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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는 자여 어찜이냐 (욘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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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자여 어찜이냐  (욘 1:1-16) 
 
 
선지자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도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달아났습니다. 요나가 욥바에서 배를 타고 다시스로 가게 되었는데 바다에서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배 안에 있던 선원과 승객들은 모두 자기의 신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 선장이 혼자서 잠을 자고 있는 요나를 발견하고 그를 깨우며 “자는 자여 어찜이냐”고 하였습니다. 옛날 발람 선지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엉뚱한 데로 가다가 말 못하는 나귀를 통하여 경고를 받았습니다(민 22:26-30). 성도가 자기의 사명을 망각하게 되면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받거나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요나를 향한 선장의 질문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1. 문제의 원인을 찾는 물음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은 후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숲 사이로 숨었습니다(창 3:8). 요나도 배 밑층에 내려가 숨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풍랑의 원인을 몰랐지만 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척 숨어서 잠을 자고 있어서는 안 될 사람입니다.

1) 불순종의 죄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2절). 그런데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 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니느웨로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못마땅해서 멀리 다시스로 도망을 가려고 배를 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불순종의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인간이 주권자인 하나님의 권세에 맞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가장 큰 범죄입니다.

2) 하나님의 진노의 표현입니다.

4절에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신입니다. 인간 종교의 신들은 대부분 사람의 손에 의하여 만들어진 우상들이어서 아무런 느낌도 반응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쁨과 노여움과 축복과 징벌 등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나타내시는 분입니다. 에스겔 20:33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 하노니 내가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반드시 다스릴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사명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거나 이를 거역하게 되면 반드시 진노하시고 심판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까지 감찰하시는 분입니다(시 139:1-4).

3) 징벌로 인한 고통입니다.

5절에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의 권능으로 자연과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인간 세상에 종종 일어나는 자연 재난들은 범죄한 인간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수단입니다. 옛날 소돔 고모라에 내린 유황불의 심판이나(창 19:23-24) 애굽 바로 왕에게 내린 열 가지 재앙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을 징벌하신 심판 행위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구상에 일어나는 지진이나 해일이나 더위나 추위와 같은 자연의 이변까지 모두 범죄한 인간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인간은 이와 같은 재난을 당할 때마다 자기의 무능을 실감하게 되고 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2. 문제의 해답을 찾는 물음입니다.

어떤 문제든지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풀 수 있는 방법도 아는 법입니다. 요나는 바다에 풍랑이 일어나고 배 안에서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그 원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선장이 “자는 자여 어찜이냐”하고 그에게 다가간 것은 정확한 해법을 찾고자함이었습니다.

1) 원인자가 나서야 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은 ‘맺은 자가 푼다.’는 뜻입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고 하는 말은 인간세상의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죄는 지은 대로 공(功)은 닦은 대로’라는 격언이 통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범죄한 인간은 재난이 자기 때문인 줄 알면서도 그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고 합니다(창 3:12-13). 요나도 그런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 과오를 범하고 거기에 따르는 징벌이 임한다는 것을 직감하고도 이를 회피하려고 하였습니다. 급기야 배 안에서 선원과 승객들이 그 원인자를 찾고자 제비를 뽑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제비가 요나에게 뽑혔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이 원인자임을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7절). 

2) 하나님의 요구를 수용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십니다. 풍랑 중에서 사람들이 제비를 뽑고 원인자를 색출하기에 이른 것도 하나님의 계획적인 작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람과 파도를 이용하셨고 선장의 기지를 발휘하게 하시며 선원과 승객들의 의지를 한 데 모으게 하였습니다. 결국 요나의 입으로 문제의 해결점을 발표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나는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는 선장의 추궁에 대답을 해야 했습니다. 요나는 자신의 입으로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 재난의 원인이 자기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자백하였습니다(10절).

3) 책임 있는 행동이 따라야 됩니다.

선장은 사건의 원인은 알았으나 어찌할 방도를 몰랐습니다. 결국 그는 요나에게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요나는 지체하지 않고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고 대답하였습니다(12절). 이것은 정확한 해법입니다. 옛날 여호수아의 군대가 여리고성을 함락하고 아이성 전투에서 패전했을 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식음을 전폐하고 엎드렸지만 결국 범죄한 아간을 색출하여 처벌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습니다(수 7:25). 중생한 성도는 자기가 범한 죄에 대하여 변명하지 않고 과감하게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죄를 범하고도 변명하며 회피하려 했던 사울은 불행하게 되었지만, 죄를 자백하고 형벌을 자처했던 다윗은 하나님께 용서받고 축복을 누렸습니다(삼상 15:20-23, 삼하 12:13-14).

3. 자기의 할 일을 묻는 물음입니다.

선장은 항해하는 배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항해하는 도중 풍랑을 만나거나 위험에 처하게 되면 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요나로 말미암아 일어난 사건에는 그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랐습니다. 그는 요나에게 물어서 행동했고 그 결과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였습니다.

요나의 입을 통하여 원인을 알게 된 그 무리들이 새삼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10절에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고 하였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요나의 간증을 듣고 이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의 능력을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요나는 그가 경외하는 하나님을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고 한 창세기 1:1의 말씀을 실증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선원과 승객들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과 바다를 지으신 창조주이시며 또한 초자연적인 권능으로 그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현장을 체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에 승복하였습니다.

14절에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권세를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도 선장은 어찌 할 바를 몰라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요나가 해결책을 제시하였으나 그는 차마 요나를 물속에 던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다가 더 거세게 되자 더 이상 하나님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선장은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하고 요나를 바다에 던졌습니다. 그 즉시 풍랑이 그쳤습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요구가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인식하여야 됩니다.

3)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며 서원을 하였습니다.

16절에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본래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 폭풍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각각 자기 신들에게 도움을 청했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요나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통치 능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저희의 신이 아닌 하나님께로 돌아왔고 거기에 제물을 드리며 헌신을 다짐하는 서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롬 8;28). 하나님께서 처음 요나를 니느웨로 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요나처럼 이스라엘 외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유대인의 편견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모든 족속과 인류에게 적용되는 복음입니다(마 2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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