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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평안을 주노라 (요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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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을 주노라 (요 14:27)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 될 2011년 새해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만복의 근원되신 하나님께서 새해에도 우리들의 가는 길에 함께 하시고 형통함을 주시도록 축원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평안을 희망합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으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망의 새해에는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하는 임마누엘의 삶을 통하여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본문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을 주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사람들이 그냥 새해 인사로 건네는 덕담 수준의 평안이 아닙니다. 평강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1. 마음의 평안입니다.

예수님께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이 평강의 주님이기 때문입니다(사 9:6).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에는 언제나 임마누엘의 평안이 있습니다.

1) 평안이 없는 마음

범죄한 인간의 마음은 공중권세 잡은 마귀가 지배하기 때문에 평안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속에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 자리잡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입 밖으로 나온다고 하였습니다(마 15:18). 사도 바울은 육체의 소욕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그 마음속에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이 가득 차 있다고 하였습니다(갈 5:19-21). 이런 것이 자리잡고 있는 마음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마음에 교만이 있으면 평안이 없습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무엇이나 자존심을 걸고 나오는 사람은 평안이 없습니다. 탐욕이 자리 잡고 있으면 평안이 없습니다.

2) 세상이 주는 평안

예수님께서는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하시고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평안과 세상의 평안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데서 평안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육신적이고 이 세상적인 것입니다. 권력이나 재물이나 쾌락을 통해서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세상적인 평안을 즐기는 사람은 얼마 못가서 그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인의 랍비요, 공회의원으로서 세상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지만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요 3:1-2). 여리고의 삭개오는 재물이 많았지만 거기서 평안을 얻지 못했습니다(눅 19:1-7). 수가성 여인은 여러 명의 남자와 더불어 세상적 쾌락을 누렸으나 그 한계를 깨닫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3) 예수님을 모신 마음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 가셨을 때 군대귀신 들린 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무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옷을 벗은 채로 소리를 지르며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 행위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많은 귀신이 떠나가고 마음의 평정을 찾았습니다(눅 8:27-39). 마음에 예수가 들어오면 모든 불안은 곧 바로 물러가 버립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빌 2:5). 예수님의 마음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깨끗합니다(마 11:29).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의심이나 불평이 아닌 믿음과 감사로 수용하게 됩니다. 늘 경건한 삶을 실천하므로 마음에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2. 가정의 평안입니다.

성도의 가정은 작은 천국입니다. 559장의 찬송시를 지은 전영택 목사는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 간의 초가도 천국이라.’고 하였습니다. 평강의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가정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1) 가정의 불안 요소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불행은 가정이 붕괴되는 현상입니다. 가정은 국가나 사회의 기본 단위이며 행복이 실천되는 곳입니다. 가정에 평안이 없어지고 가족이 불행하게 되면 사회도 국가도 건재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가정을 불안하게 하는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 속에서도 사고와 재난이 속출하고 예측할 수 없는 질병으로 건강을 잃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사업을 실패하거나 직장을 잃는 등 경제적인 문제도 가정의 행복을 흔들어 놓습니다. 옛날에 비하면 생활문화와 환경이 엄청나게 발전하였지만 사람들의 욕심과 따라 잡을 수 없는 눈높이 때문에 불행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가족들이 욕구불만을 가지게 되면 가정에 평안은 없어지고 맙니다.
 
2) 가정의 평화를 지커야 됩니다.

아가 2:15에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 포도 동산을 작은 여우가 짓밟아 버리듯이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가정도 대적 마귀가 흔들게 되면 삽시간에 반목과 다툼으로 일그러져 버립니다. 가족이 서로 믿고 사랑하며 화목하는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잠 25:24). 그는 또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하였습니다(잠 15:17). 물질적으로 가난하거나 가족이 병에 걸리더라도 모두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목하게 되면 이를 극복하며 이기게 됩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하고 축복을 선언하였습니다(엡 1:2). 은혜와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다는 뜻입니다. 시편 128:1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3절에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의 도리를 따라 믿음으로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고 자녀들과 후손들에까지 형통하도록 보장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평안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3. 교회의 평안입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하였습니다(엡 1:23). 이는 서로 개성이 다른 사람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합하고 통일을 이룬다는 데 특징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자녀요, 가족입니다.

에베소서 2:19에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교회는 아브라함의 자손들로 구성되었으나 신약의 교회는 언어와 종족과 국경을 초월하여 온 세계 모든 민족이 다 한 가족입니다(마 28:19).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습니다(엡 1:5). 예수님의 피로 속량받았고(엡 1:7),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자이며,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들입니다(요 1:12). 에베소서 4:5-6에 “주도 한 분이시오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고 하였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요, 형제이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화목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2)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지체입니다.

에베소서 4:15-16에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몸의 지체는 서로 연합하고 통일을 이루는 데 특징이 있습니다. 제각기 성격과 기능이 다르지만 모두 다 한 몸을 중심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자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체인 성도들도 출신배경이 다르고 개성도 다양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평화를 이루어나가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2:26에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3) 성령으로 화평케 하는 기관입니다.

에베소서 4:2-3에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성도는 그 마음에 성령이 역사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탄이 그 마음에 들어가면 사람들을 이간시켜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성령에 지배되는 사람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헤아리며 거기에 맞도록 행동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평화를 이루어냅니다. 평안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행사합니다. 그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 우리의 소망인 평화를 이루도록 합시다. 바야흐로 지구촌 전체가 전쟁과 재난과 질병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 이때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옛말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의 사람이 되면 가정도 교회도 평화롭게 되고 나아가서 민족과 인류에게 평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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