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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 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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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 5:16-17)


새해 첫 주일 아침입니다. 날씨는 비록 춥지만 참 좋은 아침입니다. 겨울은 추워야 됩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도 기분이 좋습니다. 2011년 신묘년,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이미지가 밝고, 귀엽고, 순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이미지입니다. 토끼해인 새해에는 밝고 아름다운 일만 있으시기를 바라고, 싸늘한 대지 위에 밝은 태양이 떠올라서 따뜻하게 데워나가듯이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밥 버포드’ 라는 사람이 쓴 『하프타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밥 버포드는 이 책으로 유명해져서 이어서 나온 책들이 한글 제목으로 『하프타임의 고수들』, 『하프타임 쇼크』, 등이 있습니다. 

‘하프타임’이란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의 휴식 시간을 하프 타임이라고 합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 인생에는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다고 합니다. 전반전이 성공을 추구하는 인생이라면 후반전은 의미를 추구하는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인생의 전반전에는 성공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후반전으로 접어들면 성공보다는 의미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이 추구하는 것이 달라지는 인생의 전환점이 바로 하프 타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 하프 타임이 40대에 오고, 어떤 사람은 50대에, 또 어떤 사람은 60대에 옵니다. 이 밥 버포드는 자신의 좌우명을 '× 100'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묘비에 '× 100' 이라고 써 달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성경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씨 뿌리는 비유'에 근거해 말합니다. -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어떤 씨는 돌밭에, 어떤 씨는 가시 떨기에 떨어졌습니다. 그런 곳에 떨어진 씨는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밥 버포드는 우리 인생들은 하나님에 의해 이 땅에 뿌려진 씨앗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뿌릴 때에는 100배의 결실을 거두기를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 좌우명이 '곱하기 100'인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는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여 밥 버포드와 같이 우리의 앞으로의 인생을 의미를 추구하는 인생으로, 또 100배의 결실을 맺는 인생이 되게 하도록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면 새로워집니다. 정신도, 몸도, 영도, 생활도, 모두 새로워집니다. 이렇게 새로워진 우리가 새해에는 더욱 더 새로워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새로워져야 합니까? 

1.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마음 혹은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엡4:23~24)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의 마음이 허탄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져야 생각이 새로워집니다. 생각이 새로워져야 시각이 새로워집니다. 

프랑스의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공부방에 성화를 걸어 준다고 합니다. 그 성화를 바라보게 되면 성스럽고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위인들의 사진을 걸어 주기도 합니다. 위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해 주려고 .... 알프스 산을 올려다보고 있는 나폴레옹의 사진을 보면서 자녀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탈선하는 아이들의 방에는 어딘가 문제가 있습니다. 

공부방에 걸린 사진들과 꽂혀 있는 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 방에 연예인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있고, 외설적이고 야한 사진과 그림들이 있고, 음란 기사로 가득 찬 잡지책들이 꽂혀 있고, 건전치 못한 퇴폐 음반과 비디오 테이프들이 널려 있다면 그런 곳에서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있을까를 알 수 있습니다. -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의 삶은 먼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이루어집니다. 

2. 우리의 말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말이란 마음 또는 생각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성경은 말에 대해서 많은 교훈을 하고 있습니다.  

(약3:2)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29절)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오늘날은 말의 공해 시대입니다. 말이 너무 많습니다. TV를 켜 놓아도, 라디오를 틀어 놓아도, 언제나 우리는 쏟아져 나오는 언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라고 해서 다 말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의 말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서양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Good morning(좋은 아침입니다)”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입버릇처럼 무의식중에 기지개를 켜면서 내뱉는 말이 “아이고 죽겠다”입니다. 하는 일이 조금만 어려워도 내뱉는 말이 “힘들어 죽겠네”, 부부가 다투다가 너무 쉽게 내뱉는 말이 ‘우리 갈라서자’입니다. - 말은 은연중에 자신에게 암시를 주는 힘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 암시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말을 하는데 진지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최면학에서 잠이 오지 않는 사람에게 “잠이 온다, 잠이 온다”하고 암시를 주면 곧 잠이 오게 된다고 합니다. 이같은 암시를 최면학에서는 힌트라고 합니다. - 자장가가 왜 나왔습니까? ‘자라, 자라’하면 아이가 금방 잡니다. 어린 아이에게 ‘너는 바보야’ 하고 자주 힌트를 주면 그 아이는 진짜 자신을 바보로 믿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말을 하면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하였습니다. - 바라보는 꿈과 영롱한 환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가나안이 보일 리가 없습니다. 그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삭막한 땅과 삼킬 듯한 메마름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불가능’입니다. 그들은 끝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 우리는 올바른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은 무엇보다도 언어에 새로워져야 합니다. 매사에 불평이나 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핑계하고 탓을 하다 보면 그의 생활에서 밝음과 소망이 사라지고 맙니다. 

3. 우리의 행위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골3:9~10)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과 말까지 달라졌다면 우리의 행위와 생활도 당연히 달라져야 하빈다. 

오늘날은 첨단의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아직도 옛 사람의 행위에 사로잡혀 살게 되면 자유한 신앙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신앙인들 가운데서도 옛 사람의 구습과 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쓸데없는 미신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 아이들의 이름을 짓기 위해서 작명소를 기웃거리는 사람, 정초만 되면 점치는 골목을 배회하는 사람, 자녀들의 결혼을 앞두고 사주와 택일을 놓고 고심하는 사람, 아직도 남존여비의 사상이 남아있어 부인을 천시하는 사람, 그리고 묘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 등 이 같은 모습들은 새로워져야 하고 고쳐져야 할 옛 사람의 행위인 것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의 삶을 살려면 무엇이 새로워져야 합니까?  첫째로 마음이 새로워져야 하고, 둘째로 말이 새로워져야 하고, 셋째로 행위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습니까?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의 고백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전통적인 유대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전혀 새롭지 않은 삶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속에서 허무한 인생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갑자기 그 허무한 인생을 초월하고 말았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고민하고 애써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었던 바울,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는 모든 것을 새로운 마음으로 느꼈고, 새로운 눈으로 보았고, 새로운 사명을 갖고 열심히 감당했습니다. 그의 옛 생활은 지나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중심에 주님을 모셔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구원의 확신,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 가운데 모신 사람의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들교회 담임목사이신 김양재 목사님이라는 여자 목사님의 이야기. - 뿌리 깊은 유교 집안에 시집온 어머니의 신앙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중 3때 아버지의 사업의 부도로 집안이 몹시 어려워졌습니다. 예고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친구들과 경쟁하여 결국 서울대 음대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학비 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보태야 하는 형편이 되다보니 돈에 얽매여 살게 되었습니다. 교회 반주자로 섬기면서도 봉사보다는 사례비를 받는 날짜를 헤아리며 살았고, 장학금을 타기 위해 수업에 꼬박 꼬박 들어가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졌으며, 절제하는 것이 미덕이 아니고 굴욕으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자 신랑을 만났을 때 망설이지 않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부자집에 시집가서 오히려 굴욕과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갇혀 지내야하는 고된 시집살이로 마음의 병과 육신의 병을 앓았습니다. 결혼생활 5년 만에 이혼을 각오하고 가출하여 기도원에 갔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고백하기를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시기마다 겪은 굴욕과 고통으로 자신을 훈련시키셨고, 돈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했던 자신을 말씀으로 채워주시고 변화시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국민일보 ‘로뎀나무’라는 칼럼란에 ‘새해를 맞으면서’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깊은 말씀 묵상에서 나오는 새해의 각오를 적었습니다. 

우리에게 2011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었음. 하나님은 꾸준히 흐르는 시간을 그냥 계속해서 흐르도록 놓아두지 않으셨습니다. 1년을 4등분해서 춘하추동으로 구분해 놓으셨고, 365일을 1주기로 돌고 나서는 새로 다시 시작하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과 끝을 만들어 놓으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늘 새롭게 각오하고, 새롭게 다짐하고, 새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구분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해서 새롭게 각오도 하고 또 새롭게 다짐도 하여야 하겠습니다. 

새 시대는 새 사람을 요구하고 새 정신과 새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 새해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마음이 새로워지고, 말이 새로워지고, 행위가 새로워지는 삶을 사십시다.  우리의 삶이 새로워지고, 생활이 바뀌고, 신앙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 오늘 새 아침에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요 요구입니다. 새해 새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여러분의 삶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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