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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싹 (막 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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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막 4:28-29)


정이월 다가가 3월이라네... 벌써 3월입니다. 봄이 온 것입니다. 아직도 질투심 많은 어느 여인처럼 찬바람이 봄을 공격하지만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합니다. 봄은 따스합니다. 서양 격언에 “봄은 처녀, 여름은 어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고 아름답습니다. 사람도 봄처럼 따스하고 부드러워야 그에게서 매력을 느낍니다. 
  
세상에 온유한 것처럼 위대한 덕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5:5)라고 하셨습니다. 온유한 얼굴, 온유한 음성은 매력 있는 성도의 태도입니다. 
봄에는 싹이 나옵니다. 나무들도 자기 싹을 내고 씨앗마다 자기 싹을 냅니다. 
  
싹은 발아기(發芽期)가 있습니다. 

풀이나 나무에서 눈이 트는 때를 발아기라고 합니다. 봄은 싹이 트고 움이 돋는 시기입니다. 씨앗에는 발아력이 있습니다. 싹트는 힘 말입니다.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스스로 발아합니다. 껍질을 터트리고 솟아나는 새싹입니다. 씨앗만 싹트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나무 가지도 싹이 나옵니다. 나뭇가지만 싹이 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싹이 나옵니다. 
  
싹은 근원입니다. 씨앗에서 나뭇가지에서 돋아나는 씨눈입니다. 구약성경은 메시야 탄생을 예언하면서 “이새의 줄기에서 한 삭이 나서”(사11:1)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새는 베들레헴에 살던 소박한 농부로 다윗의 아버지입니다. 장차 오실 메시야를 이새의 싹이라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 여호와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요...”(사4:22)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렘33:15) 여기서 말하는 아름다운 여호와의 싹이나 공의로운 가지는 메시야를 말합니다. 메시야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새에서 싹이 나듯이 다윗에서 공의로운 가지가 나듯이 우리에게도 예수가 싹트는 계절이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그 싹에 복을 주십니다. 새싹에게 복은 단비입니다(시65:10). 

정약용 선생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것과 서양 학문을 한다는 이유로 유배지에서 18년 간의 세월을 보내며 많은 책을 썼는데, “정치를 깨우쳐 주지 못하는 시는 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높은 관직에서 쫓겨나 유배지에서 가족에게 보낸 편지 중에 이런 부탁이 있습니다. 
  
“우리 집은 폐족이다. 벼슬은 못하지만 성인이야 되지 못하겠느냐? 폐족이 책을 읽지 않고 몸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 구실을 하랴” 그는 유배지에서도 자녀들이 후레자식 소리 안 듣고 올 곧게 자라도록 훈계한 것입니다.
  
지식을 키우는 것은 책이요 믿음을 자라게 하는 것은 성경말씀입니다. 성경은 영원한 생명과 지혜를 얻게 합니다.
  
예전에는 ‘싹수가 있다. 싹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싹수가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싹수가 없다는 것은 가능성 없다는 것입니다. ‘싹수가 노랗다!’ 될 성싶지 않다는 뜻입니다. 
  
싹수있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것은 교회 와서 말씀 듣고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욕되게 했습니다. 우리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자식 농사 버렸다고 했습니다. 내가 교회 나가고 나서는 싹수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씨에서 싹이 나옵니다. 씨가 싹으로 변한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상황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내부의 적입니다. 싹은 이미 씨앗에서 나왔습니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싹은 이미 떠날 곳을 떠나 새로운 세계에 얼굴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싹은 도전정신입니다. 꿈의 세계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불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를 향해 출발한 것입니다. 계란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고 밖에서 깨뜨린 계란은 후라이가 될 뿐입니다. 흙을 뚫고 나오는 새싹,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가 되시기 바랍니다. 

  
싹은 생장기(生長期)가 있습니다.

생장이란 식물이 나서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싹은 싹으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납니다. 자라는 일은 생명체의 본능입니다. 싹이 예쁘고 귀여워도 싹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싹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싹은 처음이요, 다음은 꽃입니다. 이사야 예언은 예수님이 자라실 때 “마치 연한 순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사53:2)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작은 새싹이었고, 연한 순같이 자랐습니다.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닙니다
  
세례요한도 그렇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의 몸에서 태어납니다. 자란 곳도 빈들입니다.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 나타날 때까지 빈들에 있으니라”(눅2:80)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나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 세례요한은 ‘마른땅’과 ‘빈들’에서 자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시는 땅은 척박하고 메마릅니다. 
  
흑인들이 모여 사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편모 밑에서 자라 세계적인 병원 존스홉킨스 소아 외과과장 벤카슨은 세계 최초로 샴쌍동이 분리수술을 성공시켰던 화제의 인물입니다. 
  
그는 인생을 가르쳐준 스승 두 사람을 말합니다. 첫째는 자기 어머니, 둘째는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을 듭니다. 어머니는 공부 못하는 아들을 보고도 언제나 “너는 영리한 아이란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부 보조로 살지 않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을 하여 생활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늘 기도했고 최선을 다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너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의사가 될 수도 있고, 훌륭한 목사가 될 수도 있다. 무엇이 되겠다고 결심하면 된다”고 말해줬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너는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마음을 상기시켰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명문 예일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기도하기와 최선을 다하기 본을 보이며 가르쳤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선생님은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깨워주셨다. 나로 하여금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나의 지적 능력을 가장 먼저 알아보신 분이라고 회상합니다. 자신은 모르는 잠재력을 그분은 보셨고 그것을 자극하셨다는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커다란 목소리로 말씀하셨는데 그분은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심는 사람이나 물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심는 사람과 물주는 사람은 하나이며, 그들은 각각 수고한 만큼 자기의 삯을 받을 것입니다”(고전3:6-8) 예수 그리스도에게 까지 자라가라!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명령입니다. 

  
싹은 결실기(結實期)가 있습니다. 

싹이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생장이요, 다음에는 열매입니다. 열매 없는 나무는 쓸모 없는 나무입니다. 땅만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열매는 결과요 성취입니다. 산다는 것은 성취하고 이루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면 수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건강을 주셨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꿈도 주시고 의욕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
  
싹은 성취동기가 있습니다다. 성취감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로마 속담에 생각을 잘하는 것은 현명하고, 계획을 잘하는 것은 더 현명하고 실행을 잘하는 것은 가장 현명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목표가 있어야 달성이 있습니다. 싹에는 뜻이 있고, 행동이 있습니다.
  
전라도에 사는 69세 차사순 할머니는 2005년 5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필기시험을 959번이나 계속 떨어졌습니다. 960번째 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주행시험도 4번 떨어지고 5번째에 합격했습니다. 2010년 5월에 면허증을 받았으니 만 5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시험 보는데 들어간 인지대만도 5백 만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어떤 자동차회사에서 소형 승용차 한 대를 선물로 줬습니다.
  
그는 광고 모델로 출연하고,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1천 번에서 41번 모자라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코 면허증을 받아내고 만 것이 훌륭합니다.
  
“당신의 열정이 곧 당신이다” 이 말이 그분에게 적합합니다. 싹은 열정의 심볼입니다. 성취인은 강렬한 성취목표가 있습니다. 금년에는 이것을 이루고, 내년에는 저것을 실현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와 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이루고 말겠다는 것이 싹의 생각입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의 열정가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불타줄 심지를 찾고 계십니다.  
  
성공을 위한 ABC가 있습니다. A는 ‘Action’ 행동입니다. B는 ‘Believe’ 믿음입니다. C는 ‘Create’ 창조입니다. 한발 더 나가 D는 ‘Disciplin’ 절제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작은 씨에서 돋아난 작은 “싹” 그러나 그 속에는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계획이 있습니다. 자기 일에 온힘을 기울여 전력투구합니다. 아래로 땅에서 영양분을 얻고, 위로는 태양의 에너지를 끌어들여 뜻한 바를 성취합니다. 일하며 행복하고,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싹의 철학이요, 싹의 정신입니다. 생장 다음에는 열매입니다. 열매로 승부를 거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열매가 익으면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29절) 열매는 창고에 들어갑니다. 쭉정이는 불에 던져지고 맙니다. 우리는 모두 싹입니다. 생장하고, 열매 맺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 열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 맺는 싹이 되십시다.
  
교회는 믿음이 싹트는 온상입니다. 하나님은 이슬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슬을 내려줄 싹을 찾고 계십니다. 성령과 능력이 여러분의 싹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기드온이 타작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갖다 놓고 기도했습니다. 양털에만 이슬이 내리게 해달라고... 하나님은 밤새도록 이슬을 내려 주셨습니다. 양털을 짜니 그릇이 이슬이 가득찼습니다(삿6:37). “봄비 때에 비를 구하라!”(슥10:1) 구하는 자에게 주십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네가 나로 말미암아 열매를 얻으리라 하리라”(호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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