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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하나 되게 하소서 (요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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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게 하소서 (요 17:22)


얼마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재미있는 연구조사를 발표한 일이 있습니다.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0.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사회갈등이 매우 높아서 살기가 힘이 드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런 사회갈등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이 지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 당 매년 평균 1,255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회갈등 때문에 우리 국민이 1인당 연간 약 145만원씩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전체로 볼 때는 연간총생산 GDP의 27% 즉 연간 약 300조원씩을 사회갈등 비용으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년 정부가 책정한 국가 예산이 약 309조 정도니까 약 1년 예산 만큼 사회갈등 때문에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갈등하며 살아가게 되면 행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경제적으로도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겠지만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라뿐이겠습니까? 우리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해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우리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온 교우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가족들이 성공하고 출세하고 가정이 부유해지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가족들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개와 고양이를 한 우리 안에 넣어 보았다. 뜻밖에도 그들은 다투는 것 같더니만 얼마 안가서 잘 지내게 되었다. 이번에는 새와 돼지와 염소를 한 우리 안에 집어넣어 보았다. 그들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마침내 그들도 더불어 잘 어울릴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장로교인과 감리교인과 침례교인을 한 우리 안에 집어넣어 보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결코 잘 지낼 수가 없었다.' 

마크 트웨인이 한 이 말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 하나 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중보기도하신 내용가운데 한 토막입니다. 특히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이 세상에 남겨두시게 될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입니다.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간단히 말하면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뜻밖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만 남겨 두셔야 하기 때문에 저들을 돌봐 달라고 기도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 저들에게 사역을 맡기셨기 때문에 저들이 그 일을 잘 감당하도록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왜 이 기도를 하셨을까요? 아니 왜 이 기도를 빼놓지 않고 하셔야만 했을까요?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 땅에 남겨진 제자들은 분열되어 서로 다툴 위험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드리고 다른 하나는 저들 스스로 하나가 되기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제자들이 분열의 위기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들 스스로는 하나 되기가 힘이 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탄의 집요한 공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 3장을 보면 인간의 눈앞에 처음 사탄이 그 모습을 드러낸 사건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사탄이 뱀을 숙주로 하여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사탄이 주력한 일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게 되었고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사탄이 주력한 일은 인간 사이를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갈등을 빚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창 4장에 보면 가인과 아벨 두 형제 사이를 분열시킵니다. 시기하게 만들고 결국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창 11장 바벨탑 사건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들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탄이 저들이 분열되도록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저들을 분열시키셨습니다.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고 저들을 사방팔방으로 흩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이 분열시키고자 주력하는 대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위해 큰 역사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를 분열시켜 갈등을 조장시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사람들은 하나가 되게 만들고자 합니다.

얼마 전 엉뚱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청소년들이 말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60이 좀 넘어 보이는 초로의 한 남성이 야단을 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야 이 녀석들아! 여기가 교회냐 왜들 그렇게 시끄럽게 싸워!”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얼마나 교회가 서로 다투기에 저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 눈에도 교회는 분열되고 갈등하고 다투는 곳으로 보일까 하는 마음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왜 이렇게 교회가 분열되고 갈등하고 다투는 이유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바로 사탄의 집요한 공격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과 그 공동체가 주공격 대상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크게 쓰임 받을 사람들과 그 공동체가 주공격대상입니다. 많은 교회가 사탄의 이런 공격을 받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탄은 지금 우리를 주 공격대상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분열시키고, 우리 교회 내의 공동체들을 분열시키고, 우리 가정을 분열시키기 위해 지금도 쉬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갈등하고 다투도록 부추깁니다. 서로 화해하지 못하도록 용서하지 못하도록 분열을 조장합니다. 이 점을 잊지 말고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 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점입니다. 

우선 성부 하나님의 사역을 보겠습니다. 창 2:24를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둘을 하나 되게 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성자 예수님의 사역을 보겠습니다. 엡 2:14를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셔서 이방인과 유대인을 하나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사역을 보겠습니다. 엡 4:3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성령께서 믿음의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시는 사역을 해오셨고, 오늘도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끊임없이 분열을 획책하고 갈등을 조장해 왔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은 스스로 하나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 되고자 하는 마음도 갖지 못하고, 나아가 하나 될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를 살펴보면 저들이 기도하면서 하나를 이루어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도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 강림을 기다리라는 명을 받고 순종하게 됩니다. 1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행 1:14를 보면 저들이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모여 기도에 매진했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기도하자 성령이 강림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저들을 하나로 묶어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행 2:44 이하를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사실 당시 교인들은 참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우선 갈릴리에서 온 사람들과 유대 지방 사람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저들은 무척이나 다른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지역감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요즘 우리 상황으로 볼 때 교회 안에 상당수의 중국동포들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방인들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은 물과 기름과 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하나 될 수 없는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하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간단합니다. 기도입니다. 기도할 때 성령이 강림하여 저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그래서 저들의 영이 하나가 되고, 마음이 하나가 되고, 삶이 하나가 됐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 되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하나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습니다. 아니 헤어질 수 없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교회 절대로 분열되지 않습니다. 아니 분열될 수 없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한 쪽이라도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더딜 지라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 공동체는 결국은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과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하나의 모델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하나이신 것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예수님은 어떤 관계를 유지하습니까? 우리가 본받아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서로 높이는 것입니다.

요 17:1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시고,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시려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 높이고 영화롭게 할 때 하나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난하고 원망할 때 분열이 시작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보면서 두고두고 마음에 남은 구절이 있습니다. “칭찬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칭찬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돌아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칭찬은 서로를 하나로 묶어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진심 어린 칭찬을 많이 하십시오. 특히 하나 되고자 하는 사람을 향해 칭찬을 많이 하십시오.

둘째,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요 17:10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하나님의 것이 아들 예수님의 것이고, 또 예수님의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소유를 함께 할 수 있는 관계 그것이 하나입니다. 내 것이 네 것이고, 네 것이 내 것인 관계가 하나입니다. 

최근에 부부가 재산을 합치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풍조가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앙케이트 주사를 보니까 기혼남녀의 90%가 딴 주머니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부 사이에 네 것과 내 것이 분리되기 시작하면 사탄의 분열 전략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진정 하나를 이루려면 완전한 재정 통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부가 아닌 남남 사이에는 나누고 베풀면 하나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의 한 소년을 꾸준히 도와 온 분이 있습니다. 그 마음속에 그 소년은 아들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눔은 하나를 이루게 해 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나누십시오. 베풀고 손을 펴십시오.

셋째, 마음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요 17:21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 안에 계시고, 또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 안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 된다는 것은 서로가 그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서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전에 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가 인기를 모으며 연인들의 사랑 고백에 유행처럼 사용된 일이 있습니다. “내 안에 너 있다.” 내 마음에는 오직 너 뿐이라는 뜻입니다. 낭만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서로의 마음속에 서로가 좋은 감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분명히 그 두 사람은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담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더욱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해에는 서로를 마음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금년 2011년 교회 표어를 “하나 되게 하소서”로 정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더욱 하나가 되고자 함입니다. 우리 교우들이 더욱 하나를 이루는 사람들로 성숙해 가고자 함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처럼 서로를 높이시고, 가진 것을 나누시고, 그리고 마음을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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