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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빛을 발하라 (사 6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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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발하라 (사 60:1-3)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야훼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야훼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이사야 60장 1∼3절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예언의 말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멸망당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한 가닥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갈 바를 모르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이 닥친 것은 하나님 앞에 지은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소망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갈 것이지만, 때가 되면 다시 회복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며, 그 후 만민에게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타락한 인생은 절망 가운데서 태어나, 절망 가운데서 살다가, 절망 가운데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인생들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소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단순히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로부터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것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장차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삶을 누리며, 만민이 교회로 모여들게 될 것에 대한 예언이기도 합니다. 

1. 일어나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이사야 59장 9∼11절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마치 죽은 자처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캄캄한 현실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심지어 낮에도 넘어질 만큼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었습니다. 삶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슬피 울지만 헤어날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절망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소망의 약속을 주시고 그 말씀을 붙잡고 일어나라고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일어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가난과 질병의 자리에서, 실패의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이 차가운 죽음의 관을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깊은 죽음의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면, 우리는 죽음의 자리에서조차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5장 25절은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오직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지금 어떠한 절망에 처해 있습니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주님께서 지금 일어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요 5:8). 마음이 병들었습니까? 육신이 병들었습니까? 환경이 병들었습니까? 지금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믿음으로 일어나 걸으십시오. 
그러나 그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전적인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들은 먼저 하나님 앞에 지었던 죄를 회개해야 했습니다. 자신들을 절망의 자리로 몰고 갔던 그 죄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했을 때(사 59:12), 그들은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주님께 나아가 죄를 고백하고 십자가를 붙잡고 믿음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요일 1:9). 우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씻어주실 것입니다(사 1:18). 
 
과거의 상처, 현재의 고통과 슬픔을 모두 떨쳐버리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단호히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굳게 서서 십자가를 붙잡고 전진해 나아가십시오. 그와 같이 날마다 믿음으로 걸어갈 때, 우리의 삶 가운데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은혜와 축복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2. 빛을 발하라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난 우리는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일어나라고 하신 이유는 우리로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일어나다’라는 단어는 앉은 자리에서 힘 있게 일어서는 역동적인 동작을 나타냅니다.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도 무기력한 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절망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두움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빛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는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빛 되신 주님께서 우리 삶에 주인으로 오셔야 합니다(요 9:5). 예수님만이 참 빛이 되십니다. 예수님만이 온 인류의 구원의 빛이요, 진리의 빛이요, 사랑과 용서의 빛이 되십니다. 우리는 이 빛을 받아서 작은 예수가 되어 주님께서 주신 구원의 빛, 생명의 빛, 사랑의 빛을 어두운 세상에 밝게 비추는 주님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빛은 어두움을 밝힙니다. 아무리 캄캄한 어두움이라 할지라도 빛이 비취면 어두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어두움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4).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문제의 어두움, 슬픔의 어두움, 고통과 상처의 어두움을 다 몰아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절망이라 할지라도 능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면, 우리의 삶이 이와 같은 승리로 차고 넘칠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빛을 비춰줌으로써 그들도 변화되고 치료받고 새 삶을 얻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빛은 어두움을 밝힐 뿐만 아니라 열을 공급해 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빛을 받아 그 빛을 발하면, 사랑이라는 열이 전달되어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 힘을 공급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빛을 비추고, 사랑의 빛을 비추고, 용서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미움이 있는 곳에 용서를, 질병이 있는 곳에 건강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주님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 빛을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1절의 ‘이르렀고’와 ‘임하였음이라’는 동사는 완료형 시제로써, 하나님의 영광이 이미 그들에게 임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 위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의 삶을 통해 드러내야 합니다.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자들이었습니다. 캄캄한 어둠 가운데 행하는 자들, 눈 없는 자 같이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같이 넘어지는 그러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사 59:9∼10).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백성에게 임하심으로 그들의 삶은 해보다 더 밝게 빛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빛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빛을 만방에 전파할 때 그 빛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자들이 그 빛 가운데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사 60:3).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에게도 이미 임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통해 죄에서 구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하는 것입니다(고전 10:31).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은 우리는 그것을 우리만의 것으로 간직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일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 빛을 널리 비추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인하여 온 땅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빛, 사랑의 빛, 용서의 빛을 온 세상에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이 귀한 말씀을 우리 마음에 품고 일생 다가도록 절망과 고통과 괴로움과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발하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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