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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한 해를 돌아보며 (벧전 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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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며 (벧전 4:7-11) 


오늘은 2010년의 마지막 주일이다. 마가복음의 진행을 당분간 멈추고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회고와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새해를 맞이하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지난 아시안 게임 축구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아랍에미레이트에게 연장 종료 직전에 골을 먹어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잘 했어도 마지막에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한 것이 헛수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 때를 잘 인식하고 준비하면 인생의 역전도 가능하다. 그 대표적 인물 중 한 사람이 어거스틴이다. 그는 마니교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담 넘어서 들려오는 어린아이들의 노래 소리, ‘펴서 읽으라’는 노랫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성경을 펴게 되었다. 그 말씀이 롬 13:12 이하의 말씀이었다. 

롬 13: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때로부터 정신을 차린 어거스틴은 세상을 향했던 발걸음을 돌이켜 주님께로 왔다. 그리고 사도 바울 이래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위대한 신학자요 사상가가 되었다. 

사도 베드로 역시 사도 바울과 같이 종말 신앙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말세를 사는 성도들에게 특별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교훈하고 있다.


1.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7절)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정신을 차리고’란 말은 잡념을 버리란 뜻이다. ‘근신’이란 말은 이 세상 것들에 대하여 기울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박윤선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1)시험에 빠지지 않은 정신 상태, 
마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2)쾌락주의에 빠지지 않는 정신 상태, 
눅 21: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35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2.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8절)

‘열심’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열성, 적극적인 사랑이며, 둘째는 지속적인 사랑을 말한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왜 뜨겁게 사랑해야 하는가?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기 때문이다. 사도 베드로는 잠언의 말씀을 인용하였다.

잠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제자들에게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말씀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었다.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사랑의 소유자는 다른 사람들의 죄를 발견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들의 나타난 과실에 대하여는 용서하고 잊어버린다. 예)사랑이 있는 곳과 없는 곳. 


3.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9절)

초기 교회시대에서 손님 대접하는 일은 교회의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였다. 순회 전도자들이나 교회에 서신이나 공문을 전달하는 일로 방문하는 사람들의 출입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일들이 빈번해지므로 교회마다 손대접하는 일들이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어떤 교회는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이다.

요삼 1:9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맞아들이지 아니하니 10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왜 이런 현상들이 사랑을 입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나타나는가? 사람의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은 최후 심판때 판결을 결정하는 단서가 된다. 마지막 날 보좌 앞에 서게 되는데 양은 오른쪽에 염소는 왼쪽에 나누는 것처럼 구별하게 된다. 그때 주께서 오른쪽에 있는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 25:34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4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그리고 난 후,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는 엄중하게 꾸짖으셨다. 

마 25:41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공동체 안에서 대접하는 일로 인해 원망하는 일들이 생긴다. 그러면 자신의 섬김이 무의미해진다. 오늘만 생각하고 내일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접하는 일을 잘하면 대접이 돌아오고, 하나님 앞에 상급이 있다.


4. 받은 은사대로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10절)

교회라는 공동체는 서로에게 봉사하는 공동체이다. 원망 없이 기쁨으로 하기 위해 두 가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1) 받은 은사대로
롬 12: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2) 선한 청지기 같이
청지기는 주인이 맡긴 것을 가지고 주인의 뜻에 부합하게 일하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그 은사는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거저 받았기에 거저 주는 것이다. 그래서 청지기는 생색내면 안된다. 주장하는 자세로 해도 안된다. 선한 청지기는 아래로 내려간다. 


봉사에 대한 두 가지 사례
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1) 말씀 사역자 -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 교회 안에서 말씀으로 설교하거나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분들. 예를 들며, 목사, 교사, 목자등.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섬기는 것이다. 

벧전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2) 일반 봉사자들(11절하)
구제, 권면, 심방, 긍휼, 손대접, 섬김등...자기 힘으로 말고, 하나님의 공급해 주는 힘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고전 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결론적 목적 

벧전 4:11하,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인간의 존재 목적 첫 번째, ‘하나님께 영광’이다. 인간의 실패의 원인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인간의 목적이 자신에게로 향할 때 실패의 길, 불행의 길을 가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초점이 맞춰질 때 그것은 나의 영광, 나의 기쁨, 나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바로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훈련 받는 것이다. 우리는 독립적 존재가 아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피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그리고 예수 안에 있을 때 존재의 의미가 있다. 

요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한 해를 돌아보며,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베드로 사도의 말씀이 우리 행위에 대한 기준이 된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1.기도생활 - 정신차려 근신하며 기도에 힘 썼나?
2.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 열심히 서로 사랑했나?
3.손대접하는 일 - 원망 없이 했나? 
4.봉사의 일 - 받은 은사대로,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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