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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원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 (시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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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 (시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야훼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편 6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죽음일 것입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이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쳐보지만 결국 한 줌의 흙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 인생입니다. 
달을 오가는 우주선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때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것이 만리장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만리장성을 쌓은 진시황도 죽음이 두려워 불로초를 구하려고 몸부림치다가 결국 죽어갔습니다. 이렇듯 인간은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지만, 그 누구도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언젠가 주님이 부르시는 날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요, 영원한 삶의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천국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할 소망이 있기 때문에 죽음의 순간에도 우리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

시편 23편 6절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는 우리의 일생동안 함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목자는 언제나 양과 함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양들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여 마음껏 양식을 먹게 하고 또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시원한 물을 마시고 쉴 수 있게 해줍니다. 때때로 사나운 짐승이 다가오면 막대기로 쫓아 버림으로써 양들을 보호해 줍니다. 그래서 양은 목자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목자가 곁에 있어 주기 때문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자가 함께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양은 행복합니다. 
 
다윗은 일생동안 수많은 고난의 골짜기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역경 속에서 그가 잊지 않고 붙들었던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평생에’라는 말은 ‘내 인생의 모든 날에’라는 의미로, 다윗은 날마다 순간마다 자기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지금까지 지나온 삶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삶에도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평생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와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때 우리 마음 속에 성령으로 오셔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마 28:20b).  
 
우리가 걸어가는 광야 같은 삶 속에서 항상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면서 매일 만나와 생수를 공급하시고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큰 풍랑을 만나 고통당하고 있으면 주님은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오십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여 위험에 처해 있으면 뜨거운 풀무불 속으로도 걸어오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결코 혼자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약속의 말씀을 받은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일생동안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시련의 골짜기를 지날 때 지켜주시고, 언제나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생토록 주님만 의지하며 살아가십시오. 주님의 십자가만 자랑하십시오. 어제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서, 오늘도 십자가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시고,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 가운데 살게 해 주실 것입니다. 

2.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베푸시는 하나님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베풀어 주십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하나님의 영원불변한 성품입니다. 선하심은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는 물줄기 같은 것이요, 인자하심은 샘과 같은 것입니다. 선하심은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요, 인자하심은 그분의 사랑하시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그의 자녀들에게 언제나 풍성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택하여 구원해 주셨고, 오늘 매일의 삶 속에서 놀라운 사랑을 나타내 주시며, 또한 다가오는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우리를 은혜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요, 인도자가 되십니다. 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우리 뒤를 반드시 따라올 것이므로 우리는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물론 때로는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환난을 당하여 감당하기 힘든 고통으로 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훗날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흔적을 우리의 삶에 남겨야 합니다. 목자들의 말에 의하면, 양의 거름은 다른 가축의 거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고 합니다. 양들이 목장 전체에 퍼져 있으면 양의 거름 때문에 토양이 비옥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대 문헌에는 양을 가리켜 ‘황금 발굽의 가축’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양들이 가는 곳에는 풍요와 번영이 뒤따랐던 것입니다. 
 
주님의 양으로서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흔적,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흔적을 남기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다녀간 길에 축복과 은혜가 남아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볼 수 있습니까? 가는 곳마다 화평을 남기고 있습니까? 누구에게나 용서를 남기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흔적을 남기는 귀한 양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천국을 예비하신 하나님
 
일생동안 우리와 함께 하시고,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천국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오면 양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목자의 집에 있는 양 우리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긴 겨울을 지냅니다. 하나님의 집에 영원히 거하는 삶이란 마치 양들이 그동안 보냈던 초장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목자의 우리로 돌아가듯이, 성도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아버지의 집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것을 말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인생의 마지막 겨울이 와서 주님께서 부르실 때, 우리는 영원한 천국에서 기쁨과 평안함을 누리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나그네의 삶입니다. 잠시 잠깐 지나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쾌락과 탐욕에 빠져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잠시 머무르는 곳 일뿐 영원한 본향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하게 될 집은 영원한 거처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절은 우리가 거할 집이 어떤 것인지 말해줍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우리를 위해 예비된 집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으로써 영원한 거처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의 온갖 수고와 고난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은 이 영원한 집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집이 무너지면 어디로든 가야 합니다. 인생의 밤이 되어도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편 23편 6절의 다윗의 고백처럼 “내가 야훼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지금까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 남은 여생은 주님을 위해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을 바라보고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힘써 주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영원한 천국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는 영원한 기쁨이 넘쳐나는 본향이 예비 되어 있습니다. 모든 믿음의 선진들도 이 소망을 품고 살아갔습니다. 우리 모두 그 곳에서 언젠가 함께 만나 영원히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편 23편의 놀라운 축복을 우리 모두에게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우리의 귀한 인생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여 주시고,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충성함으로 장차 주님 앞에 설 때에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 받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목자 되신 하나님, 우리의 일생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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