나!>라고 속삭이며 잠자듯 천국으로 떠납니다. 

숨을 거둔 그 얼굴에 그리스도 예수님의 평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평안을 맛보는 사람들은 죽은 얼굴까지도 아름답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이 인사는 당시 빌립보 교우들에게만 보내진 인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진 인사인 줄 믿습니다. 이 평안이 교우님들에게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평안의 인사로 세상을 이기시길 기원합니다. 

나중에 우리는 413장 찬송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하든지>를 찬송할 것입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이 찬송을 지은 분은 시카고에서 능력 있는 변호사로 명성 높았던 <호라티오 스패포드, Horatio Spafford>입니다. 그는 1871년 어린 아들을 잃었습니다. 바로 그 해 그는 시카고의 대화재로 평생에 모은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이 년 후 그는 부인과 네 딸을 유럽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은 사업상 일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따라 가려고 했는데, 부인과 네 딸을 실은 여객선이 사고가 나서 226명이 죽었는데, 사망자의 명단에 네 딸도 들어 있었습니다. 아내로부터 <나만 살았어요. 난 이제 어떻게 하지요?>란 전보를 받은 그는 급하게 유럽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슬픔과 위로가 교차되는 가운데 배 위에서 이 찬송의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 후 1881년에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지역의 빈곤층을 도우면서 남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재산과 가족을 잃는 고통 속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살았습니다.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서 현실의 고통을 이겼습니다.  

우리도 이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이 시간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이 인사를 드림으로 그 동안 묵상하던 빌립보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의 심령에 충만하길 축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의 인사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복되고 아름다운 절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다음 주일 저녁에는 <놀랍고도 기쁜 밤>이란 주제로 연극과 함께 하는 칸타타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여러분 안에 임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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