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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권사헌신예배] 노인으로 잘 살기 (잠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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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으로 잘 살기 (잠 16:31-32)


권사님들이 연세가 자꾸만 높아지고 계십니다. 권사님들에게도 교육과 말씀이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권사헌신예배를 새로이 만들었습니다. 본문에 보니까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입니다. 영화로운 면류관을 쓰신 것처럼 부디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권사의 직분에 대하여

먼저 권사로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직분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은사입니다. 집사의 은사가 있어서 집사가 되고, 권사의 은사가 있어서 권사가 되고, 목사의 은사가 있어서 목사가 되는 것이지, 평신도 몇 년 하니까 집사 시키고, 집사 몇 년 하니까 권사 시키고... 하는 식이 아닙니다. 

이는 마치 돌 잘 다루는 사람이 석수쟁이 되고, 나무 잘 다루는 사람이 목수가 되고, 쇠 잘 다루는 사람이 대장쟁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각 직분마다 주신 은사가 다른 겁니다. 그러면 권사의 은사로서 잘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식당에서 밥 잘하는 것입니까? 설거지 잘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집사 때는 접시를 2개씩 닦았는데 권사가 되니까 그 곱빼기로 5개씩 닦는 게 권사입니까? 그게 아닙니다.

권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우리 기장 헌법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인을 심방하며, 고난당한 자를 위로하고 권면하며, 전도에 힘쓰며, 제직회원이 된다.”

교인을 심방하라니까 가서 목사님처럼 예배인도하고 설교하고 안수 기도하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부지런히 교인들을 찾아보는 겁니다. 그래서 누가 고난을 당하고 있는지, 슬픔을 당하고 있는지, 누가 신앙에서 게을러지고 멀어지고 있는지 잘 살펴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목사에게 보고할 사항은 보고하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할 사람은 격려하고, 권고할 사람은 권고하라는 겁니다.

교우들 출석 체크를 해서 누가 출석하고 결석했는지를 점검해서 누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를 알고, 안 나왔으면 왜 못 나왔지를 알고, 그래야 누가 위로가 필요한지 격려가 필요한지, 기도가 필요한지를 알고, 권사의 직무를 감당할 게 아닙니까? 

어떤 답답한 권사는 그럽니다. 자기 구역 성도가 몇 주째 예배 참석을 않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불현듯 그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담임목사에게 부리나케 전화를 합니다. “목사님~~ 아무개가 요새 교회 안 나오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대요?” 

아니, 그걸 왜 목사에게 묻습니까? 권사가 하는 일이 뭔데요. 도대체 뭐 하자는 권삽니까? 우리 교회 권사님들은 교우들을 잘 살피고 돌보는 어머니 같은 권사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권사님들은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전도하지 않는 권사는 직무태만입니다. 직무유기에요. 전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사가 교인을 심방하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전도에 힘쓰다보면 성숙하지 못한 권사는 교만해져 가지고 자기가 무슨 특권층 교인 인줄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시어머니 노릇을 짭짤하게 하려하지요. 아닙니다. 권사도 그냥 제직회 회원일 뿐입니다. 즉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선교하는 공동체의 일원일 뿐이지 특별직이나 특권층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열심을 내는 것은 좋으나 부디 되바라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튀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그저 묵묵히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하는 권사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권사의 직무가 뭡니까? 권사의 직무는 “교인을 심방하며, 고난당한 자를 위로하고 권면하며, 전도에 힘쓰며, 제직회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거 잘 하라고 권사님들을 세운 겁니다. 

사도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네 직무를 다하라”고 엄히 권고했습니다.(딤후4:5 b) 부디 권사의 직무를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나이 드신 분들에게 도움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친구가 많아야 장수합니다. 
인생 100세 시대입니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준 선물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끔찍한 비극이 될 수 있습니다. 운 좋게 60세에 퇴직한다 해도 40년을 더 살아야 합니다.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긴 세월이 신산(辛酸)의 고통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돈과 건강을 가졌다고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부와 지위가 정점에 있던 사람들조차 스스로 몰락하는 일을 우리는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적지 않게 보아 왔습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하는 인생이 없다면 누구든 고독의 만년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지금은 우(友)테크 시대입니다.

財테크에 쏟는 시간과 노력의 몇 분의 일 만이라도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고 확장하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할 때 우리는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공부 잘하는 법, 돈 버는 법에는 귀를 쫑긋 세웠지만 친구 사귀는 법은 등한시 했습니다.

友테크는 행복의 공동체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연락하세요. 友테크는 財테크처럼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성공 확률도 높아집니다. 우연히 마주친 친구와 언제 한번 만나자는 말로 돌아설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점심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아니면 그 다음날 전화나 이메일로 먼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남녀노소를 따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느 전직 장관 한 분은 요즘 젊은 친구들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영어회화를 함께 수강하는 20대의 친구들과 영화도 보고 문자 메시지도 교환합니다.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나이보다 스무살 이상 적은 사람도 언제나 존댓말로 대할 것.
혼자서만 말하지 말 것.
교훈적인 이야기로 감동시키려 들지 말것.
가끔 피자를 쏠 것.

매력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반짝반짝하게 잘 씻고 가능하면 깨끗하고 멋진 옷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동성 끼리라도 매력을 느껴야 오래 간답니다. 늘 후줄근한 모습을 보면 내 인생도 함께 괴로워집니다. 육체적 아름다움만 매력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새로운 음악도 들어야 매력 있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원로의 12가지 신념

무엇이 빛나고 아름다운 생활일까요? 한 젊은이가 신앙집회 후 주위에서 신망을 받고 있는 원로에게 “어둡고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무엇이 빛나는 생활입니까? 아름다운 성품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원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교리적인 답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실제 생활에 따른 답을 원하십니까?” 

“실제 생활이지요.” “그렇다면 저의 신념을 말씀해 드리지요.”

지혜로운 눈빛을 가진 원로는 자신의 생활신념 12가지를 공개했습니다. 

① 가정에서는 온화하고 상냥하게 
② 사업은 정직하게 
③ 사회생활은 공손하게 
④ 일은 성실하고 공정하게 
⑤ 불행한 사람은 위로해주고 

⑥ 약자에게는 힘이 되고 
⑦ 승자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패자를 이끌어주고 
⑧ 악한 자에게는 저항하고 
⑨ 고난을 당했을 때 원망하지 않고 인내하며 
⑩ 행운의 사람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⑪ 참회자는 용서하며 
⑫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합니다. 


◈ 신나게 사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기뻐하는 일은 꽃처럼 향기롭게 하세요.

며느리로부터 용돈 많이 받는 시크릿(secret : 비밀, 비법)

노인들은 자식들한테 용돈을 받아쓰는 순간 
“내가 이제 늙었구나!” 
“내 역할이 끝났구나!"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합니다. 

늙어도 오히려 자식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다면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용돈을 줄려면 며느리로부터 더 많은 용돈을 받아야 합니다. 
요사이 며느리로부터 용돈 잘 받는 시크릿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10분의 1을 재투자하자. 물 먹는 하마처럼 받기만 하지 말고 용돈의 10분을 손자, 손녀나 며느리에 되돌려 주자. 

둘째, 칭찬하면 며느리도 춤을 춘다. 돈이 남아돌아 용돈을 건네는 일은 없다. 어렵게 쪼개서 내놓는 자식들의 땀과 눈물이다. 

셋째, 기념일의 이벤트는 필수. 나도 챙겨주자. 며느리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팍팍 쓰자. ‘하사금’ 명목으로 건네도 좋다. 

넷째, 다른 형제와 절대 비교하지 말 것. 누가 얼마 주더라. 누가 무엇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용돈을 깎게 만든다. 받은 것은 일단 비밀로 하자. 궁금해서 묻는 자식이 있거든 이렇게 말해라. ‘걔는 항상 과분하게 해.’

다섯째, 사용처를 알려 신뢰를 쌓아라. 자잘한 것은 몰라도 큰 것은 가끔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용처를 알려주면 신뢰가 깊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까지 죄다 피드백 해주라. 

여섯째, 뭐든 며느리 이름으로 해라. 친구나 이웃들에게 통 크게 한 번씩 쏠 때, 며느리가 친구들에게 밥 사주라 해서 사준 거라고 말하라. 그러면 그들이 며느리에게 전달하게 되어 있다. (예종규 목사)


하프타임과 창조적 은퇴 

“사전에서 은퇴라는 말을 찾아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정의가 나오는데, ‘쓸모가 없어지다’라는 거예요. 은퇴를 하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건데, 참 슬픈 이야기죠. 그런 생각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쓸모가 없다는 게 과연 무슨 뜻일까요? 그게 바로 퇴행적 은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은퇴를 해야 할까요?”

“창조적 은퇴를 해야 합니다." - 밥 버포드, <하프타임의 고수들>에서 -

평생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후 초라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직장에서의 은퇴가 인생에서의 은퇴와 동일시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은퇴를 자신의 생산성과 결부시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 이상 자신에게는 다른 일을 생산할 힘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고 단지 남은 시간에 다른 일이 생기지 않고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마치 축구경기의 후반전에 골을 안먹기 위해 안절부절하는 꼴입니다. 자신의 쓸모가 없어져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는 은퇴가 바로 퇴행적 은퇴입니다.

하지만, 은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창조하는 기회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략기획자이자 컨설턴트인 댄 설리번(Dan Sullivan)은 “만약에 예순이 된 사람들을 몽땅 모아 놓고, 그들이 앞으로 25년에서 30년간은 높은 생산성을 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면, 혁명적인 일이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이에 의한 은퇴를 거부하고, 자신의 인생을 걸만한 일을 찾고 그 일의 핵심가치를 찾아 다른 사람들의 본보기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은퇴를 창조적 은퇴라고 합니다.

축구경기에서 하프타임은 45분이 지나면 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하프타임(half time)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40세를 하프타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60세를 하프타임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20세를 하프타임으로 가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방향을 조정하는 시간’이 하프타임이라는 밥 버포드의 정의처럼 인생의 하프타임은 흘러가는 시간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은 ‘성공’을 추구하던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삶으로 자신을 전환시키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 

우리는 살아오다 어느 날 문득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있고 생각과 말과 몸은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보다 훨씬 커버린 자녀들은 사회인이 되었고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았던 그들이었건만, 이내 하나 둘 우리들의 품을 떠나가며 어느새 결혼을 하여 아빠 엄마가 되어있습니다.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서했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이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보냅니다.

가족을 너무 의지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움직일 수 있는 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자신의 노년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후회 없는 노년을 보내려거든 자신의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한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가져야 합니다.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번 호령해보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합니다.

인터넷을 좋아하면 정보의 바다를 즐겁게 헤엄쳐 보세요.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식사 한 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이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입니다.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만족시켜 주는 자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기대가 큰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식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기대가 당신의 노년을 평안과 행복의 길로 인도합니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옛말은 참고할 만하니 식어가는 부부간의 사랑을 되찾아 뜨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나이는 사랑보다 겹겹이 쌓여진 묵은 정으로 서로의 등을 씻어 주며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자식들을 가까이에 두며, 친척들은 멀리하지 하지 않지만,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함께 할 벗이 있다면 당신의! 노년은 화판에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울 것입니다. - 인용 글 중에서. 최상용(은퇴자 상담 전문가) - 

노하기를 더디하며, 마음을 잘 다스려 영화의 면류관인 백발이 되어도 더욱 아름다운 노년, 더욱 행복하고 신나는 노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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