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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마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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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마 5:6)
 

어떤 목사님이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칼국수 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사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상당수의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칼국수와 왕만두를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카운터에서 계산하려고 하는데, 카운터에는 노트북 컴퓨터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목사님은 생각하기를 ‘아, 저 노트북에는 그날의 매상이나 매출이 기록되어 있거나 구체적인 금전출납의 내용이 있나보다’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노트북 컴퓨터가 칼국수 집에 왜 필요합니까?’  그랬더니 주인인 듯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경영상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영상 왜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그 주인이 설명하기를 컴퓨터를 통해 계절적 변동과 요일 날씨에 따른 매상의 변화에 대한 데이터들이 있어서 그날의 매상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음식의 양을 조절하여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음식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고, 맛있게 만들 수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은 그 칼국수집이 음식점으로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식점이 잘 되려면 몇 가지 요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첫째, 음식이 맛있어야 합니다.  둘째, 식당이 깨끗해야 합니다.  셋째, 종업원들이 친절해야 하고,  넷째, 합리적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 칼국수 집은 수준급의 식당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저 식당 주인은 돈을 벌기 위해서 저토록 노력하고 합리적으로 일하고 있는데 나는 ‘영혼의 식당’인 교회를 섬기면서 최소한 저 식당 수준은 되는가?”, “나는 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합리적 수고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 봅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구하며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애쓰며 고생하며 수고하고 있는가?”,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올바른 삶을 위해서 바른 물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무엇을 구하며 사느냐에 따라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욕망(lust)을 구하며 사는 사람. - 육신이 원하는 대로 욕망과 쾌락을 좇아서 사는 동물적인 사람입니다. 

2) 필요(need)를 구하며 사는 사람. - 의식주 문제(먹고, 마시고, 입고, 집짓고 사는 것)가 구함의 전부입니다. 오늘 당장 필요한 것만 추구하는 물질 추구의 사람입니다. 

3) 의미(meaning)를 구하며 사는 사람. - 자신의 이성적 지식과 판단에 따라 바른 길, 가치 있는 일, 보람 있는 것을 추구하며 사는 철학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는데 자기 절대화, 자기 독선, 자기 과시, 자기 교만인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의(justification)를 구하며 사는 사람. - 하나님의 말씀을 인생의 기초로 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뜻을 좇아서 사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범사에 주의 뜻을 분별하여 거룩하고, 인격적이고, 영원한 것을 좇아서 살기 때문에 그의 인생에 풍성한 열매가 맺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껏 무엇을 구하며 살았습니까? 이제는 무가치한 것을 더 이상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의 말씀은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서 무엇을 우선적으로 구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무엇을 소유하기 보다는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인간의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됨에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진짜 행복은 물질과 소유에 있지 않고 평안과 존재됨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예수 잘 믿는 존재가 되면 행복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 (6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여기서의 ‘의’(디카이오수네)는 물론 ‘하나님의 의’를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의가 한 사람을 통해 이 세상에 계시되었는데, 바로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 자신과 그의 말씀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가 우리에게 나타나신바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의를 덧입어 의로운 존재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여 의로운 존재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의를 경험한 자의 특징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게 되면 몇 가지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1. 자기 의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의의 빛에 자신을 비추어 보니까 이것은 의가 아니라 죄요, 불의요, 허물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우리는 지금껏 이것을 의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정말로 우리의 의는 걸레 조각과 같은 것입니다. 걸레는 아무리 빨고 삶아도 행주로 쓸 수 없는 걸레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의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의 앞에서는 결코 자랑할 수 없는 걸레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세상적으로 보면 자랑할 만한 자신의 그 모든 의를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습니다(빌3:8). 


2. 불의를 애통해 하며 진실하게 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함을 선언 받은 후에는 우리의 마음속에 의에 대한 열망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의로워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아니라 불의함에도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었기에 이제는 정말로 ‘의롭게 살고 싶다’는 강한 소원이 생기게 됩니다. 동시에 불의에 대하여 애통해 하면서 의의 자녀답게 선하게 의롭게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펄전은 이런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의인, 이 사람은 천국이 없다 해도 의를 사모할 것이요, 또 이 사람은 지옥이 없다 해도 불의를 증오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의’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의롭다 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성경 말씀을 날마다 갈급해 합니다. 마치 건강한 사람이 한 끼만 굶어도 마냥 헐떡이듯이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매일 성경 말씀에 기갈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시119:131)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4. 삶의 궁극적 목적이 그의 나라와 그 의가 됩니다. 

하나님의 의를 덧입게 되면 오직 주 예수가 삶의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 예수만 갈망하고, 주 예수를 삶의 목적으로 삼아 주 뜻대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존재의 목적이 예수의 성품을 닮기 위함입니다. 일의 목적도 예수의 증인이 되어 이 땅에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생의 최후의 목적도 그날에 주 예수의 나라 천국에 들어가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철저히 예수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롬14: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의를 갈급해 하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있습니다. 

(6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이 말씀은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배부르게 산다는 것이 아닙니다. 육신적으로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부요하심으로 충만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면 먼저 우리의 영혼이 만족케 됩니다. 다소 부족한 것이 있어도, 얼마간 불편한 것이 있어도, 또 인간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도 영적인 충만감으로 만족케 되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인도하는 남자 성경공부반에 참여한 분들 중에 중견 기업을 경영하는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성경 공부하는 기간 동안에 개인적으로 심방을 다녔는데, 하루는 그 권사님의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서초구 잠원동에 회사가 있었습니다. 비서실을 거쳐서 사장실로 갔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그 권사님은 성경공부반에서 내준 숙제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회사에까지 나와서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경건서적을 읽고, 큐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남으면 골프 연습이나 했지.... 성경 공부하면서 사업에 대한 근심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신경쓸 일,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 잠 못 이룰 때가 있는데, 이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살면 복 주실 것이다’는 믿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참 평안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오늘을 살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고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가운데서도 자족하며 살 수 있는 것은 말씀을 통해 우리의 속사람이 하나님의 부요하심으로 배부르면 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적인 욕구 때문에 목말라 하지 않습니다. 영적 충만감이 진정한 평안이요 행복감입니다. 

(요4: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이렇게 영적으로 만족하게 되면 그 다음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모든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지난 주중에 책 한 권을 읽었스빈다. 책 제목이 『성령과 비전의 사람 - 소금장로 김수웅』인데, 그 책의 내용은 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이고, 한국 홀리클럽연합회 공동 회장으로 있는 김수웅 장로님의 간증이 기록된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개인의 삶과 그의 신앙의 여정이 마치 잘 짜여진 소설처럼 전개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1938년 평양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태에서 유복자로 태어나서 어린 시절 8.15해방을 맞고, 6.25사변을 경험하면서 평양에서 황해도 옹진으로, 또 이남으로 피난와서 갖은 고생을 하는 이야기... 그리고 돈 좀 벌었다가 사기를 당해 삶의 의욕을 잃고 죽으려고 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정신과 의사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이야기... 

그 이후 소금 장사를 하며 신앙으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이기면서 성공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기적같이 역사하셨고, 또 세월이 갈수록 더욱 하나님만 바라보며 세상에서 승리하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게 되는 김 장로님의 간증이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기록된 내용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신앙생활 한지 50여 년이 지난 지금, 자신에게 따라 다니는 ‘소금 장로’라는 별명이 좋다는 그 분, 지금도 하나님은 계산이 정확하고 우리의 심중을 정확히 꿰고 계신다는 그 분의 간증과 늘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간증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진정한 행복은 예수 잘 믿는 것입니다. 축복의 비결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랑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삶. 그 하나님의 의에 목말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노래하며 삽니다. (찬송450장) “내 평생소원 이것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생명을 얻는 일입니다. 생명을 얻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예수를 나의 주로 믿음으로써 우리는 영생을 얻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것입니다. 내 한 목숨 드릴만한 사랑의 대상이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 사랑하는 이로 예수를 만날 때 우리는 이 세상 최고의 행복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일용할 양식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 없이는 그 누구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양식은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주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무엇입니까? 다른 이의 생명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습니다. 그 일은 예수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인생을 가장 의미 있게, 부요하게, 행복하게, 충만하게 사는 일, 바로 그것은 예수를 잘 믿는 일인 것입니다. 정말 예수 잘 믿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행복하고 필요하고 위대한 일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를 잘 믿으면서 하나님의 의를 갈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부요하심이 일생동안 충만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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