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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크게 번성하리라 (창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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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번성하리라 (창 17:1-8)


한약재 전문시장 대구약령시(大邱藥令市)는 조선시대부터 전국의 한약들이 판매되던 곳이었습니다. 이 골목 구석에서 풀을 쑤어 팔던 정씨가 있었습니다. 돈만 생기면 술을 먹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교인이었던 아내가 김익두 목사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고 늦게 돌아오자 술에 취한 정씨는 아내의 뺨을 때렸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말합니다. “내가 늦게 와서 당신의 마음이 상했다면 이 쪽 뺨을 한대 더 때리세요” 이상히 여긴 정씨가 왜 그러느냐 물었습니다. 그러자 은혜 받은 이야기를 합니다. “술주정뱅이요 깡패였던 김익두가 은혜 받고 강사로 오셨어요. 나하고 같이 가요” 하도 조르기에 정씨는 아내를 따라 부흥회에 가서 김익두 목사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삽시다! 복을 받는 비결이 있습니다. 첫째, 주일을 잘 지키시오. 그러면 은혜 받습니다. 둘째, 십일조 생활을 잘하시오. 그러면 물질의 복을 받습니다. 셋째, 새벽기도 빠지지 마시오. 하나님이 형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넷째, 주의 종이 가르칠 때 잘 듣고 생명을 바쳐 그 말씀을 지키시오. 이렇게만 하면 나처럼 됩니다. 본래 깡패요, 못난이요 사람들에게 늘 욕을 먹고 살았던 내가, 오죽했으면 나를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성황당에 돌을 던지고 갔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살았더니 목사가 되었습니다.” 정씨가 들어보니 과거가 자기와 비슷합니다. 

그는 결심합니다. “더 이상 밑바닥 인생 되지 말고, 하나님의 복이라는 걸 받아보자.” 그때부터 주일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풀을 파는 통 옆에 십일조 함을 만들어 10원어치 팔면 1원을 넣고 십일조 생활을 하였습니다. 새벽마다 교회에 나와 기도했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그렇게 살겠노라고 목숨 걸고 지켰습니다. 그러자 약전 골목의 술주정뱅이가 사람이 되었다고 소문났습니다. 

한번은 약방을 하는 친구가 말합니다. “풀장사 그만하고, 약방 한번 해봐라.” “돈도 없고, 약에 대해 모르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 “아니야, 내가 도와줄 테니 해보라” 친구는 약재료를 조금씩 주고 약처방을 공책에 써주었습니다. 정씨는 공책에 적혀있는 대로 재료를 가지고 약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씨가 지어준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 것입니다. 얼마후 약전 골목에서 제일 잘되는 약국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대구 서현교회를 건축하여 시무하였던 정규만(鄭奎萬)장로입니다. 약국 주인들이 찾아와 물었답니다. “어떻게 약을 짓길래 당신 약만 먹으면 병이 낫습니까?” “나는 당신들이 쓰지 않는 재료가 약에 들어갑니다. 기도라는 재료입니다.” 정장로는 약을 지을 때마다 한 봉지 한 봉지 붙잡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신 이유입니다. 지금도 그의 자녀들은 대구 약전시장과 요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엄청난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자녀들이 번성하기 원하십니다. 본문 2절입니다.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여기의 번성이란 ‘결실하다’ 와 '너무 많다' 가 결합된 말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자손의 수가 많되 가난하게 살거나, 멸시와 천대를 받고 살아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번성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번영이 함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번성의 복을 누리는 비결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 합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작품 모나리자(Mona Lisa)가 있습니다. 신비의 미소로 유명한 그림입니다. 미소도 미소지만, 특이한 화법인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즉 명암대조법으로 그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시선이 관람자와 마주칩니다. 어디로 가든지 모나리자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선도 이와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를 향해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라는 말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데, 라틴어로 ‘코람 데오(Coram Deo)’ 입니다. 한자로 신전의식(神前意識)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하나님이 지켜보시는 앞에서” 라는 말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는 것은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양심의 가책이 없도록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사람 앞에 보이는 모습은 참 모습이 아니라 위장된 모습입니다. 참된 모습은 아무도 보지 않는 데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감찰하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참된 신앙생활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행해야 합니다. 예배 참석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듣고 배운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언제나 행동과 함께 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크게 번성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다윗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삶을 살고자 다윗은 시편 86편 11절-12절에서 다짐하기를 “여호와여 주의 도로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즉 하나님을 섬기되 일심으로, 전심으로, 영원토록 섬기고자 다윗은 노력했습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번성의 축복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을 두어야 합니다. 

테스(Tess)라는 여덟 살 여자아이가 우연히 엄마 아빠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동생 앤드류가 병들었으나 돈이 없어 치료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앤드류는 기적이 아니면 살릴 수 없소” 라고 말합니다. 기적만 있으면 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한 소녀는 저금통을 꺼냈습니다. 쏟아보니 1달러 11센트, 소녀는 그 돈을 들고 약국으로 갔습니다. 손님과 대화를 나누던 약사가 묻습니다. “무슨 일로 왔니?” 소녀는 “동생이 너무 아파요. 

기적이 아니면 살릴 수 없대요.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 기적을! 약국에는 기적을 팔지 않는다.” 그때 약사와 대화를 나누던 손님이 물었습니다. “꼬마야, 어떤 기적이 필요하니!” “동생이 아픈데 아빠는 돈이 없어 동생을 낫게 할 수 없대요. 그래서 제 돈으로 기적을 사러 왔어요.” “그래? 네가 가진 돈이 얼마니?” “1달러 11센트요.” 손님은 웃으며 “잘 됐구나. 마침 내가 팔려는 기적이 1달러 11센트거든.” 손님은 아이가 가진 돈을 받아들고는 소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바로 세계적 신경전문의 칼톤 암스트롱(Carlton Amstrong)이었습니다. 동생은 수술을 받고 기적같이 나았습니다. 누나가 1달러 11센트를 주고 산 기적이 동생을 살렸습니다. 테스는 “기적이 아니면 살릴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기적이면 살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믿음의 재료는 말씀입니다. 밀가루로 빵을 만들 듯이 말씀이 믿음을 만듭니다. 믿음은 하나님 말씀을 들음에서 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어 번성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여기의 '언약' 이란 말은 ‘족쇄를 채우다’ 라는 뜻으로 확실한 약속이행의 의무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크게 번성케 하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아브람은 그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수용했습니다. 

영역 KJV은 언약이라는 말을 ‘유언’이라는 말로 번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유언처럼 언약하셨다는 뜻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너와 네 대대 후손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말씀하신 대로 하시겠다는 약속을 지켜 대대로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번성케 하시겠다는 언약은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가진 자들을 통로로 삼으셔서 계속해서 번성시켜 나가시겠다는 것입니다. 모쪼록 번성케 하신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어 번성하는 축복을 계속해서 누리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향해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을 만나면 항상 ‘샬롬(Shalom)’ 이라고 인사하던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한번은 길을 지나가다 얼굴이 시꺼먼 분이 지나가기에 ‘샬롬’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교회에 나와서 예배만 드리고 갑니다. 3개월이 지나자 찾아와 식사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식사를 하러 갔더니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은 인생을 재미있게 살았답니다. 사업도 잘 되었고 돈도 벌었고 명예도 얻었습니다. 모든 것이 평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몸이 피곤하고 부어오르고 얼굴도 까맣게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병원에 가보았더니 간암이라는 진단이 나왔는데 손도 쓸 수 없는 말기상태라 합니다. 

의사가 말하기를 ‘잘해야 3개월 밖에 못 삽니다’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가족도 걱정을 하고 친구들도 걱정하고 모두 이 사람이 죽게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누구를 만나도 자신은 죽을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자기에게 ‘살 놈!’ 그러더라는 겁니다. 모두 ‘죽을 놈, 죽을 놈’ 하는데 목사님은 길에서 만나자마자 ‘살 놈!’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그래 나는 죽을 놈이 아니고 살 놈이다.’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3개월 밖에 못산다 했지만 ‘살 놈’이라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와 약을 먹고 몸을 추스렸습니다. 자신에게 “나는 살 놈이야, 목사님이 살 놈이라고 말씀하셨어” 라고 말합니다. 살 놈이라고 말하니까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고 운동을 조금씩하며 잘 먹고 잘 쉬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3개월 밖에 못산다고 한 몸이 3개월이 지났는데도 더 건강해지고 힘이 생겨 이렇게 살아있노라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샬롬’이라는 말을 ‘살 놈’이라고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샬롬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샬롬의 소망으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아브람은 “고귀한 아버지” 라는 뜻이며, 아브라함은 “많은 무리의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즉 아브라함의 마음속에 소망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99세 나이에 이름을 바꾼 아브라함을 주위 사람들은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소망은 이루어 졌습니다. 이삭이라는 아들을 100세에 낳았습니다. 그 후손이 유대인입니다. 우리들도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향해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의 핵심은 소망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며 나를 지키시는 아버지가 되심을 믿는 소망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목자 되심을 믿는 소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라에도 하나님을 향해 절대적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가정에 대해, 자녀들에 대해, 사업에 대해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그 소망에 믿음이 더해지고, 기도가 더해질 때 비로소 현실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번성하기를 원하십니다. 부디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행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준행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해 소망을 든든히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번성의 축복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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