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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신호등 (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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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호등(시편 1편)

요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저에게 가장 가슴아프게 눈에 들어오는 것 중의 하나가 교통사고입니다. 그 중 대부분은 마타투이더군요. 이유는 말 안해도 여러분이 이미 짐작하실 겁니다. 마타투들 어떻게 다니는지 보아서 잘 아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마타투들 보면 어떻습니까? “Hakuna matata” 입니까? 누군가가 마타투를 보면서 “Iko matata” 라고 하더군요. 마타투라는 말도 ‘문제’라는 뜻의 스와힐리어 ‘마타타’에서 유래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마타투들이 왜 문제일까요? 교통질서를 잘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은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교통사고를 통해 확인하면서 신앙생활에서도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비슷한 결과가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들이 지켜야 할 신앙의 신호등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교통신호등에 대해서 어린이 여러분들도 다 배웠을 겁니다. 이것과 같은 내용이라서 아주 쉬우니까 잘 들어보세요. 

첫 번째, 파란 불일 때는 열심히 달리시기 바랍니다. 

가라는 신호입니다. 주님을 향하여 열심히 달리시라는 신호입니다. 단,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달려야 합니다. 여러분, 도로 위에 대부분의 차는 어디론가 자기 목적을 향하여 달립니다. 물론, 목적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러 나오는 차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목적 없이 나온 차는 다른 차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저희 가정이 한국에 있을 때 가끔 이랬습니다. 제 아내가 가끔 동네 한바퀴 돌고 들어오자고 합니다. 제 아내뿐만 아니라 대부분 여자들은 이렇게 자동차로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목적지향주의적 성격을 가진 까닭에 목적 없이 드라이브하는 것이 일종의 고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목적지가 없으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다른 차들에게도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목적지가 없으므로 교차로에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어 엉거주춤 섰다가 남들 흐르는 방향으로 그냥 핸들 돌리곤 합니다. 이것처럼 위험한 일이 없습니다. 방향이 정확해야 다른 차에게 방향 지시 등도 켜주고 미리 차선 바꾸고 하는데, 그게 없으니, 다른 차들에게 얼마나 방해가 되겠습니까?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가 정확하지 않으면 흔들리기 쉽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거나,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지루함을 느끼거나, 교회를 옮겨 다니거나, 사람들에게 걸림이 되거나, 중간에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입니다. 
디모데 후서 4:7-8에서 사도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후로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골인점을 모르고 달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체력낭비, 연료손해입니다. 목적 없는 전진은 정지해 있는 것보다도 못합니다.   

달리되, 과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과속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기의 갈길을 가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페이스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몇 일은 사도 바울 같다가, 몇 일은 도마 같고, 또 몇 일은 가룟 유다 같은 사람은 주님이 보시기에도 헷갈릴 것입니다. 금방 뜨거워졌다가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냄비 같은 신앙생활은 좋지 않습니다. 얼마간은 열심이다가 한 동안은 시험에 들어 교회에 안 나오는 성도들이 종종 있는데 여러분은 이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일 한결같은 신앙의 모습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또, 과속은 자만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운전이 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순간 사고는 찾아옵니다. 한국교통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3년이 안된 초보 운전자들이 사고율이 제일 낮다고 합니다. 반대로 사고율이 가장 높을 때는 3년에서 10년 사이의 운전자라고 합니다. 겸손하게 긴장하고 조심할 때는 사고가 없는데, 조금 운전할 줄 안다고 교만하면 그 순간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교회 다닌 기간이 오래되었다거나, 직분이 있다거나, 성경을 많이 안다거나, 교회의 책임자가 되었다고 해서 자만해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고전 10:12]에서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중에도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차선을 지키며 달려야 합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자동차도 차선 변경을 하려면 뒷 차에 미리 알리고 방해되지 안도록 다른 차를 돌아보며 다녀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남에게 걸림이 되는 성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성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달려야 할 것입니다. 도로는 모두가 같이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서로 양보하며 도와가면서 같이 달려야 할 것입니다. 

또, 파란 불 일 때 서 있으면 교통흐름에 방해가 됩니다. 한눈 파느라 제대로 안 달리면 도로가 막히게 될 것입니다. 단, 초보운전이라서 시동 꺼 먹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초신자들의 믿음의 행보는 느리기도 하고 때로는 더디기도 합니다. 이때는 뒤에서 빵빵거리면 안될 것입니다. 기다려주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오히려 앞에서 방해가 되는 차는 초보자의 차인 경우보다는 주로, 모바일 폰 전화하며 운전하고 가는 아줌마, 옆자리에 아가씨 태우고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팔린 아저씨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행보 중에 곁눈질하고 있으면 자기도 더딜 뿐만 아니라, 뒷 차에게도 방해가 됩니다. 여러 사람이 피해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신앙생활은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한눈팔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노란 불일 때는 빨리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세상 속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을 때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노란 불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차는 빨리 통과하고 진입을 못한 차는 정지하라는 뜻입니다. 

노란 불일 때는 우선 나의 속도를 잘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중요한 일이 아닌데도 멈추지 못하여 주일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끝낼 수 있는 일이면, 신속하게 일을 끝내고 주일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혹시 못한 일이 있으면 다음으로 미룰 줄 아는 노란 불의 지혜도 배워야 합니다. “이번 신호에 통과하면 신호대기 한번은 절약할 수 있다” 라는 조급한 생각은 위험합니다. 

다음에, 자신의 속도와 차량 진행이 판단이 되었으면 빨리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판단이 잘 되었어도 서지 못하면 교차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사고는 이 때 잘 납니다. 토요일 밤에는 브레이크를 밟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절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란 불을 무시한 채, 세상일이나 오락으로 밤늦게까지 달리면 위험합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닙니다. 즐긴 만큼 피곤해지고, 안 잔 만큼 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일을 범하기 쉽고, 믿음으로 예배에 나왔더라도 설교시간에 졸다가 앞사람 등에 머리를 찧어 접촉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예배에 나왔어도 의미가 없는 것이죠.

돌아온 탕자는 노란 불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가 달렸습니다. 돈 있고, 차 있으니 정지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차도 낡아 고장나고 기름 살 돈도 떨어져 거지가 되고 나서야 수리공(메카닉)을 찾았던 것입니다. 미리 점검하고 다녔으면 좋았을 것을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여러분, 노란 불일 때는 마음을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노란 불은 바로 그렇게 돌아오라는 주님의 신호입니다. 


세 번째는, 빨 간 불입니다. 빨 간 불일 때는 빨리 서야 합니다.

이것은 엄격한 정지 명령입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무고한 사람까지 죽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력의 주일 표시는 모두 빨강색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자기 마음대로 놀으라는 방종의 표시가 아닙니다. 가던 길,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라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주일을 잘 지키는 나라는 번영하고 주일을 안 지키거나 주일에 전쟁을 일으킨 나라들은 모두 망했습니다. 역사적인 예를 보면, 히틀러가 1813년 10월 17일 주일에 영국을 침공하였다가 웰링턴에게 망했고,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주일에 미국을 침공했다가 원자폭탄을 맞아 망했으며, 북한 김일성은 1950년 6월 25일 주일에 남침했다가 폭탄세례를 받았습니다. 

종종 보면, 주일을 날 사람 만나러 다니거나, 장사를 하거나, 놀러 가느라 예배 빼먹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지신호위반입니다. 매우 위험합니다.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한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휴게소 입구에 보면 이런 문구의 싸인보드가 있습니다. “휴게소를 지나치는 것이 결코 빠른 길이 아닙니다.” 

제 고교시절에 담임선생님이 시험 전날이면 꼭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한 문제 더 잡아보겠다고 시험전날까지 밤새우고 시험시간에 졸다가 죽쑤지 말고, 오늘은 제발 일찍들 자거라 잉?” 

여러분 이 얼마나 미련한 짓입니까? 한 문제 더 한 문제 더 하다가 결국 밤을 꼬박 새우면 다음날 시험시간에는 정작 피곤해서 졸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 더’ 하다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쉬지 않고 일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안식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재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의 날을 제대로만 지키면, 즐거움과 평안, 축복의 선물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사58:13)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사58:14)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여러분, 바로 이곳에 매 주일이면 문 열어 놓고 두 팔 벌려 반겨 맞아주시는 주님의 휴게소가 있습니다. 항상 쉬었다 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아주 급한 일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주님도 그 형편을 다 아시고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지신호를 반드시 지키시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 1편에 보면 주님의 명령을 따라 우리의 신앙의 자리를 잘 지켜 달릴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무슨 큰 복권에 당첨되어 돈벼락을 맞았다가 얼마 후 망한 사람이 아닙니다. 신호위반하며 신나게 달려가다가 교통사고로 끝난 사람도 아닙니다. 좀 더디더라도 천국 신호등을 지켜가며 하나님의 길을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달려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길이 그 순간에는 빨라 보여도 나중에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심판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한 순간 빨리 달리던 마타투가 결국 교통사고로 이어지듯이 하나님의 명령을 떠난 악인의 길은 망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바라기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신호등을 배우신 여러분들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명령대로 따르며 하나님의 신호등에 순종하여 마지막까지 의인의 자리에 서시는 현명한 성도들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하나님, 저희들에게 신앙의 바른 길을 알려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세상에 질서가 있듯이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질서들을 잘 지켜가며 믿음의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세상의 일이나,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행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언제나 당신의 음성에 민감하여 순종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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