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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요 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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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가 결혼을 했다. 그는 결혼 첫날밤에 신부에게 이런 선언을 했다. “나는 아내에게 낯간지럽고 닭살 돋게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오늘은 결혼한 첫날이니까 오늘밤에 딱 한번만 하겠다. 이 한번은 평생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 말은 들은 신부는 기가 막혔지만 지혜로운 여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모르는 문제가 나한테 한 가지 있어요.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예요. 다른 문제는 없는데 이상하게 어떤 얘기를 들으면 자꾸 잊어버려요. 그래서 당신이 그 말을 날마다 해주지 않으면 나는 그 말을 잊어버릴 거예요.” 한국 남자들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쑥스러워서 잘 하지 못한다. 반면에 아내들은 남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고 싶어 한다. 오죽하면 이 신부가 잘 잊어버린다고 했을까? 

이 세상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일까?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다.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다. 사랑이 필요한데 내게 사랑을 줄 사람이 없는 사람이다. 즉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몸이 건강하고, 배운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그가 가장 불쌍한 사람인 것이다.

왜인가?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주면서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텅 빈 가슴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한동안 휴대전화 벨소리 1위를 차지했던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 기독교인이 만든 가스펠 송인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이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많이 불리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기가 처음 태어나서 교회에 나와서 유아세례를 받을 때 온 교인들이 이 노래를 불러준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왜 이 노래가 그렇게 인기가 높은가? 그만큼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사랑이 필요로 하고 있고 사랑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만을 원하고 사랑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아니 사랑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다. 왜일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주었다가 실망하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즉 내 안에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만큼 충분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건강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다. 오늘 인간사회의 문제는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고 그래서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사회의 모든 문제와 갈등은 바로 사랑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사랑하기를 원하고 사랑 받기를 원하지만 그 사랑의 갈증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랑이 없다고 실망하고 포기하고 말 것인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돌아서고 말 것인가? 아니다. 여기에 풍성한 사랑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 내 안에 사랑이 넘친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샘물처럼 솟아난다. 그래서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사랑하며 살 수 있다.

왜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가? 인간의 사랑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자기방식으로 사랑한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다. 그러면서 왜 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사랑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한다. 이것이 인간의 사랑의 문제이고 유한한 인간의 한계이다. 마치 고슴도치의 사랑처럼 서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오히려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며 살고 있다. 이것이 우리들의 문제이다. 이것이 우리가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오 헨리의 단편 중에 ‘묵은 빵’이라는 작품이 있다. 한 빵집에서 싸게 파는 묵은 빵만 사가는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빵집 여주인은 매일 묵은 빵만 찾는 그 남자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빵 속에 버터를 듬뿍 넣어 주었다. 건축설계사인 이 가난한 남자는 마침 현상응모에 출품할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빵 속에서 흘러나온 버터 때문에 설계도를 버리게 되어서 응모하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 남자는 설계도면을 지우기 위해서 묵은 빵을 사갔던 것이다. 이 빵집 여주인은 자기 식으로 생각해서 사랑을 베푼 것이 오히려 그의 일을 망치고 말았다. 오 헨리는 이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얄팍한 사랑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얄팍한 사랑의 소유자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 다르다. 하나님은 철저하게 인간 편에 서서 인간을 위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셨다. 그러므로 그 사랑만 받으면 다른 사랑은 필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만 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오늘 읽은 말씀은 성경 전체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중심구절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여기에 우리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여기서 ‘세상’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내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나를 아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희생적 사랑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가 지은 죗값을 대신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 그래서 죄인인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해주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아들의 생명을 희생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는 사랑이다.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멸망을 당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죄를 용서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받고 멸망을 당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 데는 어떤 조건도 없다. 그저 하나님의 사랑을 믿기만 하면 된다. 나를 위해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제한이 없는 사랑이다.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이든지 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을 수 있는 사람에 제한이 없다. “그를 믿는 자마다” 나를 위해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아들이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죄를 용서받고 멸망을 당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자기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는가?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는가?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죄는 우리를 멸망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는 죄를 이길 수도 없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모두가 다 죄인이다. 이 세상에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법을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게 되는 것과 같다. 사람이 저지르는 모든 죄는 다 하나님께 대한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것이 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죄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도 그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면 우리가 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누군가가 우리의 죄의 대가를 대신 치러주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빚을 졌을 때 누군가 대신 빚을 갚아주면 그 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면 과연 누가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의 죗값을 치러줄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인데 누가 누구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해줄 수 있겠는가?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멸망과 심판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을 보내주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죄 때문에 심판을 받고 멸망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죄인을 무조건 용서한다면 그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죄인을 멸망에서 구원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대신 그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을 보내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어느 마을에 인형을 무척 좋아하는 제인이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집에 놀러온 이웃집 아저씨에게 그 소녀는 여러 가지 인형들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인형을 보고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소녀에게 이렇게 물었다. “제인! 너는 이것들 중에 어떤 인형을 제일 좋아하니?” 이 소녀는 입을 꼭 다물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소녀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아저씨, 제가 좋아하는 인형을 보여드릴께요. 그런데 한 가지 약속을 해주세요. 제가 인형을 보여드릴 때 절대로 웃지 않겠다구요”라고 말했다. 아저씨는 이상했지만 소녀와 약속하고 인형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렸다. 소녀는 방안에 들어가더니 코는 주저앉고 팔 다리는 다 떨어져 나간 낡은 인형 하나를 들고 나왔다. 아저씨는 그 인형을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이 인형을 제일 좋아하는 구나. 그런데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무슨 이유 때문에 너는 이 인형을 제일 좋아하니?” 제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왜냐하면요, 이 인형은 제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처럼 하나님은 상처가 많고 문제가 많은 우리를 사랑해 주셨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고 멀리하고 따돌릴지 몰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아니 문제가 많고 죄가 많고 허물이 많고 상처가 많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들의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에게로 나아오는 것이다. 다른 조건은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하나님께로 나오기만 하면 나는 구원을 받는다.

1982년 10월 뉴욕 데일리 뉴스 지에 감동적인 이야기가 실렸다. 한 마을에서 17세의 소년 마이크 뷰캐넌이 지붕 위에 올라가서 자살을 시도했다. 그의 어머니는 가출했고 아버지는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너무 많은 문제와 걱정 속에서 몇 해를 고민하다가 자살을 계획한 것이다. 이 때 한 신사가 지붕으로 기어 올라갔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한 시간 반 동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네 아버지가 되겠다.” 그는 윌리엄 폭스라는 사람이었다. 그 소년이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그가 자신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말을 했다. 결국 마이크 뷰캐넌이라는 이 소년은 그를 따라 내려왔고 그는 약속대로 그 소년을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다. 

지금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에게 말씀하신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네 아버지가 되겠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구원해 주겠다.” 지금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사랑의 음성을 들으라. 그리고 그 사랑을 믿으라. 사랑의 하나님께서 내게로 오라고 하실 때 따라가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어주시고 영원히 함께 해주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 아무 조건 없이 당신을 사랑하신다. 그리고 당신을 부르신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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