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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제비뽑기

  •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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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많은 교회들이 체육대회를 합니다. 축구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같은 전통적인 운동경기부터 2인3각, 볼풀공 던져 넣기 같은 명랑운동회 종목, 입 크게 벌리기 같은 이색경기도 합니다. 그중 성도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경품추첨입니다. 운동회 성적이나 남녀노소, 신앙 연륜과 상관없이 누구나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부인을 따라 우리교회 체육대회에 나온 남편이 있었습니다. 경품추첨 때 김치냉장고를 받은 뒤 교회에 등록하고 집사 직분도 받아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십니다. 지난 5일 체육대회 때 그분이 배식 봉사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올해 경품추첨도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청년부 임원수련회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털어놓은 형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족들이 형제의 초청으로 체육대회에 왔습니다. 교회 모임에 처음 참여한 것입니다. 그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형제는 기쁨으로 가족들을 제게 소개했습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경품추첨에서 그 가족이 당첨돼 LED TV를 받게 된 것입니다. 가족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됐고, 성도들은 자기가 받은 것처럼 함께 기뻐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함께 찬양하며 하나가 됐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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