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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랑을 확증하신 하나님 (롬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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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확증하신 하나님 (롬 5:1-11)


사도 바울은 본문 8절 하반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이 확실하게 증명해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는 말 바로 앞에 있는 말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아무 죄도 없으신 그를 우리 대신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는 말입니다. 이제 우리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기 위해서 그것 외에 다른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위대한 사랑이 어디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위대함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것이 언제인가를 볼 때 더 놀랍게 드러납니다. 본문 8절 전체를 다시 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선하고 의로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면 또 몰라도 우리가 그런 사람도 아닐 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 이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사랑입니까? 사도 바울의 말을 직접 들어봅니다. 

7-8절입니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바울은 이 놀라운 사실을 세 번씩이나 말을 바꾸어 반복합니다. 8절 말고도 6절에서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했고 또 10절에서도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확증하신 우리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단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죽게 하신 것뿐이겠습니까? 그 죽음이 가져온 것, 그 죽음에 이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 때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더욱 분명해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들을 우리에게 열거해주고 있습니다. 본문 1절부터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하고 의로운 행실을 보지 않고도 우리를 의롭다고 보시겠다는 결정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그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믿기만 하면 그것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과 화평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화평 또는 평화는 그저 단순히 우리 마음의 내적 평정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에 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에게 우리와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시고 섭리주이시며 구원의 주권자로서의 자리를 온전히 드리고 우리는 그에게 합당한 감사와 찬양과 경배와 존귀와 영광과 신뢰와 의지와 순종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바른 관계입니다. 화평이란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깨뜨려진 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회복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더 이상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지 않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적대감이 제거된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조화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과의 이러한 정상적인 관계는 피조물이고 죄인인 우리 자신의 힘으로 회복할 수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시는 것은 바로 이러한 관계를 우리에게 다시 허락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하나님나라의 삶을 함께 살게 하신 것도 엄청난 은혜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여지며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깨뜨려버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우리에게 회복시켜주시는 것은 더 큰 은혜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죽게 하시고 그를 믿기만 하면 그 믿음으로 우리를 의롭다 여기시며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게 하시는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본문 2절에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라고 합니다. 그 놀라운 은혜 속에 우리가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인데 그것은 그분 즉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은혜 안에서 우리에게는 영원히 빛날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되며 그로 인해서 즐거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본문 2절입니다: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이 즐거움은 단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만 누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늘 이 세상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리라는 확신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의 환난 중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확신은 우리에게 환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또 환난을 견디다 보면 은혜의 하나님에 대한 보다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믿음은 나아가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되리라는 소망을 더욱 굳건히 해줍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본문 3-4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그리고 이 소망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소망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우리 마음속에 퍼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성령을 통해 물 붓듯이 부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확신할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본문 5절에서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한 것이 바로 그 뜻입니다. 물 붓듯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된 그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사랑입니까? 이미 앞서 이야기한대로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죄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우리에게 확증해주신 그 사랑입니다. 그렇게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해주신 하나님이시기에 그의 은혜로 영원한 그의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는 소망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그런 소망과 믿음이 있기에 오늘의 환난 중에서도 즐거워할 수 있는 우리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귀한 선물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이 계속하여 반복하고 있는 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말입니다. 1절에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합니다. 2절에서는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합니다. 

8절에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합니다. 9-10절에서는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합니다. 11절에서는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합니다. 

반복하는 것이 되겠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 즉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행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죄인인 우리의 죄적인 행위를 보시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믿음만을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죄 아래에서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던(롬3:17)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화평의 관계를 회복시키신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용납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던(롬3:23)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소망 가운데서 우리로 하여금 즐거워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환난 가운데서도 즐거워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환난을 견딜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성령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우리 마음에 부어주신 것입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있던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이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며 성령의 역사라고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이 대림절과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바로 이해하고 지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확증하신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을 받은 그의 자녀들이고 그의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것보다 더 큰 은혜는 없습니다. 그런 사랑과 은혜를 입은 우리이기에 하나님께 바른 믿음으로 응답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이 세상에 널리 힘껏 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확증하신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소리 높여 외쳐야 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영원한 나라의 소망과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을 온 세상에 증언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새로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다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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