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성탄 소식을 먼저 들은 목자들 (눅 2:8-14)

첨부 1


성탄 소식을 먼저 들은 목자들 (눅 2:8-14)


1. 시작하는 말 

약속 이행이란 사람의 성실성을 재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약속을 해 놓고는, 번번이 헌신짝 내버리듯 일방적으로 폐기해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한 공직 수행은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역사를 아부와 아첨, 불의와 거짓, 부정과 부패, 불신과 냉소의 암흑 속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죄의 종인 인류를 위해 구주를 보내 주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주님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죄와 죽음의 종노릇하느라 그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모르는 인류에게 알려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2. 먼저 소식을 들은 목자들

탄생하신 구주 예수께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시던 밤에,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의 높은 초원에는 잠을 자지 않고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그 시간에, 그 목자들은 하늘의 별을 쳐다보곤 하면서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성실한 임무 수행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 세계에서 목자란 아주 천한 직업이었습니다.    

둘째, 목자란 척박한 땅에서 양떼를 이끌고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를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종교 의식에 잘 참여하지 못했으므로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었습니다. 
  
셋째, 위와 같은 이유로 목자란 천민 취급을 받았고, 따라서 목자는 법정에서 증거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자들은 밤을 새우면서 양떼를 지키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랍비 문서에 의하면, 베들레헴 가까운 지역의 양떼는 성전의 제물용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 목자들이 지키던 양떼가 성전의 제물용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목자들이 다른 목자들과 다를 것도 없고, 또 다른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닙니다. 
  
실로, 그 목자들은 천한 것으로 취급되는 일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 곧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도 밤을 새워 가며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생활 태도가, 남들보다 먼저 온 인류를 구원하실 구주 탄생 소식을 듣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 장면에 대해 누가는,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목자들은 너무도 두려우나 영광스런 영적 체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외모가 아니라 인간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어떤 자리, 어떤 직업, 어떤 일이냐를 문제삼으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느냐를 문제삼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꾼의 마음가짐이란,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 그리고 충실한 마음입니다. 


3. 최고 최대의 희소식

주님의 사자 곧 천사는 주님의 영광이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 목자들에게 무서워 말라고 하면서 온 백성에게 미칠 최고 최대의 희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밤새워 임무를 수행하던 목자들은 인류 역사상 최고 최대의 희소식인 구주 탄생 소식을 먼저 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보다 먼저 아기 예수님을 뵙고 경배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들은 희소식을 전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하찮고 귀찮고 힘든 일이라도 그 일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 그리고 충실한 마음으로 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불행을 막도록 계시해 주시거나, 축복을 받도록 계시해 주십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도 하늘의 영광과 풍성한 복을 누리고 쉽지 않습니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항상 사랑과 진실과 충실함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인류 최고 최대의 희소식인 그리스도 주님의 탄생 소식은, 바로 그런 목자들에게 먼저 전해졌습니다. 
  
세상의 지위 여하, 재산의 유무, 지식의 유무, 명예의 유무, 권세의 유무 등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4. 최고 최대의 희소식의 표적

천사는 전해 준 희소식의 표적에 대해,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라고 목자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고 최대의 희소식 그대로, 멸망당해 마땅한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장 고귀한 선물이신 구주 예수님을 그 누구도 영접하지 않아서 구유에 누워 계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신의 형상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좇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오셨는데, 하나님의 선민이라 자랑하던 유대인들조차 오신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영접하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이 마굿간 말구유에 누우셨다는 것입니다. 
  
이 성탄 전날에 마음에 새겨 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선교사 부르스는 아마존 오지의 고립된 모덜론 부족과 늘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이유를 도무지 이해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개미가 된 사람’이라는 그 부족의 전설을 들었습니다. 
  
어느 날, 모덜론 부족의 어느 현명한 지도자가 길에 앉아 쉬고 있을 때, 개미들이 열심히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개미들이 집을 잘못 짓고 있어서, “그렇게 짓지 말고 이렇게 해.”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자 개미들은 그 현자의 말을 이해하기는커녕, 놀라서 도망치기에 바빴습니다. 이 현자가 너무나 안타까워하다가 드디어 개미가 될 결심을 했습니다. 
  
개미가 된 그 현자는 개미들과 말이 잘 통하게 되어 집짓는 것을 도와 주고, 또 그 외의 일들을 합리적으로 도와 주었습니다. 모든 개미들이 그 사람 개미를 따르고 존경하자 시샘하는 개미들이 죽이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는 다시 사람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부르스 선교사는 이 전설을 가지고 모든 부족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천사의 전언이 끝나자마자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구유에 누우신 주님 예수를 찬양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바울 사도는 죄 아래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영화와 영광을 버리고, 가난한 요셉과 마리아를 통해 구유에 인간으로 오신 구주 예수께 대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8:9)라고 하였습니다. 또, 고린도후서 9:15에 보면,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라고 하는 그의 고백이 나옵니다. 
  
우리를 영원히 부요케 하시기 위해 가난하게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 역시 감사에 넘쳐 주님을 경배하고,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5. 맺음말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어 인간이 되신 주님의 겸허한 복종은, 하나님께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좇아 구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평화인 것입니다. 죄 사함으로 인한 하나님과의 평화요, 내적 평화요, 인간과의 평화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이 모든 평화는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 놀랍기 그지없는 성탄 소식은, 사랑하는 마음과 진실한 마음과 충실한 마음으로 일하던 목자들에게 먼저 전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