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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 (요 4:46-54)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성경을 어떤 태도로 읽어야 바르게 읽는 것인가?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리고 오늘 본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경을 읽을 때 해야 할 질문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이어야 합니다.

‘어떻게’라는 질문은 방법을 묻는 것으로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왜’라는 질문은 의미를 묻는 것으로서 신앙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어떻게’라는 질문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라는 질문을 하게 되면 이야기의 초점을 흐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여러분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허균은 ‘홍길동전’이란 소설을 썼습니다. 
그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하여 의미를 물어야 할까요? 아니면 과학적인 방법을 물어야 할까요? 
홍길동이가 동시에 전라도에서도 나타났고, 경상도에서도 나타났고, 충청도에서도 나타났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홍길동이가 쌍둥인가? 홍길동이가 축지법을 썼는가? 다른 사람이 ‘홍길동’이란 이름을 도용했는가? 
이렇게 따진다면 홍길동전의 주제는 흐려지고 맙니다. 
질문의 내용이 잘못된 것이지요!

오늘 본문 말씀을 읽고, ‘어떻게 같은 장소가 아닌데도 예수님은 왕의 신하의 아들의 병을 고칠 수가 있을까?’ 이렇게 질문하면 본문의 초점이 흐려지게 됩니다. 
바른 질문은 ‘왜 요한복음은 이 사건을 소개하고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요한복음은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떤 질병도 묶을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다’라는 진리를 대답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을 때 해야 할 질문은 ‘왜’이어야 합니다.

2) 또 생각해야할 것은, 성경은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만으로 그치면 그것은 별반 소용이 없습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성경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농부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시골 전도사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가르쳐줬습니다. 

옛날 같으면 자기 논에만 물을 대기 위하여 눈에 불을 켜고 삽자루를 들고 서 있었겠지만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자꾸만 생각나서 슬그머니 옆집 논에도 물꼬를 터줍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성경은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공부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은 암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암보다 무서운 병이 있는데 그것은 ‘불신’이라는 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영적인 질병, 하나님을 믿을 수 없는 영적인 질병, 이 불신은 암보다 더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암은 육신만 죽일 수 있으나 불신은 육신과 영혼을 함께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두 가지 이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① 죽어가고 있는 고관의 아들의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이적과 
② 불신으로 가득 찬 아버지의 영적 질병을 고치는 이적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말씀을 들으면서 육신의 질병과 영적인 질병을 고치는 이적이 일어나길 축원합니다.

본문을 통하여 몇 가지 중요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삶의 가시는 나를 빚어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축복의 도구입니다. 

47절을 봅니다.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왕의 신하는 누구일까요? 
이 사람의 정확한 지위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갈릴리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BC4-AD39)의 고위 관리였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 고관이 가버나움에서 가나까지 34킬로미터를 단숨에 달려와 갈릴리의 목수인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함입니다.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아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아비의 심정을 헤아려보십시오. 
심장이 터질 것 같을 것이고, 미칠 것 같을 것이고, 억장이 무너지겠지요! 
그 마음으로 그 아버지는 한걸음으로 예수님께 달려왔을 것입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마음 아픈 사연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밀려오는 쓰나미에 잡았던 손을 놓쳐 딸을 떠내려 보냈다는 어머니의 사연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차마 그 딸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고개를 돌렸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겠습니까?
그 어머니는 평생 딸의 손을 놓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죽은 딸보다도 더 모진 산 죽음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예전에 저가 우리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할 때 어린이 장례식을 3번 집례한 적이 있습니다. 
한 어린이는 유치원생이었고, 한 어린이는 초등학생이었고, 한 어린이는 중학생이었습니다. 남편이 죽어도 얼이 안 빠졌는데 자식이 죽으니 얼이 빠집디다.

고관은 자기 삶에, 자기 가정에 불행이 닥쳐왔기 때문에 예수님을 찾은 것입니다. 
왕의 신하라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이런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어떻게 예수님을 찾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만남이, 가장 위대한 만남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인데 고난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그 고난은 불행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대하게 ‘삶의 가시는 하나님이 나를 빚어 만드시려는 축복의 도구’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보십시오. 
아들이 죽어가는 이 엄청난 불행은 예수님께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고, 주님을 만남으로 온 가정이 구원받는 축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2. 정말 문제가 있다면 내 앞에 있는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불신입니다. 

48절에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왜 뜬금없이 이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왕의 신하가 아들 문제 때문에 예수님을 찾아오긴 했지만 그 마음속에는 불신이 가득 차 있음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왕의 신하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그가 아들의 육신의 병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병에 걸려있음을 보셨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은 그 아들의 문제는 그렇게 괘념치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아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묻지 않으시고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고 아버지의 영적상태를 질타하셨습니다. 
먼저 고쳐야할 것은 죽어가는 자식의 육체적인 병이 아니라 고관 자신의 영적인 불신의 병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힘겨운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문제라면 내 속에 믿음이 식어지고,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부터 고쳐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루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나약해지고 근심하는 것은 문제가 크기 때문이 아니라 불신앙 때문이다.” 

민수기를 보세요.
왜 똑같은 상황을 보고 와서 10명의 정탐꾼들은 두려워하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신만만했습니까?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면”(민 14:8)이라는 구절이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 고백에는 하나님의 허락이 문제이지 사람과 상황은 문제가 아니다.’ 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갈렙이 신경 쓰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었습니다.
다른 것에 대하여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요.
전투를 해야 할 마당에 신경 써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만 신경 쓸 뿐입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모든 결재는 하나님의 손에서 떨어지는 것이지 상황과 사람에 의하여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놀라운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정말 문제가 있다면 내 앞에 펼쳐진 힘겨운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는 불신앙임을 솔직하게 인정합시다.

3. 우리의 불신으로 예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49절에 보면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왕의 신하는 예수님께서 그의 불신을 지적했건만 그는 깊은 불신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소원은 있지만 믿음이 없습니다. 
열망은 있지만 믿음이 없습니다! 
엄청난 고민은 있지만 믿음이 없습니다! 
왕의 신하는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습니다. 
신하는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라고 부탁합니다. 

이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죽기 전에’라는 말은 ‘시간적으로’ 생명이 붙어 있을 때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이지요.
죽고 난 다음에는 예수님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내려오소서.’라는 말은 ‘공간적으로’ 같은 자리에 있어야만 역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같이 있지 않으면 예수님도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아무리 예수님이라 할지라도 ‘죽고 나면 할 수 없다’ ‘같은 자리에서 손을 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불신을 드러낸 말입니다.

우리도 이 신하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생각하기에 가능하다.’라는 한계 안에서만 믿고, 그 이상은 믿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람도 못하는데 하나님이 어떻게 해!’ 
이 말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말이지만 우리는 이 말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적기 때문에 주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입니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눈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껏 우리는 내 눈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내 경험의 눈, 지식의 눈, 상식의 눈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내 눈으로는 잘 보아야 ‘통계’ 이상을 볼 수 없습니다. 
내 눈으로는 ‘현상’ 이상을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은 현상 자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눈이에요! 
그러나 신앙을 갖는 순간, 성령께서 내 삶을 인도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눈을 갖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안목으로 보니까 다릅니다. 

본문은 요5:52-53절의 말씀을 첨가시킴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원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보란 듯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이 다 믿으리라”

어느 날 밤에 선교사가 원주민들로부터 위협을 당했습니다. 
그 선교사는 불안 때문에 뜬 눈으로 그 밤을 새웠습니다. 
아침이 되자 한 원주민이 선교사를 찾아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엊저녁에 우리는 당신을 해치우려고 이 집에 왔는데 7명의 장정들이 이 집을 지키고 있어서 할 수 없이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선교사가 안식년이 되어 고국에 돌아와 이 사실을 교우들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교우가 날짜를 물어보았습니다. 
“언제 그런 경험을 했습니까?” 

그 교우가 무릎을 치면서 바로 그 날에 성령께서 강하게 감동하셔서 6명의 친구들과 함께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했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얘기입니까?
우리의 기도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역사하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불신으로 예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복음성가- 할 수 있다 해보자

4. 믿음이 변화를 일으킵니다.

50절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우리는 이 대목에서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 고관이 부득불 예수님이 같이 가셔야만 한다고 우겼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아들은 살아났을까? 살아나지 못했을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아들이 살아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점이 예수님의 이적이 마술사의 이적과 다른 점입니다. 
예수님의 이적에는 항상 그 대상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적을 일으키기 전에 ‘낫고자 하느냐?’ ‘나을 줄 믿느냐?’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셨느니라.’ ‘네 아들이 나을 줄 믿느냐!’라고 꼭 물어요! 

그것은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그분을 신뢰하고 있느냐는 확인입니다. 
그러나 마술사의 이적에는 인격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열려라 참깨!’하면 되는 거지… ‘열릴 줄 믿느냐?’라는 말은 어떤 동화책에도 없어요!
더구나 중요한 것은 순종이 없었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믿고 가더니’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아멘! 아멘!’해도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믿습니다!’라고 외쳐도 교회 밖에서 만나고, 시도하고, 도전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믿고 가더니!’

유태인에게는 모세가 홍해를 건넜을 때의 광경에 대한 하나의 전승이 내려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라하는 순간에 바닷물이 쫙 갈라진 것이 아니랍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바다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바닷물이 무릎에 차일 때도, 허리에 차일 때도, 가슴에 차일 때도 바닷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코에 물이 찰랑거려 이제 죽을 판인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한 발자국을 더 옮겼을 때 홍해는 드디어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전승이 교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믿고 순종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친 표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정리해봅니다.

① 삶의 가시는 하나님이 나를 빚어 만드시려는 축복의 도구입니다. 
② 정말 문제라면 내 앞에 있는 힘겨운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 속의 불신입니다. 
③ 우리의 믿음이 적기 때문에 주님의 능력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④ 믿고 순종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교훈을 마음 판에 새기십시오.
예수님은 육체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구원자입니다.
십자가 앞은 절대긍정, 절대 희망의 자리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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