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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시온성과 같은 교회 (행 1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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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성과 같은 교회 (행 11:25-30)


여러분, ‘시온성과 같은 교회’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답을 찬송가 210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1.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 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흔들 자가 누구랴 모든 원수 에워싸도 아무 근심 없도다.

2.생명샘이 솟아나와 모든 성도 마시니 언제든지 흘러넘쳐 부족함이 없도다.
이런 물이 흘러가니 목마를 자 누구랴 주의 은혜 풍족하여 넘치고도 넘친다.

3.주의 은혜 내가 받아 시온 백성되는 때 세상 사람 비방해도 주를 찬송하리라.
세상 헛된 모든 영광 아침 안개 같으나 주의 자녀 받을 복은 영원무궁 하도다.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함
2.주께서 친히 세우심 - 주님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주인이 되심.
3.주께서 보호하시므로 흔들 자가 없고, 근심이 없는 곳
4.생명샘이 솟아나와 모든 성도가 마셔서 부족함이 없음
5.은혜 받은 성도들은 흔들림 없이 견고한 믿음으로 주를 찬송.

이런 교회를 주님께서도 원하시고, 또한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교회는 지구상에 없다. 왜냐하면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회를 이루고 있는 신자들의 믿음이 한결같지 않다. 그 안에는 항상 다툼과 갈등이 있고, 사단의 공격으로 인해 항상 전투적 상황에 있다. 그래서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교회를 전투하는 교회라고 부른다. 지난 주간 설교 자료를 정리하다가 오래 전에 스크랩해논 신문 기사를 보게 되었다.

1998년 10월, 특집, 한국개신교인의 교회활동과 신앙의식에 대한 조사결과(한미준 의뢰, 한국갤럽조사연구소 18세 이상)

각 종교별 인구비 : 개신교 20.7 불교 23.5 천주교 7.5 
비종교인 향후 소망종교 : 개신교로 가겠다 22.3 천주교 37.4 불교 40.3
신자들 중에 매주일 예배출석자 57%
예배시간만 성경본다 51.9%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 34.8%
주의 재림을 믿지 않는다 19.3%

이 조사의 결론은 기사의 타이틀이었다. 
비개신교인이나 비종교인으로부터 외면 받는 개신교. 

12년이 지난 오늘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 더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의식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다운 교회,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찾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일밤 교역자 심화회의를 위해 대부도 수양관에 들어갔다. 아침에 함께 말씀 묵상을 한 본문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것이다. 그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오늘날 우리가 기대하는 교회,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이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스데반 집사의 일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그 중에 시리아의 안디옥 쪽으로 피해간 성도들이 전도하면서 세워진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이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안디옥교회를 시온성과 같은 교회라고 말할 수 있는가? 


1. 좋은 목회자 - 바나바

행 11: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1)자신이 소속된 교회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추천을 받았다(22절).
2)착한 사람(24절) - 본명은 요셉, 별칭이 바나바, 권위자란 뜻(행4:36),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덕을 소유한 자.
3)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였다(24절).
4)후배를 지도하고 등용한 지도자다 - 사울을 초청해서 함께 동역하였다. 주님의 교회를 먼저 생각하는 사심 없는 인재 발탁의 용단.

그 결과 교회가 양적으로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24절 하).


2. 말씀의 가르침이 있는 교회

행 11:26하,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신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자는 훈련을 통해서 이뤄진다. 그리스도인이란 말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란 뜻이다. 모양은 그리스도인인데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제자가 아니다. 신자는 될 수 있어도 그리스도인은 될 수 없다. 

두 사람은 부지런히 가르쳤다. 어느 정도로 가르쳤는가? 불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르쳤다. 요즘 말로 하면 저 사람 진짜 예수쟁이다. ‘예수쟁이’란 소리 듣기가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설교로 은혜를 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병행해야 할 사역은 말씀으로 제자 삼는 것이다. 말씀으로 훈련된 교회는 흔들리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안디옥교회는 말씀으로 제자 삼는 교회였다.


3.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교회

행 11:27-28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초기 교회시대에 있었던 직분 중에 선지자직이 있었다. 이들은 예언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로서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자들이었다. 그들 중에 아가보라는 자가 성령으로 말했다. 글라우디오황제 때 큰 흉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 예언을 정확히 맞았다. 

사도행전에서 선지자들에 대한 언급은 21장에서 다시 한 번 나온다.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등장한다.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당하게 되고 이방인의 손에 넘기게 될 것을 예언하였다. 그의 예언은 그대로 맞았고, 결국 결박되어 로마로 이송되어 로마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예언과 안디옥교회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안디옥교회는 선지자들의 예언의 말씀을 수용할 만큼 영적으로 민감한 교회였다는 것이다. 만약 그 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이 그 교회 신자들을 부지런히 가르치지 않았다면 그들은 선지자들을 받지도 듣지도 않았을 것이다. 
예)옥한흠목사와 사랑의 교회, 제자훈련 사역의 고민

그러나 안디옥교회는 선지자들의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영적으로 민감하고 성숙한 단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않으면 성령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

고전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15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4. 성도의 교제를 실천한 교회

행 11:29-30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이 부분에서 안디옥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선지자 아가보의 예언대로 흉년이 들었을 때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반응했는가? 

1) 사랑과 긍휼의 마음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유대에 있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는데 최선을 다해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형제들을 돌아보는 긍휼의 마음이 있었다. 바나바와 사울편으로 구제금을 유대의 장로들에게 보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진 교회였음을 알 수 있다.

2) 성도의 교통 
안디옥교회는 신생교회였으나 자신의 교회 울타리를 뛰어 넘는 성숙함을 보여 주었다. 예루살렘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유대와 이방을 초월해 진정으로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 몸의 지체들은 때로 부족하여 공급을 받고 때로 풍성하여 흘려보내면서 끊임없이 서로 교통하고 있는 것이다. 

형제의 부족과 나의 넘침, 혹은 나의 약함과 형제의 강함은 서로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됨을 확인할 수 있는 은혜의 기회이다. 

안디옥에 사는 사람들은 안디옥교회 교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이 말은 안디옥교회가 그 지역사회에서 영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교회,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안디옥교회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1) 좋은 목회자 - 아름다운 동역
2) 주의 말씀으로 성도들을 잘 훈련시켜 성숙한 주의 제자로 삼는 교회
3) 성령의 음성에 민감한 교회
4) 교회의 하나됨을 실천하는 교회

오늘이 51번째 주, 한 주를 남겨 놓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우리 교회를 돌아보고자 한다. 과연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연륜이 더 할수록 교회다운 교회, 찬송가의 가사대로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왜 그런가? 우리 자신이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 말씀에 근거해서 5가지로 요약해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1) 교역자의 성장과 동역을 위해 기도해 주기 바란다.

2) 교역자와 성도 간의 신뢰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 바란다.

3) 주의 말씀으로 훈련 받기를 기뻐하는 성도가 되기를 결단하기 바란다.

4)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도록 깨어 기도하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5) 나를 넘고, 우리 교회를 넘어서 진정한 교통이 이뤄지는 교회가 되기를 힘쓰는 성도가 되길 바란다. 

이렇게 하면 우리 교회도 안디옥교회와 같은 교회, 시온성과 같은 교회로 계속 성장하게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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