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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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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 


오늘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첫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2001년 10월 7일 높은 뜻 숭의교회 첫 예배를 드리던 생각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51살에 첫 개척을 하였고, 61살에 두 번째 개척교회를 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저는 좋은 교회를 만나 평생 감당할 수 없는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받은 모든 복의 뿌리는 교회입니다. 어려서 청량리 중앙교회를 만난 것이 평생의 복이 되었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좋은 교회에 대한 빚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이 땅에 좋은 교회를 세워서 그 좋은 교회의 복을 많은 사람들이 받게 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섬김이 되리라고 생각되는 높은 뜻 씨앗교회에서의 목회를 통하여 우리 높은 뜻 씨앗 교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이 되는 좋은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교회란 어떤 교회일까요? 건물이 크고 좋은 교회일까요? 교인들의 수가 많은 교회일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교회란 좋은 교인이 있는 교회입니다. 좋은 교인이란 어떤 교인일까요? 학벌이 높은 교인일까요? 소득이 높은 교인일까요?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교인일까요? 아닙니다. 좋은 교인이란 믿음이 좋은 교인입니다. 예수를 정말로 잘 믿는 교인이 교회에서는 제일 좋은 교인입니다. 좋은 교회는 예수를 정말로 잘 믿는 믿음이 좋은 교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누구를 믿는 것일까요? 무엇을 믿는 것일까요? 그것은 당연히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이고, 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고 고백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고백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Lord) 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처럼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사탄이 우리의 삶을 무너트리기 위하여 유혹한 단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이심을 부인하고 피조물인 자기 자신을 주(Lord)로 인식하게 한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주 되심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자기 자신의 주 됨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2001년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제 마음에 깊이 묵상하게 하신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 이후 오늘 본문 말씀은 제 목회의 핵심이 되었고 중심이 되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유명한 신앙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을 풀어 다시 설명하면,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며, 예수님은 자신의 주(Lord)이시며, 자신의 구원자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이 고백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 말씀에서 예수님이 강조하시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는 내 교회이며 내 교회는 내가 세운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를 내가 세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통하여 보니 교회를 제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직접 세우시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세운 교회는 내 교회이고,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세우는 교회에 대한 품질을 보장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직접 세우시는 교회는 말 그대로 반석위에 세운 교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교회를 내가 세우려고 하지 말고 전적으로 예수님이 세우시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곳에, 다시 말해서 높은 뜻 교회를 세우려고 하는 이곳에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실 수 있도록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하여 심사단들에게 홍보하고 브리핑을 하듯 이곳이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기에 좋은 곳이니 이곳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라고 유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이곳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신 핵심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베드로의 믿음이 예수님이 세우시는 교회를 유치하는 핵심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가 반석위에 세운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반듯한 신앙고백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높은 뜻 교회의 목회철학이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된 것이었습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를 준비하면서 이원석 목사가 제게 교회를 시작하는데 있어서 목사님 마음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제 대답은 ‘교회를 시작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은 없어’였습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반석위에 세운 교회가 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부족했지만 우리의 이와 같은 신앙고백을 예수님은 인정해 주셔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높은 뜻 교회라는 좋은 교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제게 높은 뜻 교회는 축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세우고 만들 수 있는 범위를 퍽 뛰어넘은 교회였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좋은 교회는 절대로 세울 수 없습니다. 좋은 교회는 하나님만이 세우실 수 있습니다.

오늘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를 시작하면서 저는 다시 2001년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10월 7일 높은 뜻 숭의교회 첫 예배를 드릴 때의 본문과 제목으로 설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높은 뜻 씨앗교회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를 세워주세요.
하나님 우리 교회를 축복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 교회를 아름다운 교회가 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 교회를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가 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우리 교회의 주인이 되어 주세요.
하나님 우리 교회를 사람이 주인이 되려고 하는 우리의 원죄적인 마음으로부터 지켜주세요.

우리 교회의 이름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입니다. 저는 씨앗이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씨앗은 작아 보여도 그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처럼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커도 그 속에 생명이 없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생명에는 하나님의 기운이 있습니다. 지난 주 제가 높은 뜻 광성교회에서 설교한 하나님의 생기가 있습니다. 생기는 생명의 기운입니다.

우리는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교인입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교인은 그러므로 누구나 다 씨앗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생명이 있는, 하나님의 생기가 살아 역사하는 씨앗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늘 즉 하나님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과 교회가 되어야만 합니다.

씨앗은 무엇입니까? 씨앗이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씨앗은 믿음입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말씀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은 믿음이 생명이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에 생명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씨앗입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교인인 우리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교인이 되기 위하여 힘써야 할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세상과 교회의 주인이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임을 선포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높은 뜻 교회의 철학과 전통에 따라,
원로장로와 원로목사 제도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담임 목사와 전임목사는 6년을 시무한 후 교인들의 재신임을 받아야만 합니다.
장로의 임기는 6년 담임입니다.

이 제도의 정신은 목사나 장로가 교회 안에 지나친 권력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막는데 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세워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다시 시작하면서 저는 다시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래 동안 높은 뜻 씨앗교회의 담임목사 노릇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도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2년 정도 담임목사 노릇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는 이유도 높은 뜻 씨앗교회에서의 제 역할과 비중이 너무 커져서 하나님께 의존하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에게 의존하는 교회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 높은 뜻 씨앗교회의 첫 예배에 출석하셨으니 여러분은 높은 뜻 씨앗교회의 창립멤버가 되신 셈입니다. 교회가 새로 시작되려면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만 합니다. 당연히 우리 높은 뜻 씨앗교회도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창립멤버들의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부흥하고 발전합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하게 되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여 교회를 세우게 된 창립멤버들은 창립공신이 됩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의 주인들이 됩니다. 오늘날 많은 우리 한국교회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첫 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들 중에는 그와 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17장 9절과 10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명한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아멘.

보통의 경우 충성한 후 대가를 기대합니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의 경우 충성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정말로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서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람들의 대가를 바라고 일하는 사람들의 열심과 충성보다 더 큰 열심과 충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여기에 도전하십시다. 하나님을 위하여,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죽도록 충성한 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런 순수한 교인이 한 번 되어 보십시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높은 뜻 씨앗교회에 필요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는 자리와 힘을 스스로 부인하십시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하여 철저히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되십시다.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느보산에 올라가 죽은 모세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힘쓰십시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시작부터 매우 중요한 소명을 가지고 시작하는 교회입니다. 그것은 이곳에 정말 좋은 기독교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가치와 기준에서가 아니라 철저히 기독교적인 가치와 기준에서 볼 때 명문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 것이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믿음의 씨앗을 틔워 맺으려고 하는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그 소명에 집중할 것입니다. 모든 힘과 역량을 거기에 쏟을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세워진 이곳 천안 풍세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아름다운 땅이 될 것입니다.

그냥 웬만큼 좋은 학교는 우리의 힘으로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꿈꾸는 좋은 학교는 우리의 힘으로 세울 수 없습니다. 그것도 역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와 같은 학교를 세우시게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하여야 할 일도 역시 반석과 같은 신앙고백 뿐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는 힘써 그 열쇠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 열쇠를 받으면 좋은 교회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좋은 학교에 대한 꿈도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힘써 하나님이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주인이 되시게 하기 위하여 철저히 자기 자신을 부인하여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를 믿음의 반석위에 세우는 교회가 되게 하여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를 출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되는 교회 그리고 한국과 세상과 이 시대의 복이 되는 그런 교회가 되게 하여야만 합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씨앗은 작아 보여도 위대합니다.
씨앗의 위대함은 그 속에 있는 생명 때문입니다.
생명은 하나님만이 만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의 기운은 하나님만이 불어 넣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씨앗 교회입니다.
우리는 씨앗 교회의 교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씨앗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씨앗 교회의 정식 이름은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되었습니다.

생명을 품은 씨앗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집중합니다. 믿음으로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는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의 씨앗이 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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